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 【74】스프링 브레이커스
봄방학의 모순적이고 위태로운 찰나의 아름다움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 중 74위에 선정된 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영화 구모(1997),줄리언 돈키보이(1999),미스터 론리(2007),트래쉬 험버트(2009),더 포스 디멘션(2012),더 비치 범(2019) 등을 연출한 하모니 코린 감독 작품이며 주연배우들로는 에일리언 역에 제임스 프랜코,페이스 역에 셀레나 고메즈,캔디 역에 바네사 허진스,브릿 역에 애슐리 벤슨,코티 역에 레이첼 코린,베스 역에 헤더 모리스,스프링 브레이커 역에 로렌 베라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2013년 39회 LA 비평가 협회상(남우조연상),2014년 4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 시놉시스는 일상이 무료하고 따분한 네 명의 여대생. 그녀들만의 화려한 스프링 브레이크를 즐기기 위해 위험하고도 화려한 플랜을 세우게 된다. 레스토랑을 털어 경비를 마련한 네 명의 겁 없는 소녀들은 가장 화끈한 스프링 브레이크를 보내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바닷가, 신나는 음악과 춤, 술과 젊음이 멈추지 않는 파티 같은 매일 밤이 계속되던 중 네 명의 소녀들은 강도행각이 발각되어 경찰에 연행된다. 그녀들을 지켜보고 있던 에일리언(제임스 프랭코 분)은 그녀들이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대신, 위험하고도 달콤한 제안을 하게되는데…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 중 74위에 랭크된 스프링 브레이커스를 연출한 하모니 코린 감독은 1990년대에 등장한 가장 촉망받는 감독 중 한 명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키즈와 켄 파크의 각본을 써 논란에 휩싸였고, 검모와 줄리엔 동키 보이로 미국 사회를 제대로 공격하며 감독으로 데뷔했지만 코린의 미래를 무조건 낙관할 수는 없었습니다.하모니 코린 감독의 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대중에게 알려진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울긋불긋하고 예쁜 이미지가 거친 질감의 영상을 주로 내세우던 전작들과 많이 달랐는데 그 결과, 대중적으로 성공한 하모니 코린의 영화로 남았습니다. 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곧 영화의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전작들에서 탈피해 장르영화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면서 지루한 학교와 마을을 떠나 자유로운 봄방학을 꿈꾼 네 여대생 중 거친 둘만 종착점에 남게 됩니다.
보석금을 지불하고 그녀들을 빼내준 에일리언은 위험해 보이는 동시에 달콤한 매력을 지닌 자로 그가 이끄는 악마적 쾌감은 주인공들을 불안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그녀들은 이 불길한 쾌락에 빠져들길 선택합니다.미국의 포스트모던 문화가 던지는 기쁨과 불안의 역설은, 이미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대변되는 팝 컬처를 통해 완성됐는데 영화는 브리티니 스피어스가 이룩한 많은 코드들을 차용합니다. 핑크 두건을 쓴 배우들이 느린 몸짓으로 총구를 흔들며 에브리타임(Everytime)을 노래하는 장면이 대표적인데 이들의 움직임은 비선형적 몽타주와 더불어, 영화의 핵심이 되는 초현실주의적 화면들을 생산해냅니다.조금이라도 착하거나 도덕적인 인물은 가차 없이 집으로 돌려보내며, 주인공으로 행세하던 그들은 다시 스크린 위로 돌아오지 못합니다.영화에서 가장 매혹적인 순간들은 위험이 눈앞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납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 74위 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못된 두 계집이 끝없이 질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법을 어겨 현실에서 이탈한 장르의 인물은 욕망과 판타지의 세계로 쉼 없이 달려가는 운명을 부여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엄마와 통화하면서 둘은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봄방학이 영원할 수 없듯이 그들의 말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일 따름입니다. 그들은 결코 착한 사람이 될 수 없었고 두 여자의 탈주극은 스카페이스와 델마와 루이스를 거부합니다.남성적 시선으로 시작했던 영화는 에일리언과 갱스터라는 죽은 남성들의 널브러진 시신을 바라보며 모든 환영들의 종말처럼 보이지만 뒤집혀진 시선으로 에일리언의 시신에 키스하는 결말을 넣음으로써 영화라는 일탈의 매혹을 여운처럼 남깁니다.키스는 영화라는 비윤리적이고 거짓에 불과한 대상에 대한 빈정거림이자 동시에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환영에 대한 음험한 찬사처럼 느껴집니다.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모순적이고 위태로운 찰나의 아름다움이야 말로 영화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