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와 맞짱 뜨는 유쾌한 두 남자와 두 여자의 코미디 영화/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주연 영화 좀비랜드
홍콩의 강시나 우리나라의 구미호 및 처녀귀신들이 득세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거의 전멸했다시피 한 동양의 호러물들 그리고 기나긴 시간이 지나 기사회생하듯이 한국에서 연상호 감독의 좀비물 부산행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일본의 좀비물 아이엠 어 히어로도 아시아권에서는 흔치 않은 좀비를 소재로 상당한 지지를 받은 작품들이지만 영국 표 좀비물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미국의 좀비랜드는 공포, 엽기 물에 지나지 않던 좀비물을 공포에 치우치기보다 좀비를 배경으로 만든 코미디이며 영화 좀비랜드는 개봉 이후 전미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역대 좀비 영화들 가운데 최고의 수익을 올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털기 아니면 죽기:제한 시간 30분, 갱스터 스쿼드,베놈등을 연출한 루벤 플레셔 감독 작품으로 탈라하시 역에 우디 헤럴슨,콜럼버스 역에 제시 아이젠버그,위치타 역에 엠마 스톤, 리틀 록 역에 아비게일 브레스린, 406호 역에 엠버 허드, 빌 머레이 역에 빌 머레이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좀비랜드 시놉시스는 유난히 겁 많고 언제 어디서나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 콜럼버스(제시 아이젠버그 분), 외출도 자제하고 게임을 즐기며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던 그는 좀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47가지 규칙을 만들고 준수해온 덕분에 생존할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부모님이 살고 있는 동부 콜럼버스로 향하던 그는 무기로 무장하고 좀비라면 무작정 쏴 죽이는 한 남자 탈라하시(우디 해럴슨 분)를 만나고 서로 동부 쪽으로 향해 가고 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동행하게 되는데 콜럼버스로 향하는 대학생과 탈라하시로 향하는 터프가이,트윙키라는 과자에 집착하는 탈라하시는 콜럼버스와 마트에 들렀다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위치타(엠마스톤 분)를 만나고 그녀로부터 좀비에게 물린 여동생 리틀 록(아비게일 브레스린 분)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좀비가 되기 전에 죽고 싶다는 여동생의 부탁을 위해 총을 빌려준 순간 자매는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무기와 차를 빼앗아 달아나고 억세게 운 좋은 둘은 다시 새로운 차와 무기를 마련해 목적지로 향하는데 다시 그 자매를 만나게 됩니다. 우연히 한 차를 타고 가면서 적대관계에서 좀비로부터 살아남으려는 동료애 같은 분위기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영화 좀비랜드의 콜럼버스가 내세우는 생존법칙은 그야말로 소심한 남자의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콜럼버스는 혹시라도 생존해 있을지 모를 부모님을 찾고자 동부로 가는 도중 트윙키 마니아이자 마초 탈라하시(우디 해럴슨 분)를 만나 동행을 하게 되는데 이 와중에 자매 사기단 위치타(엠마 스톤 분)와 리틀 록(아비가일 브레슬린 분)을 만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지만 동행하게 되는 묘한 여행을 하게 됩니다. 영화 좀비랜드에서는 그야말로 사서 고생을 하는 장면이 몇 있는데 위치타의 여동생 리틀 록이 놀이공원에서 놀고 싶어 하자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요란하게 타며 좀비들에게 나 잡아 잡쇼~광고를 하고 좀비들과 한 판 대결을 하기도 하지만 영화 좀비랜드는 전반적으로 개그 요소가 강화되어 무섭다는 느낌은 전혀 없으며 우디 해럴슨과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이 그려내는 상황에 따른 코미디적 요소가 폭소를 유발합니다.
엠마 스톤과 아비게일 브레스린,위치타와 리틀 록 자매로 분한 할리우드의 두 여배우의 캐미도 상당히 좋습니다. 사실 엠마 스톤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설명이 불필요하지만 아비게일 브레스린의 경우 1996년 4월 14일생이며 올해 만 22살입니다. 2002년 영화 싸인에서 보 헤스 역으로 데뷔했으며 좀비랜드 이후에도 영화 뉴욕의 연인들, 엔더스 게임, 악령, 퍼펙트 시스터즈,매기,프릭 쇼등에 주. 조연 등을 맡아 커나가는 할리우드 유망주이기도 합니다.
사실 좀비물은 저예산으로 이루어지는 데다 혐오스러우면서 공포를 동시에 안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아닌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데 수없이 많은 좀비물들 중에 드라마 워킹데드나 영화 28일 후등은 바로 고전적인 좀비물의 전형을 따르고 있지만 영화 좀비랜드는 그러한 전형성에서 벗어나 좀비가 등장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타쿠처럼 방구석 폐인이었던 콜럼버스 제시 아이젠버그와 주먹이 앞서는 다혈질 탈라하시 우디 해럴슨,좀비가 창궐하기 전부터 도둑질과 사기를 치던 위치타와 리틀 록 자매는 근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않는, 일반적인 사회에서는 사람과 벽을 쌓거나 트러블을 일으키는 문제아들 네 명이 모여 진정한 가족애와 오직 자신만의 안위를 걱정하고 챙기던 이기심에서 벗어나 협력의 미덕을 쌓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분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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