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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배용준 주연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_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그 진실한 사랑과 에로티시즘의 미장센

by 마음heart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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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배용준 주연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그 진실한 사랑과 에로티시즘의 미장센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Untold Scandal, 2003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배용준과 전도연, 이미숙 등이 주연을 맡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멜로 로맨스,드라마영화입니다.쇼테를로 드 라쿨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며 이미 발몽이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등의 이전 작품들이 존재하기에 스토리는 유사합니다. 다세포 소녀,여배우들, 두근두근 내 인생, 죽여주는 여자,순애보를 연출한 이재용 감독의 손에서 쇼테를로 드 라쿨로의 위험한 관계는 18세기 유럽 프랑스가 아닌,조선시대로 공간적인 배경을 옮겼으며 원작의 내용과 스토리는 대동소이합니다.스캔들의 원작인 DANGEROUS LIAISONS 위험한 관계(1988년작)는 존 말코비치, 글렌 클로즈, 미셀 파이퍼, 키아누 리브스, 우마 써먼등 할리우드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며 빠른 템포로 만들어 가는 비극적인 결말과 주요 연기자들의 불꽃같은 연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율하게 만듭니다. 위험한 관계나 발몽 혹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이 만들어낸 영화적 재미와 더불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원작 이상의 재미와 여운을 분명 품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유교로 대표되는 억눌렸던 세태의 시대적 공기의 반영이라 해석해도 좋을 만큼 영화는 원작 위험한 관계가 내포한 당시 시대를 반영한 아름답고 화려한 자화상 같다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흥행이라는 강박관념의 무게 속에 에로티시즘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 실체는 현실 사회비판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조씨 부인(이미숙 분),어릴 적부터 총명했던 그녀지만 조선 유교적 울타리에 갇혀지내는 낮에는 현모양처지만 밤에는 요부가 되는 여인이다
조원(배용준 분),조씨 부인의 사촌동생으로 귄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주류의 가치관에 염세적인 인물이며 조씨 부인과 다양한 내기를 통해 여색을 탐하는 인물이다

조씨 부인(이미숙 분)과 조원(배용준 분)은 어려서부터 남달리 총명하여 어깨너머로 사서삼경을 깨우칠 만큼 똑똑했지만 유교가 지배한 조선에 여자로 태어난 죄로 자신의 모든 감정을 감추고 살아야 했던 조 씨 부인과 조원의 첫사랑이기도 한 매혹적인 여인입니다. 그녀의 사촌동생 조원 역시 시, 서, 화는 물론 무술에도 능하지만 조선이 가진 가부장적인 주류의 가치관을 비웃듯 고위 관직을 마다하고 뭇 여인들을 탐닉하는 것만을 삶의 목표인 듯 즐기는 탕자이자 오입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씨 부인 남편의 소실로 들어올 어린 소옥(이소연 분)을 범해줄 것을 조원에게 제시하기도 합니다.

배우 이소연이 만 21살에 찍은 작품으로 영화 스캔들에서 이소연의 풋풋한 시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손만 뻗으면 유혹할 수 있는 손쉬운 먹잇감이 아닌, 9년간 수절하고 나라에서 하사하는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녀 숙 부인(전도연 분)을 유혹하기 위해 조원은 의도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천주교도라는 선택적 삶과 고고하면서 정숙한 성품의 소유자인 숙 부인은 조원의 예상처럼 녹녹치 않은 상대였고 상대가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수록 조원의 정복욕은 더욱 커져만 가지만 그 속에서 숙부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 역시 커져만 갑니다. 남성이 여성을 유혹하고 그 남성이 시대의 바람둥이로 묘사되는 만큼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끈적거리는 에로티시즘과 관능미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조원과 숙부인의 사랑과 조씨 부인의 질투심 등 삼각관계라는 시야로만 본다면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단순히 베드신이 가득한 영화에 머물지만 세 명의 인물로 돌아본 조선 양반사회는 인류 모든 시대의 귀족 사회를 비판하는 것이기도 하며 이미숙이 분한 조 씨 부인의 이중적인 감정은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단순하게 인물의 비판에 머물러 있지 않고 그 원인이 된 사회 구조 자체를 비판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 스캔들은 인간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관음증이라는 심리를 자극하며 상업적인 요소 역시 충분히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뽕 시리즈로 단련된 이미숙의 요부 연기와 착한 남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려는 배용준의 연기 변신,신예 여배우 이소연과 연기력으로 정숙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보여주는 전도연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 등은 영화 스캔들이 품고 있는 사회비판적인 요소와 상업 요소의 적절한 배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숙한 숙부인을 연기한 전도연은 사랑의 감정으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백의민족이라고까지 불리던 조선 시대 의상의 키워드는 흰색이지만 영화 스캔들에서는 다양한 인간의 욕망만큼 소품과 의상으로 이야기의 힘을 극대화합니다. 조원의 가지고자 하는 욕망과 조 씨 부인의 가질 수 없는 것은 아예 부수려고 하는 피괴적 욕망, 열녀문을 하사받을 만큼 정숙한 숙부인이 조원에게 몸과 마음을 여는 등 관계 변화 속의 미장센은 영화 스캔들에 중요한 영화적 장치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조원의 대표적인 색은 흰색이며 순백의 카리스마를 내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흰색은 어느 색으로도 덧칠할 수 있는 열린 색으로 하루에도 열두 번씩 주인이 바뀐다는 조원의 마음의 방처럼 어떤 여인이라도 색을 입힐 수 있는 열린 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하지만 숙부인과의 관계가 짙어지며 조원은 흰색에서 감색으로 색이 바뀌는데 조원의 마음의 방에 숙부인이라는 존재가 채워지며 누구라도 채색할 수 있던 흰색에서 그 누구도 함부로 채색할 수 없는 감색으로 변화합니다.

이미숙이 분한 조씨 부인의 경우 강렬한 붉은색을 주로 입기는 하지만 화려한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조씨 부인의 경우 고정된 색의 옷을 입지 않고 계절에 따라 노랑, 연두, 보라, 주황 등 갖가지 색의 한복을 갈아입는데 정절녀인 숙부인이 수수한 파스텔톤의 한복을 입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채도가 높은 색을 주로 입었다는 것입니다. 애증의 화신인 조씨 부인은 간계를 부릴 때 붉은색의 한복을 입거나 조원과 대면할 때는 감색 계통의 옷을 입기도 하지만 숙부인에 대한 질투로 교활한 수를 부려 조원을 혼내주려 하다 조원이 뜻하지 않게 죽게 되고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춘화가 널리 퍼지자 배를 타고 중국으로 도피하는데 그때 조씨 부인은 예전의 화려함 대신 쪽 머리에 창백한 얼굴과 검붉은 한복을 두르고 있습니다. 조 씨 부인의 사랑, 애증이 타락하고 몰락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정숙함과 고결한 사랑의 상징 숙부인의 색은 푸른색입니다.조원의 공세에 부담을 느낀 숙부인이 강화로 떠나고 숙부인은 봉숭아 물들이고 자수에는 붉은 꽃잎이 수놓고 영화에서 처음으로 붉은색 한복을 입고 있습니다. 조원에 대한 그리움을 색으로 표현한 장면이며 결국 숙부인은 자신을 찾아온 조원에게 몸을 허락하는데 첫날밤 장면에서는 숙 부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붉은색 머리끈으로 숙 부인의 조원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진실된 사랑인가를 표현해줍니다. 숙부인과 조원의 진실된 사랑은 그러나 조 씨 부인의 간계로 조원이 죽임을 당하자 숙부인 또한 하얗게 얼어붙은 호수 밑으로 빠져들어가며 자신의 생명을 거둡니다.이때 호수 위에 남은 것은 붉은 목도리 하나뿐, 영화 스캔들은 사회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진실한 사랑에 대한 탐구 역시 빼놓지 않으며 덤으로 에로티시즘을 버무린 조선시대판 위험한 관계의 재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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