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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최다니엘·조윤희·정지윤 주연 범죄 슬래셔 영화 공모자들_다시봐도 섬뜩하고 스름끼치는 납치와 장기밀매·적출의 세계를 고발하다

by 마음heart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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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최다니엘·조윤희·정지윤 주연 범죄 슬래셔 영화 공모자들

다시봐도 섬뜩하고 스름끼치는 납치와 장기밀매·적출의 세계를 고발하다


공모자들.Traffickers 2012


영화 공모자들(2012년작)한국과 중국을 오고가는 여객선 내에서 벌어지는 납치와 장기적출, 장기밀매 등을 다룬 범죄 슬래셔 영화로 흥행 수익을 위해 편집과 연출로 유혈과 범죄 부분을 지워내 억지로 15세 판정을 받게 할 바엔, 그냥 보여줄거 다 보여주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감독의 의견이 반영돼서인지 18세 미만 관람불가로 개봉했으며 장기매매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과거가 좋지않은 주인공이 활약한다는 줄거리 때문인지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순수 픽션인 아저씨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사회 고발물로서의 성격이 강해 표절 시비 등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뿐만 아니라 코미디, 양아치, 능구렁이 연기 전문이던 임창정이 드물게 진지한 역할을 맡아 재평가를 받은바 있습니다.영화 기술자들(2014),반드시 잡는다(2017),변신(2019),늑대사냥(2022)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김영규 역에 임창정,이상호 역에 최다니엘,경재 역에 오달수,유리 역에 조윤희,준식 역에 조달환,윤채희 역에 정지윤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공모자들 시놉시스는 여행을 떠나는 수 많은 인파 속 중국 웨이하이행 여객선에 오른 상호(최다니엘 분)와 채희(정지윤 분),둘만의 첫 여행으로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그날 밤, 상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출구 없는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여객선 안에서 아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더 혼란스러운 것은 여행 중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아내의 물건도 모두 사라진 것! 게다가 탑승객 명단에조차 아내의 이름이 없다. 한편, 장기밀매 현장총책이자 업계 최고의 실력자인 영규(임창정 분)는 설계자 동배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출장 전문 외과의 경재(오달수 분), 운반책 준식, 망잡이 대웅과 함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세관원 매수에서부터 작업물 운반까지 극비리에 진행되는 작업.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긴장 속, 작업대 위 ‘물건’을 확인한 영규는 충격에 휩싸인다. 과거 자신이 알았던 채희가 그 곳에 있었던 것! 이제 웨이하이까지 남은 시간은 단 6시간! 아내를 찾아 나선 상호의 집요한 추적은 시작되고, 영규는 채희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는데… 

임창정 주연의 공모자들은 영화를 보며 사람마다 느끼는 관점이 다를 수 있기는 하지만 영화적인 완성도에서는 B급 범죄물로 더 어울리기는 합니다. 인신매매와 불법 장기적출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 파장이 예상보다는 약한 것도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임창정이 불법 장기적출 총책 영규로 나오기 때문에 소위 착한 자의 시점이 아닌 악당의 시점으로 영화는 관객들과 시선을 맞춥니다. 영화는 이미 영규가 저지는 범죄를 밝혔기 때문에 나쁜 짓을 들키지 않으려는 영규의 시선을 따라가며 영화 곳곳에 복선과 반전을 준비하며 결론적으로 악당이 악당이 아닌 것으로 결말을 지으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장기적출 피해자를 납치해 장치를 불법 적출하고 바다에 던져버리는 등 잔인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영규와 일당의 행위 자체에는 의심할 여지없는 악이라는 분노가 주입되지만 알고 보면 그 악의 축인 영규에게 선한 면도 보이고 피해자이며 선이라 믿었던 존재가 실은 악이라는 설정은 기존의 영화에서 자주 보던 형식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하나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즉, 너무 영화적인 설정을 가미하면서 사회 고발성의 목적도 상실하고 영화 자체의 흥미도 반감되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나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스릴러 요소를 영화에 접목하면서 몰입도는 상당합니다. 영화가 가진 윤리와 경각심 측면이 약화되는 부작용을 낳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가 주는 몰입도에 묻혀버리고 맙니다.영화 공모자들의 경우 총 16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손익분기점 약 130만 명을 넘으며 전국 매출액 122억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중국 웨이하이행으로 떠나는 여객선에는 영규(임창정 분) 일당과 유리(조윤희 분)가 타고 있었는데 유리는 한국에선 아버지의 장기이식 수술을 할수 없었기에 중국에서라도 하기로 하고 아버지와 함께 승선한 것으로 게다가 3년전 사고로 다리를 다친 채희(정지윤 분)과 상호(최다니엘 분)부부까지. 이렇게 각기다른 사연으로 올라탄 이들을 실은 여객선은 출발하기 시작합니다.이후 영규 일당은 곧바로 여객선 사우나에서 일을 시작하는데 이들의 장기적출대상자는 바로 채희였습니다. 채희를 납치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채희를 본 영규는 놀라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영화 초반 장면에서 적출대상자와 바다에 뛰어내려 죽어버린 용철의 여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 아내가 없어진걸 알게된 상호가 우연히 만난 유리와 함께 아내를 찾기위해 여객선을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영규와 준석의 임기응변으로 그냥 넘어가는가 했지만 그가 한창 작업을 하고있던 사우나 문을 열려고 하는걸 준식은 급히 소화기로 그의 뒤통수를 가격해서 기절시켜 버립니다.이참에 그냥 상호까지 없애버리려고 했지만 하필 그 타이밍에 승무원이 나타나는 바람에 보기좋게 실패했고 결국 승무원과 함께 그를 침대에 눕혀놓고 가는것으로 일차적인 마무리를 합니다. 이후 다시 돌아온 그들은 채희의 휠체어와 소지품을 모두 바다에 던져버리고 채희의 시체를 은폐해버리며 범행이 성공한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영규는 장기밀매를 생업으로 여기는 중범죄자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인물로 오랫동안 형님으로 모셔로고 투신까지 해가면서 자신과 동생들이 철창신세 지는걸 막아준 사람의 여동생의 장기를 적출할 수 있을리가 만무했습니다. 결국 그는 용철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고자 경재와 결탁해 적출이 끝난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경재가 중간에 채희를 희롱했던것도 장기를 받을 사람에게 함께 줄 장기이식 비디오를 찍고있던 준식에게 막무가내에 가까운 수준으로 밀어붙인것도 모두 이것 때문이었으며 뿐만 아니라 영규는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한국으로 가는 배편을 잡으라고 했는데 브로커를 만나서 사실대로 실토했다간 자신뿐만 아니라 아무 죄없는 준식과 대웅에게도 피해가 가기에 혼자 감당할 목적으로 그런듯 하지만 브로커측에서 갑자기 영규를 제거하라고 지시했고 준식은 돌연 대웅을 살해했습니다. 살해하는 장면이 직접적 나오진 않았고 중국 어부들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왔다가 발견했는데 목에 칼자국이 있고 핏기가 빠져있는 대웅의 시체를 건져내는 것으로 간접표현을 했습니다.한편, 상호는 경찰소에 가서 괴한이 자기 머리를 내리찍어 기절시킨 다음 아내를 납치해간데다 아내의 짐이 모두 사라졌다고 하지만 경찰은 서류상으로는 상호와 같이 탄 사람이 없다며 탑승자 명단 서류들을 살피던 상호는 탑승자 명단에 어디에도 윤채희라는 이름은 없었고 생전 같이 찍었던 사진들도 모두 지워져 있었습니다.같은시각, 현지 거처에 무사히 도착한 경재는 웬 검은 가방 하나를 놓고 그곳에서 만난 여자와 밀회를 즐기고 있었는데 그런데 가방 지퍼가 저절로 열리더니 채희 얼굴이 튀어나옵니다. 그녀는 자기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당황하면서도 전화기를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남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립니다.하지만 언제 왔는지 경재가 조용히 전화를 끊어버린 다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채희에게 그간의 상황을 설명해줍니다.그런데 그때 방문이 열리더니 준식이 나타나 다짜고짜 앞에 서 있던 여자의 목을 단칼로 그어버렸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얼어붙은 경재는 급히 도망치려다 결국 준식과 몸싸움을 벌이지만 준식은 끝내 경재까지 찔러서 죽여버립니다. 한참뒤, 영규가 급히 거처에 달려왔을때 방안에 있던건 경재와 여자의 시체 뿐이였습니다. 단박에 브로커측이 채희가 살아있다는것과 그들이 자길 은밀한 곳으로 유인해 제거하려 한다는걸 알게된 영규는 곧바로 제일병원으로 향했는데 제일병원에는 장기수술을 위해 온 유리 아버지가 유리에게 꼭 장기이식수술을 해야하느냐고 하지만 유리는 한국보다 중국이 더 수술을 잘하는데다 "절차랍시고 따지는것도 없다"며 자기만 믿으라고 합니다. 딸에게 설득당한 유리의 아버지는 결국 수술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가게 되고,예전처럼 장기 운반책처럼 행동해 병원 의료진용 통로로 진입한 영규는 분명히 살려서 빼돌린 채희가 수술대에서 심장과 콩팥이 적출되어 누워있는걸 보고는 경악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배후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그녀의 남편 상호였음을 알게 됩니다.상호는 동배에게 일을 전달하는 브로커였고 이번 사건은 유리 아버지 신장과 채희의 장기들을 팔아치우기 위한 그의 계획이었는 것입니다.
상호는 장기이식을 부탁한 사람의 나머지 장기를 적출하고, 납치대상의 장기도 적출하고, 장기이식 부탁을 한 사람에게 수술비와 재활비도 받아먹는 일석삼조의 고효율 사업을 양심 때문에 방해한 영규의 행동을 비난했고,아내를 팔아먹고도 당당한 상호의 행동에 분노한 영규가 상호를 몰아치려 하는 순간, 병원으로 찾아온 준식에게 수술칼로 공격당합니다. 준식은 3년 전 장기밀매 사건 후 조직을 물려받아 우두머리 노릇을 하는 영규의 행동에 불만을 가진데다, 개인적으로 영규에게 두들겨 맞고 빚도 못 받는 등의 일로 원한을 가진 동배에게 매수당한 것이었습니다.한편 유리는 수술실의 이상한 분위기에 직감이 반응, 수술실로 난입하고 웃는 얼굴로 장기가 모조리 적출되어 사망한 아버지의 시신을 본 후 병원 옥상에서 투신자살해버립니다.영화공모자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2012년 33회 청룡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던 감독이자 영화 공모자의 경우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신혼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모티브가 된 영화이지만 영화 속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하다 보니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오류를 범하였고 영화 말미의 반전의 경우 반전 강박증이 아닐까 싶을 만큼 예상 가능한 반전에 의한 영화적인 반전일 뿐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영화의 주제가 인신매매와 불법 장기적출이라는 충격적인 사회적인 이슈였던 만큼 영화적인 장치들을 최대한 제거하고 리얼리티에 집중했다면 좀 더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과 아쉬움이 동시에 든 영화이기도 했습니다.영화적인 재미를 떠나서 말입니다.사실 이 영화 공모자들을 세번 이상 봤지만 다시 볼수록 영화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사람을 납치하여 심장 8억, 간 4억, 신장 3억 5천만원이란느 값을 메기고 장기밀매와 적출을 하는 인간성 실종의 세계를 보는 것은 정말 섬뜩하고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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