/제3차 세계대전 이후 붕괴된 도쿄의 모습을 그린 사이버펑크/
고전 일본 명작 애니메이션 아키라
할리우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설립한 애피언 웨이(Appian Way) 프로덕션에서 마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한 뉴질랜드 출신 배우 겸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에게 메가폰을 맡기고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 애니메이션 아키라를 실사화로 제작한다고 합니다. 애니 아키라는 시대를 앞선 상상력과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1988년 개봉 당시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 소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미궁 이야기 (1987), 월드 아파트먼트 호러 (1991),메모리즈 (1995),스팀보이 (2004),무시시 (2006),쇼트피스 (2013)등을 연출한 오오토모 카츠히로 감독 작품으로 목소리 출연으로는 카네다 역에 이와타 미츠오,테츠오 역에 사사키 노조무,코야마 마미,겐다 텟쇼,오오타케 히로시 등이 출연하며 아키라 시놉시스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 붕괴된 도쿄, 그곳에 새로 건설된 혼란스러운 도시 네오 도쿄, 오토바이를 몰며 폭주를 일삼던 소년 카네다는 친구 테츠오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며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의 실험체가 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애니 아키라는 약 15만 장 이상의 셀화가 사용되어 초당 20프레임에 이르는 풀 애니메이션으로, 당시 애니메이션이 표현할 수 없었던 다이내믹한 액션과 스피드로 파워풀한 영상이 특징이며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세계관은 사이버펑크(사이버네틱스와 펑크의 합성어로 첨단 기술과 반체제적인 대중문화의 융합을 시도하는 장르)를 가장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특히 아키라를 통해 더욱 생명력이 더해져 할리우드와 유럽에서까지 마니아층을 형성하는데 애니 아키라는 실사 영화를 능가하는 표현과 스케일로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을 연 이정표로 평가받음과 동시에 국내외 만화가와 SF 대표 할리우드 감독들에게 오마주가 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키라의 배경은 1988년 제3차 세계대전으로 도쿄가 붕괴된 후 무려 31년이 흐른 후인 2019년, 현실 속의 현재이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몇 개월 남겨 둔 시점으로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만 마치 예언하듯이 2020년 진짜 도쿄 올림픽을 애니 속에서 언급합니다. NEP TOKYO라는 도시가 만들어지고 발전과 함께 혼란과 혼돈이 공존하는 세상에다가 반정부 테러가 일상인 디스토피아적 시대이기도 합니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아키라란, 누구든 가지고 있지만 발현되지 않은 초능력을 말하는데 디스토피아적인 시대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불량 청소년들이자 폭주족인 카네다와 테츠오는 폭주를 일삼다가 테츠오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게 되고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 실험체가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알 수 없는 힘을 얻게 된 테츠오는 자신이 가진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빨간 망토를 걸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전설의 아키라를 만나러 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되자 카네다는 미쳐가는 테츠오를 저지할 사람은 나뿐이라는 사명감으로 강력한 초능력을 가진 테츠오와 맞서 싸웁니다.
하지만 점점 커져가다 못해 테츠에를 잠식해가는 가대한 힘에 의해 테츠오는 결국 폭주 끝에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애니 아키라는 네오 도쿄 파괴를 그리면서 어둡고 희망이 없는 현재를 새로운 세계로 바꾸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드러내는데 희망이 없는 현재로부터의 파괴와 소멸을 통해 새로운 세계의 전환이 당시 일본의 모습과 더불어 애니 아키라가 말하고 싶어 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니 아키라도 좋지만 기술이 발전한 2019년에 할리우드의 자본과 함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그려낼 아키라의 새로운 모습 역시 기대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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