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 메릴 스트립 주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명품보다 가치있는 열정이라는 패션 스타일
로렌 와이스버거의 원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영화화한 앤 해서웨이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일단 패션이라는 볼거리가 많은 영화이지만 단순하게 볼거리에만 치중하지는 않습니다. 섹스 앤 시티 및 밴드 오브 브라더스,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 등을 연출한 데이빗 프랭클 감독의 연출작으로 미란다 역에 메릴 스트립, 앤디 삭스 역에 앤 해서웨이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대학을 갓 졸업한 지방 출신의 앤드리아가 운 좋게도 백만 명쯤 되는 여자들이 너무나도 하고 싶어 하는 일자리인 세계 최고의 패션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개인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됩니다. 미란다 프리스틀리는 베르사체, 지젤 번천, 힐러리 클린턴, 아르마니 등 세계 유명인사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려 256개나 받고, 수많은 이들의 추종을 받는 패션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지만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런웨이에서의 일은 결코 만만치 않은데 더군다나 앤드리아의 상사인 미란다 프리스틀리는 지옥에서 온 악마나 다름없었으니 미란다는 아침 일곱 시부터 밤 열두 시까지 끊임없이 앤드리아에게 각종 명령을 내리고 앤드리아의 휴대폰은 24시간 울려대기 바쁜 데다가 오래된 친구인 릴리, 남자 친구인 알렉스와의 사이마저 삐걱거릴 만큼 전쟁 같은 하루, 하루가 앤드리아의 일상을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할리우드에서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인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학벌도, 연줄도 없는 지방대 출신의 앤드리아가 세계적인 패션잡지 런웨이 편집장의 말단 비서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변화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믿어온 가치를 지키면서 자신만의 스타일 그대로 일하기를 원하던 앤드리아지만 미란다 편집장의 압박과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결국 앤드리아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할 수 박에 없습니다. 그로 인해 앤드리아는 주변의 인정을 받게 되고 선배조차 뛰어넘지만 결국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는 최종 선택지에서 사랑을 선택하고 런웨이를 나와 다른 직장을 선택하기에 이릅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페미니즘 관점에서 바라보면 개인의 능력에 구애받지 않고 외모에 치중하는 사회와 직장의 부조리함을 한번 훑어 내리고 있습니다. 물론 심도 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또한 그런 부조리한 사회 속에 내던져진 여성은 부조리함과 타협하는 대신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을 발휘하여 성취와 지위에 오르며 여성만의 지위적 평등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여성의 페미니즘 관점을 살짝 들여다보게도 하지만 세상 모든 직장인들의 관점, 즉 샐러리맨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한데 앤드리아가 겪는 갖은 직장 내의 횡포와 부조리함 등이 낱낱이 들어가 있습니다. 미란다 편집장으로 대변되는 직장 상사의 얼토당토않은 요구들과 부조리한 명령, 사회 초년생에게 악마와도 같은 직장 상사의 모습 등은 사회에 발을 내딛고 사회 초년생일 때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부조리한 상황들을 겪는 앤드리아의 모습에 감정 이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작정하듯 샐러리맨의 하루와 고충을 앤 해서웨이를 통해 약간은 과장스러운 듯 사실적인 묘사로 잘 보여주고 있으며 코믹적으로 그려내며 현대 직장인들의 삶을 잘 살려내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들은 바로 앤 해서웨이가 분한 앤드리아가 런웨이 잡지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며 시각적으로 눈길이 머물게 하는 명품들의 향연입니다. 자연스럽게 주위에 동화되는 앤드리아는 수수하던 앤드리아를 자연스럽게 명품을 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러한 변화 속에 명품을 걸친 앤드리아의 신체적 변화만큼 마음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명품 몇 개를 걸친다고 해서 자신이 상류층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미란다와 같은 상류층으로 신분이 격상한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앤드리아와 예전 자신이 지녔던 꿈을 점차 잃어버리게 되는 앤드리아, 사실 적당히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 패션 스타일은 자신감을 위해 좋은 것이지만 그것을 이용하여 출세하고 좋은 자리를 꿰차려 하는 모습은 결국 우리 사회나 직장이 능력보다 외모에 치중하고 패션 센스와 업무능력은 전혀 다른 것이지만 패션 센스가 업무의 차이를 불러오는 것처럼 보여주는 착각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말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앤 해서웨이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지미 추, 마로노 블라닉, 돌체엔 가바나, 프라다, 샤넬까지 세계의 명품이라는 명품은 모두 입고 우아한 한 마리의 백조와도 같은 자태를 뽐내기도 합니다. 할리우드 배우 중 외모가 이렇게 우아한 배우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게 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인 앤 해서웨이의 캐스팅만으로도 성공적인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앤 해서웨이의 외모가 얼마나 고급스러운 마스크인지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공주 역을 맡았을 때부터 직감하기는 했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확실히 공인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앤 해서웨이가 입으면 그것이 싸구려던 명품이든 간에 얼마든지 우아해지고 영화를 보는 내내 시선에 만족감을 주는 배우인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물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고리타분하고 뻔한 식의 신데렐라나 미운 오리 새끼 백조로 변신하기식의 진부한 스토리와 연출은 앤 해서웨이의 우아한 미모와 메릴 스트립이라는 명 여배우의 명연기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해줬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짧은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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