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 【76】도그빌
니콜 키드먼 주연 집단이 가져온 추악한 일면에 대하여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 중 76위에 선정된 영화 도그빌,영화 에피데믹(1988),백치들(2000),어둠 속의 댄서(2001),범죄의 요소(2002),다섯개의 장애물(2003),만덜레이(2007),안티크라이스트(2011),멜랑콜리아(2012),살인마 잭의 집(2019)등을 연출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그레이스 마가렛 역에 니콜 키드먼,글로리아 역에 해리엇 안데르손,마 진저 역에 로렌 바콜,톰 에디슨 역에 폴 베타니,큰 모자의 사나이 역에 쟝 마르 바,빅 맨 역에 제임스 칸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도그빌 시놉시스는 록키 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이 평온한 곳에 어느 날 밤 총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 미모의 여자가 마을로 숨어 들어온다. 창백한 얼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는 이 비밀스러운 여자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다만 그녀가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그는 그레이스를 마을 사람들에게 인도하는데. 갑작스런 이방인의 등장에 경계심을 거두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톰의 설득으로 그레이스에겐 마을에서 머물 수 있는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지난 뒤, 도그빌 사람들은 천사 같은 그녀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한다. 고단한 방랑에 지친 그레이스에게 도그빌은 그렇게 행복한 마을이 되어가고, 그레이스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톰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날 마을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곳곳마다 그레이스를 찾는 현상 포스터가 나붙는다. 소박하고 착해 보이기만 하던 도그빌 사람들은 점점 그녀를 의심하면서 변하기 시작하고, 숨겨준다는 대가로 그레이스를 견딜 수 없는 노동과 성적 학대 속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그레이스는 마을을 탈출하기로 결심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개목걸이를 채우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모른다. 그레이스가 숨겨온 단 하나의 비밀을..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 중 76위에 랭크되고 2003년 제 5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자 더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37위이기도 한 영화 도그빌은 부기영화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정형화된 비극에 맞선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소격효과라는 이름의 미완의 반란을 완성한 작품으로 미친 감독의 미친 영화라고 평가받기도 했는데 사실 영화 도그빌은 스토리나 주제가 신선하지도 않고 반전도 그리 강력하지 않은데 그걸 특이한 구성과 연출로 잘 드러냈습니다. 연극을 보는 듯한 세트장 구성은 그야말로 독특한 걸 넘어 예술적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며 영화 자체도 꽤 파격적이고 파괴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용 면에서 보면 그리 뛰어난 영화는 아니지만, 후반부의 카타르시스와, 영화 자체의 독특한 구성과 특이성으로 신선함을 선사해 고평가를 받았습니다.
감독인 라스 폰 트리에가 영화 도그빌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는 중 하나는 2000년 칸영화제에서 겪은 일 때문인데 미국에 가본 적 없는 폰 트리에가 미국 배경의 어둠 속의 댄서를 만든 것에 대해 "당신은 만들 자격이 없다."고 비난받자 "미국인들이 모로코에 대해 잘 알아서 카사블랑카(1942)를 만든 건 아니다"라며 반박했으며 <만덜레이>라는 제목의 속편이 있으며, 전편의 그레이스와 그녀의 아버지가 등장하나 배우는 각각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와 윌렘 대포로 바뀌었습니다. 영화 도그빌 촬영 당시 니콜 키드먼과 트리에 간의 충돌이 심한 편이었지만 비요크랑 달리 성추행 폭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화 도그빌은 크리스트 교의 내용을 모티브로 했다는 해석이 있는데 그레이스를 예수, 아버지를 성부에 빗대어서 백성들을 멋대로 가엾다고 오만한 판단을 하여 자비를 베풀고 대속을 하려 한 그레이스에게 그래서 그 은혜를 받은 그들이 결국 보답하는 방식이 이런 거냐고 아버지가 지적하기도 합니다.그레이스가 직접 심판을 하고 개를 남겨두는 모습도 요한 묵시록을 모티브로 한 면이 많습니다. 분노할 만한 자격이 있는 존재만 해치지 않고 그 외에 타락한 자와 그에 예속된 자만 얄짤없이 응징한다는 구성과 아이러니하게도 묵시록의 마지막 장에는 개들은 무당이나 죄인들처럼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없다는 구절이 있기도 합니다.또한 도그빌은 영화이긴 하지만, 마치 연극인 것처럼 휑한 무대에 분필같은 것으로 칠해져있는 표시만으로 배경은 끝입니다. 무대 위에 딱 필요한 소품만 올려놓은 듯한 구성으로, 단순히 스토리만 보고 평범한 영화를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나름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강간 등 비윤리적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들은 태연히 자신의 방 안에서 생활을 하는 장면이 한 씬에 담겨 상황의 부조리함이 극대화되기도 하며 작중 묘사는 연극 형식이기 때문에 실제로 강간이나 학대, 살인 장면이 생생하게 재연되는 게 아니라 그저 흉내 형태로 보이지만 오히려 배경음악 하나 없는 상황과 특유의 음산함 때문에 상당히 으스스한 여운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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