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69】캐롤
케이트 블란쳇,루니 마라 주연 로맨스 퀴어영화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69위에 선정된 영화 캐롤은 소설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으로 미국의 유명 스릴러 작가 퍼트리샤 항이스미스의 레즈비언 소설로 작가는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 미국 정신의학협회가 동성애를 사회병질적 인격장애(sociopathic personality disturbance)로 분류한 1952년에 필명 클레어 모건(Claire Morgan)으로 출간, 1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1990년에 작가 본인의 이름을 밝히고 후기를 덧붙여 캐롤이란 제목으로 다시 출판합니다.영화 캐롤은 포이즌(1991),세이프(1995),벨벳 골드마인(1999),파 프롬 헤븐(2003),아임 낫 데어(2008),원더스트럭(2018),다크 워터스(2020) 등을 연출한 토드 헤인즈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캐롤 에어드 역에 케이트 블란쳇,테레즈 역에 루니 마라,하지 에어드 역에 카일 챈들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캐롤 시놉시스는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루니 마라 분)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케이트 블란쳇 분)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느낀다. 하나뿐인 딸을 두고 이혼 소송 중인 캐롤과 헌신적인 남자친구가 있지만 확신이 없던 테레즈, 각자의 상황을 잊을 만큼 통제할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감정의 혼란 속에서 둘은 확신하게 된다. 인생의 마지막에, 그리고 처음으로 찾아온 진짜 사랑임을…
영화 캐롤은 러닝타임 118분에 총 제작비 $11,800,000만 달러를 들였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12,711,491만 달러,월드 박스 오피스 $40,272,135 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영화 캐롤은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의상상, 음악상, 촬영상 후보작 및 제 68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2016년 골든글로브상 최다 후보작,제50회 전미비평가협회상 감독상,촬영상 수상에 빛나기도 하는데 68회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할 때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이 영화 디판에게 넘어가자, 각 영화 매체에서는 '칸의 엇나간 선택'이라 평하며 영화 캐롤의 수상을 아쉬워했습니다. 루니 마라는 이 영화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으나, 일부 매체에서는 케이트 블란쳇과의 공동수상이 아님을 지적하며 시상 측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영화 캐롤은 뉴욕 비평가 협회에서는 4관왕,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선 무려 9개 부문에, 골든 글로브에선 최다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영화의 두 여주인공인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 둘 다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습니다.공동 주연이지만 한 영화로 두 여배우를 동시에 노미네이트 할 수 없는 오스카 규칙상 루니를 조연상으로 캠페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주목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감독상이나 작품상 같은 주요 부문엔 이름을 올리지 못해 논란을 겪었는데 영화 캐롤이 레즈비언 멜로 드라마인지라 남성 중심적인 아카데미에게서 외면을 받았다며 아카데미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영화 캐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한 채로 끝났습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69위에 랭크된 영화 캐롤은 레즈비언 영화임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로 해석하는 것이 좀 더 합당하다 할 수 있습니다.현재의 미국을 생각한다면 상상하기 힘들지만 영화 캐롤의 배경인 1950년대에는 미국에서 동성애는 정신병으로 분류가 되었기 때문에 두 주인공 중 특히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진 테레즈가 많은 혼란을 겪는데 테레즈는 끊임없이 이게 사랑인지 자문하고 의심하면서도 캐롤에 대한 감정 표현은 망설임이 없습니다. 반면 캐롤은 테레즈보다 연장자이자 사랑을 경험해봤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 뭔지 잘 모르지만 적극적이고 충실한 테레즈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사회의 벽에 부딪히는 머뭇 거리는 캐롤을 볼 수 있습니다.나이 차이도 있고 사회적 신분도 다른 두 사람은 그러나 서로를 통해 좀 더 자신을 찾아갑니다.여행 중 캐롤의 남편인 하지에 의해 둘의 관계가 들통나자 하지는 둘의 관계를 딸 린디에 대한 양육권을 뺏어오는데 이용하고 이를 듣고 격분한 캐롤은 린디를 지키기 위해 테레즈를 두고 홀로 뉴욕에 돌아옵니다. 린디를 너무 사랑하지만 더 이상 하지 중심으로 살 수가 없었던 캐롤은 양육권을 포기하는 대신 접근권만 얻고 다시 테레즈를 찾아가게 됩니다.영화 캐롤은 사실 대사보다 많은 침묵과 둘 사이의 묘한 긴장감,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몰입도를 자랑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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