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영화의 간극이 너무나 적었던 소말리아 모가디슈와 미라클 아프간 탈레반 탈출 작전/
김윤석, 조인성 주연 영화 모가디슈
미라클 작전은 미국이 아프간 철수를 결정하자마자 탈레반이 빠르게 아프간을 점령하자 그동안 우리나라에 협조해온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과 그 가족들을 카불 공항을 통해 구출해온 작전을 일컫습니다. 총 391명의 조력자들은 이슬라마바드로에서 한국으로 이송되었고 우리 군 특수임무단의 KC-330d에 의해 무사히 도착합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아프간 탈레반의 미라클 작전보다 더 힘들었을 소말리아 모가디슈 탈출 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대한민국과 북한 대사관 공관원들이 고립된 뒤 함께 목숨을 걸고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제 사건으로 강신성 대사의 탈출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영화 모가디슈는 대한민국 외교공관 철수를 소재로 촬영한 한국 최초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제30회 부일영화상(최우수 작품상, 남우 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남자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다찌마와 리(2000),아라한 장풍대작전(2004),짝패(2006),부당거래(2010),베를린(2013),베테랑(2015),군함도(2017)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론 한신성 대사 역에 김윤석,강대진 참사관 역에 조인성,림용수 대사 역에 허준호,태준기 참사관 역에 구교환,김소진,정만석,김재화,박경혜,윤경호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모가디슈 시놉시스는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영화 모가디슈는 내전으로 아수라장이 된 소말리아 모가디슈를 남, 북한 대사관들과 직원, 가족들의 대탈출을 그리고 있는 전문가는 물론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자자했던 작품으로 류승완 감독은 전작 군함도에 가해졌던 비판들을 완벽히 보완해내며 깔끔하게 연출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영화의 작품성은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와 함께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평가가 좋습니다. 내란이 발생한 국가에 파견 나간 대사관들의 탈출기라는 점에서 벤 애플렉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영화 아르고와 닮았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영화 모가디슈가 가장 크게 호평받는 점은 한국 영화의 고질병인 신파와 정치적인 요소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적으로 만난 남북한의 대사들과 그 일행들이 내전으로 고립되어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자 같이 협력하며 탈출하는 과정에서의 조성되는 스릴과 휴머니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점 사이트의 주요 평점은 metacritic 스코어 89/10, 로튼토마토 신선도 95%, 관객 점수 93%, lMDb 유저 평점 7.5/10.0, 키노 라이츠 네티즌 평균 별점 10.0 등을 받기도 합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혼란한 내전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액션씬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격투라고 불릴 만한 장면과 후반부의 도시 탈출을 위한 차량 추격씬, 중간중간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 몇 번이 전부일 정도인데 텐트풀 영화 치고는 액션이 너무 없어서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비무장 상태에서 내란이 일어난 국가에서 탈출한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만큼 불필요하거나 과장된 액션은 절제하며 오로지 탈출하는 과정에 집중하였단 점이 높게 평가받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광기에 휘말리는 도시에서의 탈출에 걸맞게 마지막 차량 추격씬은 한국 영화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완성도를 자랑하기도 합니다.영화 모가디슈는 남북한 측 대사의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소말리아의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독재정권의 인권탄압과 길거리에 널브러진 시체들 및 동네에서 순진하게 축구를 하던 어린아이들까지 총을 들며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고 다니는 모습을 비추며 한국인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말리아 내전의 비극적인 참상 역시 나름 비중 있게 묘사하면서 영화 모가디슈가 아닌, 내전을 소재로 한 리얼 다큐멘터리 한편을 본듯한 착각을 불어 일으키기도 합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총 제작비 240억 원을 들였는데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었으며 국내 박스오피스 360만 명을 동원합니다. 원래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에 빠진 한국 영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상영관 측에서 영화 제작비의 50%가 회수될 때까지 극장 매출을 배분하지 않고 100% 배급사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손익분기점이 약 300만으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개봉 22일 차에 250만 명을 돌파, 2021년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으며 개봉 33일 차에 300만 명을 달성합니다. 모가디슈의 완성도 등을 생각하면 코로나 19의 여파만 없었다면 천만 관객도 가능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현실과 영화 사이의 작은 간극들이 발생하는데 강신성 전 대사는 1991년까지 소말리아에서 대사로 근무하다가 남북한 대사 일행을 이끌고 모가디슈를 탈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 소설 탈출을 집필했는데 책의 1부는 저자가 소말리아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일을 다루고, 2부인 소말리아 탈출기는 영화에서 묘사한 소말리아 내전 발발과 남북한 공관원들의 모가디슈 탈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실존 인물들을 가명 처리하고 실제로 일어난 일을 시간 순으로 기록한 르포르타주라 할 수 있는데 1990~91년 당시 소말리아 외교전에서 대한민국은 거의 승기를 쥔 상태였는데 소말리아는 1989, 90년 연속으로 대한민국의 유엔 가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여 여타 아프리카 이웃 국가들의 지지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합니다.영화 모가디슈에서는 북한이 교묘하게 대한민국의 외교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론 북한이 남한보다 훨씬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는데 1983년 일어난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사건 및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1990년대 들어 남북한의 국제적 위상 차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북한의 영향력은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었습니다.영화속에서 소말리아 정부가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 대사관을 지켜주지 않은 이유는 당시 북한이 소말리아의 적국인 에티오피아와 가까워졌기 때문으로 에티오피아에는 1970년대 들어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서 주목할 여지가 있던 반면, 소말리아는 (소련과 쿠바의 지원을 받은)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진 이후로 동구권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런 와중 내전이 터졌는데도 동구권이 별다른 지원을 해주지 않자, 바레 정부는 이미 수교를 맺고 있던 대한민국을 포함한 서방 진영으로 눈을 돌려버립니다.영화 속 참사관이 클랙션 울려가며 경찰 간부와 싸운 것은 모두 영화 속 설정으로 대한민국 대사관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공항 수비 대장 겸 전 경찰국장에게 뇌물을 쥐어주고 경비 병력을 불러왔으며 남북한 사람들이 탈출하기 하루 전에 이 경비 병력이 해체되는데, 영화에선 이들이 돈을 받지 못해 멋대로 탈출한 것으로 묘사되는 반면 소설에선 남한 교민 이 씨가 자의적으로 그들을 내보냈다고 서술합니다.실제 모가디슈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한국인은 7명(대사 + 사무원 부부 + 참사관 + 교민 3명)이었지만 영화에선 6명(대사 부부 + 서기관 부부 + 사무원 + 참사관)이 되었으며 대사관으로 피신한 대한민국 교민(이규우 씨 가족)의 존재가 생략되었고, 실제론 내전 발발 직전 서울로 돌아간 대사 부인이 영화에선 남편과 함께 내전 시작 시점까지 현지에 체류한 것으로 나오기도 합니다.영화 모가디슈는 코로나 시국에 영화관 나들이하기도 힘든 시점에 모처럼 나온 한국 수작영화로 류승완 감독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현지 상황을 다큐멘터리로 ㅇㄹㅁ겨놓은듯한 사실성이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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