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감미로움이 가득한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
아오이 유우의 맛있고 달콤 새콤한 케이크 이야기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오이 유우의 감미롭고 달콤한 케이크의 향연이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눈은 물론 오감이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당신이 지금 당장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라면 절대 보아선 안 되는 영화이며 지독하게 식탐을 자극하는 맛있는 영화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또 다른 요리 영화이자 힐링무비 리틀 포레스트와는 또 다른 매력의 요리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를 연출한 후카가와 요시히로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본다면, 영화 늑대소녀(2005),60세의 러브레터(2009),일본 소녀들이 원하는 것(2009),백야행(2010),트와일라잇 사사라 사야(2014),선생님과 길고양이(2015),하늘의 레스토랑(2019)등을 연출했으며 주연배우로는 나츠메 역에 아오이 유우,토무라 역에 에구치 요스케,신시아 체스턴,에구치 노리코,카가 마리코,토다 케이코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 시놉시스는 과거 전설적인 파티시에였지만 8년 전 사고로 인해 더 이상 케이크를 만들 수 없게 된 토무라(에구치 요스케 분)는 평론가와 제과전문학교의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친구인 요리코가 운영하고 있는 도쿄의 인기 양과자점 파티쉐리 코안도르(Patisserie Coin De Rue)에 들른 토무라는 파티시에를 꿈꾸는 남자 친구를 찾아 가고시마에서 상경한 나츠메(아오이 유우 분)와 우연히 마주치고 코안도르에서 일하고 있다던 남자 친구가 이미 오래전에 그만뒀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나츠메는 그를 찾기 전까지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코안도르의 수습생으로 일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케이크집 딸이라는 자부심으로 만만하게 덤볐지만 시간이 갈수록 파티쉐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된 나츠메는 심기일전! 자신을 단련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토무라는 조금씩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코안도르의 성장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계약을 성사하고 돌아오던 요리코가 사고로 입원을 하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코안도르는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우리들에게는 친숙한 아오이 유우라는 일본 여배우의 등장만으로도 눈길이 가는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음식을 소재로 한 전형적인 작품으로 스토리 자체도 시골에서 올라온 한 나츠메라는 여자가 코안도르라는 이름의 제과점에서 일하게 되는 것을 계기로 최고의 파티시에가 돼가는 꿈을 꾸고 배우며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 성장 영화이지만 특별한 에피소드도 마땅히 없고 아오이 유우가 분한 나츠메라는 캐릭터와 이야기 구성도 개연성 없는 것들의 연속(양과자점 코안도르에서 일하게 되는 설정들_남자 친구를 찾을 겸 일하게 된다는 전개, 아무런 조건 없이 나츠메를 점원으로 받아들인다는 점, 갑작스레 뉴욕으로 떠나게 되는 결말 등). 들로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마치 음식 프로에서 차포 다 떼고 무작정 음식을 소개하듯이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러닝타임 115분간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부터 완성되는 과정, 먹는 과정 등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그려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액션 영화가 줄거리 신경 안 쓰고 액션에만 공들이듯 양과자점 코안도르 역시 음식 장면에만 공들인 티가 역력히 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티시에,아오이 유우가 분한 우스바 나츠메는 가고시마 출신의 시골촌 여자아이로 시골 출신답게 기가 세고 고집이 세며 한 번 정한 길은 뒤도 안 돌아보고 끝까지 나아가려는 오기 있는 성격으로 그려내는데 남자친구가최고의 파티시에가 되기 위해 도쿄로 갔다는 편지를 받고 충격받아 자신도 도쿄로 와 남자 친구가 일하러 갔다는 코안도르라는 이름의 제과점을 찾아가지만 그곳에 남자 친구는 없었고 자신 역시 전 남자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도 눈치채지 못하는 맹한 캐릭터인데다 자신의 아버지가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알바 개념으로 도와주며 케이크를 만들 줄 알았기에 무모하게 양과자점 코안도르 입사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기도 합니다.
에구치 료스케가 분한 토무라 료타로는 8년 전까지만 해도 전설적인 파티시에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사고로 딸을 잃은 후로는 현재는 평론과 제과전문학교 강사로만 일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특히 코안도르 제과점에서 각종 케이크 시식을 많이 하며 나츠메의 케이크도 가끔 시식을 해보곤 하지만 평점은 0점이기에 기대가 없는 편이라 해도 좋습니다. 너무나 전형적이고 스토리 자체가 엉성하지만 그럼에도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일본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몇 가지 점에서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요리, 음식 영화답게 형형색색의 케이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정교하게 보여주며 나츠메를 비롯해 더 이상 케이크를 만들 의미를 잃어버린 파티셰 토무라(에구치 요스케 분) 등의 성장과 자아 찾기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는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오이 유우를 좋아하신다면 나츠메라는 캐릭터가 왜, 아오이 유우여만 했는가?를 분명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처럼 씩씩하게 굳건하게 고군분투하는 나츠메라는 소녀의 성장기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에서의 인물들은 슬픈 현실과는 이율배반적인 동화적인 캐릭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나츠메도 문제가 없어 보이진 않지만 더욱 문제가 많은 이들이 주위에서 인생이라는 여정에 시름하고 앎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안도르 양과자점을 운영하면서 결혼과 일 둘 중 일을 선택한 양과자점 주인과 코안도르에서 나츠메와 사이가 안 좋은 직원도 있으며 코안도르의 케이크들을 시식하는 전직 여자 연극배우 등 이들은 언제나 자신만의 세계에서 나오려 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습니다. 그 사이에 나츠메라는 인물이 새로이 들어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교훈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가 지닌 힘은 의외로 많지만 하루에도 수도 없이 생산되는 영화들은 저마다의 스토리와 연출의 힘을 분명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숙하거나, 상업적인 힘에 매몰된 영화들 너머로는 그런한 세계에 종속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나타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요리, 음식 영화라는 메인과는 별도로 구성과 설정 자체가 조금은 아마추어스러운 면도 없진 않지만 주인공 나츠메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나츠메의 성공을 드라마틱 하게 그리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주인공 나츠메는 여주인공이지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스타일 또한 아닌, 대놓고 미움받고 구박받기까지 합니다. 코안도르의 셰프는 나츠메에게 파티시에 토마라그가 왜 전설적인 인물로 불리게 됐는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디저트 케이크에서조차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음식만큼 우리를 자주 미소 짓게 하는 것도 드물기 때문이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음식 영화가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케이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니까.
모두를 미소 짓게 하니까.
'- ☆ 詩폐라뮤지엄 > 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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