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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문채원 주연 액션사극영화 최종병기 활_반만년 외세의 침략에한민족을 지킨 최강의 DNA

by 마음heart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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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문채원 주연 액션사극영화 최종병기 활

반만년 외세의 침략에한민족을 지킨 최강의 DNA


최종병기 활. War of the Arrows 2011


2011년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추격전을 다루는 한국 액션 영화로 일본에서는 신궁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하기도 했습니다.일본의 침입으로 국토가 초토화된 임진왜란 이후 44년후인 1636년(인조 14) 12월부터 이듬해 1월에 청나라가 조선에 대한 제2차 침입으로 일어난 전쟁 병자호란(병자년에 일어나 정축년에 끝났기 때문에 병정노란(丙丁虜亂)이라 부르기도 합니다)은 임진왜란의 교훈을 무시하고 다시 조선 백성을 전쟁의 참화로 몰고가기도 합니다.영화 최종병기 활은 청 나라 군인들의 잔혹한 횡포에 신궁의 능력을 가졌지만 역적으로 전락한 사대부 출신으로 출세길이 막히고 술로 세월을 보내던 완폐아 남이(박해일 분)가 활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액션을 선보이는 액션 활극 시대극 영화입니다.영화 극락도 살인사건(2007),핸드폰(2009),명량(2014),한산:용의 출현(2022) 등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남이 역에 박해일,자인 역에 문채원,서군 역에 김무열,김무선 역에 이경영,쥬신타 역에 류승룡,도르곤 역에 박기웅,노가미 역에 오타니 료헤이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최종병기 활 시놉시스는 역모 누명을 쓰고 한 순간에 부모님과 모든 것을 잃고 남은 가족인 여동생 자인이의 행복만이 우선인 신궁 남이,그러나 이 행복도 청나라의 침공으로 물거품이 되었는데 자인을 사랑한 서군과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 자인이의 혼례날에 청나라의 침공, 그것도 황실 정예인 니루의 침공으로 인해 자인이 납치되었다.유일한 여동생 자인과 매부 서군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의 유품인 활 곡사 하나에 의지하여 니루의 진지로 가는 남이, 그러나 그는 청군 내에서도 신궁으로 알려진 장군 쥬신타에 대하여 모르는 눈치인데...여동생 부부를 구하고자 애깃살로 예측할 수 없는 공격을 하는 남이 vs 조카인 황자 도르곤을 지키고자 육량시로 무게감 있는 파괴력이 담긴 공격을 하는 쥬신타,과연 누구의 활이 더 강할 것인가?

영화 최종병기 활은 2011년에 개봉하였고 이후 6년이 지난 2017년에 영화 남한산성이 개봉되었는데 시간차는 있지만 모두 병자호란이라는 굴욕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남한산성에서 청 나라의 군대에 47일간 항쟁 아닌 항쟁을 펼차지만 역부족으로 결국 삼전도의 굴욕을 맛보는데 이때 이후 청 나라는 조선의 백성 50만명을 포로로 중국으로 끌고 갑니다.물론 병자호란이 전쟁 다운 전쟁으로 진행되었다면 더 많은 인명 피해가 일어났을 것입니다.그렇게 50만명의 조선인들이 청나라로 끌려간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최종병기 활은 납치된 여동생 자인(문채원 분)을 구하기 위해 쥬신타 군대를 활 하나로 대응하는 남이의 활약상을 통쾌하게 그려냅니다.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고대무기였던 활을 메인으로 한 영화 최종병기 활은 활의 막강한 성능을 영화상에서 잘 그려내며 네이버 영화 평점 8.79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최종관객 748만명을 동원,1761만 관객이 보며 사극 영화 1위 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거둔 영화 명량,1232만이 관람한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1230만 관객이 본 왕의 남자,913만 관객이 본 관상,866만 관객이 본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역대 사극 영화 흥행 6위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영화 최종병기 활의 서사는 단순하지만 활을 전면에 내세운 액션이 매우 화려하고 특이하며, 전개가 시원시원합니다. 그리고 고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조선의 활, 화살촉과 청나라 군인들의 활, 화살촉의 모양이 다르며, 그 종류도 다양한데 대체로 조선의 화살촉은 끝이 뾰족한 유엽(버드나무 잎)형이며, 청나라의 화살촉은 끝이 넓적한 부인(도끼날)형입니다.(영화에서 청나라의 니루들은 육량시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도끼날을 부착한 육량시는 출토된 적이 없으므로 고증 오류이며 게다가 육량시는 활 길이가 2m에 달하는 특수한 활로 쏴야만 했고, 이로 인해 니루와 같은 기동력 위주의 특수부대는 쳐다보지도 않았다.)다만 이 기준이 고고학적으로 절대적이지는 않으며, 사실 이런 형태의 화살촉들은 고대부터 한국, 중국 가릴 것 없이 동아시아 전역에서 널리 사용하던 형태입니다. 영화속에서도 남이가 대충 뽑아쓰는 청의 화살 중에서도 끝이 뾰족한 것도 있는데 중국 사극이나 자료들을 조합하여 당대 청나라 군사들의 모습을 고증하고 청나라 군인들이 만주어를 구사합니다.영화 최종병기 활 속 배우들이 모두 실전궁술 단체에서 기마술과 궁술을 익히는 등 영화의 주 재료인 궁술면에서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앞뒤로 활을 밀고 당기며 활시위를 팽팽히 돌려 짜주는 전통의 사법을 그대로 재현하였는데 우리 민족의 활쏘기는 단순히 손끝으로 당기는 것이 아닌 두 다리와 아랫배로 지탱하여 팔꿈치를 엎어 앞뒷손의 힘을 고르게 밀고 당기는 쌍분(雙分)의 상태가 되어야 최적의 활쏘기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남이가 여동생에게 팔꿈치를 쓰라고 일러줍니다.그리고 활시위를 짜주는 것은 몽골 사법에서 볼 수 있으며, 활채 오른쪽에 붙는 화살을 단단히 고정시켜 마상과 같은 흔들리는 환경에서 견디는 효과와 더불어, 돌려 짜는 과정에서 화살의 위치가 아래로 내려가 사거리를 증대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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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지도가 낮고 폼이 잘 안난다는 이유로 잘 등장하지 않는 사냥돌이 크게 활약하는 몇 안되는 영화가 바로 최종병기 활입니다.재미있는 점은 영화 전반부에서는 남이가 잡혀간 여동생 자인을 찾는 스토리였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쥬신타와 니루 부대가 복수를 위해 남이를 추격하는 이야기로 흐른다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시점을 달리하면 쥬신타가 자신의 부하를 하나씩 잃어가면서 끝내 남이를 잡는 스토리가 되기도 합니다. 남이의 가족애와 쥬신타의 동료애가 서로 충돌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이런 스토리 서사때문에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 스토리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보여주는데 단, 아포칼립토에서는 납치된 인물을 구조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납치당합니다.역경을 극복하고 두려움을 직시하는 남이와 성실하고 무게감 있게 묘사되는 쥬신타의 면모가 막상막하로 그려지면서 심지어 두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가 갈리기도 하는데 이는 영화 최종병기 활의 인물 묘사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상당히 중립적으로 각 인물을 묘사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최종병기 활의 경우 일부 오덕들에게는 영화 자체보단 영화 제목으로 이슈가 되었는데 최종병기 그녀라든가 혹은 최종귀축병기 때문에 오덕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최종병기라는 단어 자체가 일반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애초에 기껏해야 사람 1인이 다루는 냉병기인 활 가지고 최종병기라고 칭하는 것부터가 너무 과장되어 보인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일부 오덕이나 문제로 삼았을 뿐, 이런 지적은 인터넷 기사거리도 되지 않는데 해외에서는 'War of the arrows'라는 이름으로 상영되었는데 번역하자면 화살 전쟁으로 이미 동명의 작품들이 모두 존재합니다.또한 최종병기 활은 1987년 노르웨이 영화 침략자(오펠라스)와 여러 모로 비슷하단 평이 있는데 약 1천년전 북유럽 유목민들의 혈투를 다룬 영화인데 활이 주무기입니다. 이 영화 오펠라스는 한국에선 소리소문없이 비디오(침략자는 비디오 제목)로 나오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본고장 노르웨이에서 흥행 1위를 거두었고 해외에선 상당한 호평(로튼 토마토 점수가 82%며 해외 판타스틱 영화제 대상이라든지 여러 상도 받았다.)을 받았던 작품입니다.7년뒤에 나온 천만 영화에서는 만주족 조상격이 되는 여진족이 현대 표준 중국어를 쓰면서 최종병기 활이 고증을 얼마나 섬세하게 제작했는지 재평가받았으며 이후에 나온 킹덤: 아신전도 여진족을 다룬 영화였지만 신과함께 인과 연과 달리 만주어를 씁니다.

영화 최종병기 활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다루면서 영화 남한산성이 나오기 전까지 전반적으로 대단한 수준의 사료 반영을 보여주고 여러 방면에서도 매우 잘 만든 수작으로 평가받지만, 그렇다고 오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그 오류들을 살펴보면,선군 군견이저먼 셰퍼드입니다. 저먼 셰퍼드는19세기 말~20세기 초에 개발된 품종이므로 당시 조선에 있었을 리가 없습니다. 이런 식의 지적이 나올 때마다 현대에는 훈련된 개가 저먼 셰퍼드가 많아서 예산 문제로 쓸 수밖에 없다는 실드가 나오지만, 애당초 조선 시대에는 군견을 수색용으로 쓰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식의 고증 오류는 7년 뒤 개봉한 영화 물괴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또한 개성에서 공격 당일까지 청군의 기습을 아무도 모를 뿐 아니라 전투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전쟁 중인데도 아무것도 모르고 버젓이 결혼식을 올리는데 이에 대한 반론도 있는데 실제 역사에서도 청군은 도시 점령에는 신경 안 쓰고 오로지 인조만을 잡기 위해 전진해서 순식간에 한성까지 주파했으며 의주 백마산성, 평양성 등 조선군의 주요 방어선을 모두 우회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무엇보다 도원수 김자점이 전방에서 올라오는 급보를 전부 무시했는데 이 바람에 조정조차 침입 사실을 2~3일가량 늦게 알았다는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2월 13일에 전쟁 발발 + 안주 돌파, 12월 14일 개성 돌파 + 한성 접근 + 인조 피난으로 이것은 한성에서 전쟁을 보고받은 기준이고 실제로 청군이 압록강을 건넌 건 12월 9일. 전쟁 개시 나흘만에 조선 한성에 도달한 것이고, 왕조차 피할 시간은 이틀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단, 이 때 청군 선봉대는 개성을 '통과'한 것이지 '함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선봉대가 직접 개성을 공격하지는 않았습니다. 실록에서의 개성 유수의 보고에서도 '적병이 이미 송도(松都)를 지났다'(賊兵已過松都)고 나옵니다.병자호란에서 죽은 황자는 없는데 당연히 가상의 황자인데, 문제는 황자의 이름을 하필이면 도르곤으로 정했다는 것으로 물론 동일인물로 보기에는 나이 말고는 아무것도 안 맞지만, 실제 병자호란에 참전했던 아이신기오로 도르곤(홍타이지의 아들뻘 동생)은 훗날 순치제의 섭정으로 실권을 쥐고 중원을 정복합니다. 홍타이지의 아들들 중에서 병자호란에 참전한 아들을 찾자면 도르곤보다 세 살 연상인 장남 호오거 뿐이니 도르곤 대신 호오거라고 할 수도 있는데 사실 이쪽도 청의 입관 후까지 살았으나 고증 오류임은 마찬가지입니다.더욱이 청나라 개국 초기의 황족들의 서열에는 항렬 또한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쥬신타가 조카의 아랫사람으로 나오는 것도 문제인데 직위로는 오히려 쥬신타가 황자의 조카라고 나오는 것이 고증에 더 맞을 수도 있지만 극중에서 황자의 이름을 도르곤으로 부른 적은 없고, 엔딩 스탭롤에서만 도르곤이라고 나왔기 때문에, 스탭롤만 적절하게 수정되면 해결될 문제이며 마지막으로청군의 침공씬에서 황룡기가 나오는데 황룡기는 청 말기인 1862년에 제정되었으며 또한 1862년 시점에서 팔기군은 청나라 초중기와 달리 군사조직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지배층에 가까운, 군사력이 거의 퇴보한 조직이 된 상태였습니다.

▣조선의 무기 활에 대하여

조선 시대는 활을 애용한 시대였는데 조총의 전래 이전까지 중국, 일본과 비교해 궁병의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조선 내부에서 타국과 비교해 우리가 활을 잘 쏜다고 자부하는 문서가 많이 발견됩니다. 조선 전기의 화약 무기는 북방의 여진과 남방의 왜구에 대해 신무기이자 위력이 컸던 대표적인 병기였으며 조선 시대의 화약 무기는 한편에서는 실전을 대비하기 위한 주요 병기로 개발에 적극적이었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주변 민족에 대한 금비책으로 인해서 화약 무기 발달에 크게 저해되는 요인으로 작용되기도 하였습니다.사실 활이라면 한민족의 자긍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고구려 건국시조인 추모왕은 주몽이란 별칭의 신궁이었고 남북국 시대 해상왕 장보고도 활의 명수였다고 하며,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도 고려 말 삼남 땅을 어지럽히던 왜구 대장 아기발도를 활로써 처치할 만큼 명궁이었으며 이방원도 활의 명수였다고 합니다.또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탄금대 전투에서 전사한 신립 장군 역시 명궁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궁DNA는 현재까지 이어져 양궁에서 전무후무한 세계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의 주력무기는 육군조차도 활이었으며 원거리 전투가 중심이 되는 해전의 경우 조선 수군의 주무기는 화포 혹은 활이었습니 다. 조선의 활의 최대 사정거리에 대해서는 자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일본 활과 비교하면 조선시대 활 가운데 성능이 좋은 각궁의 경우 화살의 비거리가 250미터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유성룡은 징비록에서 조선 활은 최대 100보(120미터), 일본 활은 최대 120보(140미터) 정도였다고 하며 징비록 기록에 따르면 상주 전투에서는 조선군의 활이 100미터에도 이르지 못하여 일본군의 발 앞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기록이 조선 활의 성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 병사들이 조총에 겁에 질려 활을 대충 쏘아 버릴 수도 있었고 또 사용한 활이 성능이 좋은 각궁이 아니라 성능이 떨어지는 목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각궁


경남 도청에서 이순신을 소개하는 자료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활은 조선이 일본에 비해 우수하였는데 성능 면에서도 조선의 활은 일본의 활보다 위력이 컸다는 것입니다. 임진왜란을 경험한 문신인 이근수는 '적병이 처음에는 목궁을 쏘았지만 화살의 힘이 강하지 못하였다고 하였는데 일본궁은 단일궁인 목궁으로서, 조선의 각국에 비하여 성능이 떨어졌다고 합니다.조선 활과 일본 활의 성능을 비교하는 이런 말들은 모두 단편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신뢰하기가 어려운데 어떤 활을 어떤 조건에서 쏘았는가, 누가 쏘았는가, 무엇을 기준으로 성능을 평가할 것인가에 따라 판단은 달리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총이 등장하기 전까지 군대에서 가장 많은 훈련을 필요로 하는 병과가 궁병으로 조선에서도 궁병을 확보하지 못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며 일본의 경우도 궁병을 양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비해 조총병은 단기간에 쉽게 양성할 수 있다는 점도 조총이 빠른 시간 안에 보급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여러 종류의 활이 사용되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된 활이 각궁(화국)과 목궁(치료)으로 각궁은 아주 성능이 뛰어난 활로써, 여러 종의 나무와 함께 물소뿔을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목궁은 뽕나무 등으로 제작하였는데, 제조비용이 싼 대신 성능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각궁은 비싸고 성능이 좋은 대신 목궁은 싸고 성능이 낮아 상급 군인들은 각궁, 하급병사들은 주로 목궁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값비싼 각궁 대신 조선 병사들이 주로 사용한 목궁

조선은 국방을 위한 무기를 강화하기 위해 주력 무기인 활의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각궁에 사용되는 물소뿔이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터라 물소뿔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주로 중국을 통하여 수입하였는데, 중국에서도 조선의 무장을 염려하여 물소뿔의 수출을 규제하는 경우가 많아, 조선은 그럴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오키나와 등을 통해 물소뿔을 수입하였다고 합니다.그래서 물소뿔은 항상 공급부족 상태로서, 활을 제대로 만들 수 없어 쩔쩔 매었다고 합니다.영화 최종병기 활에서도 소개되는 조선의 활로 편전이 있는데 편전이란 반으로 쪼갠 대나무 통에 넣어서 쏘는 짧은 화살로 화살을 쏘기 위하여 활을 당기면 활시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화살의 길이가 일정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편전은 마치 총알이 총신을 통해 발사되듯이 대나무로 된 홈을 따라 발사되므로 길이가 짧아도 상관없었습니다.보통 화살의 길이가 약 90센티 정도 되는데, 편전의 경우 30센티 내외, 짧은 것은 20센티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화살보다 사정거리도 거의 2배에 가까웠으며, 위력도 훨씬 강했다고 합니다. 그 대신 편전을 쏘기 위해서는 일반 활보다도 훨씬 많은 훈련이 필요했다 합니다.편전은 사거리가 길고 관통력도 강할 뿐만 아니라 화살이 작아 적이 피하기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화살의 길이가 보통 활보다는 훨씬 짧아 아군이 쏜 화살을 적이 주워서 사용할 수 없다는 장점도 있었다고 합니다.

강력한 살상력을 자랑하는 편젼-애기살

활의 위력은 화살의 속도와 무게에 비례하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피 방송에서 일본 활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시속 122킬로미터가 나왔다고 합니다.우리나라 방송사 다큐 프로그램에서 현대의 개량 각궁을 사용하여 일반 화살과 편전의 비행 속도를 측정하였는데,각각 시속 220킬로미터 및 260킬로미터가 나왔다고 합니다.현대의 양궁은 시속 약 240킬로미터정도라고 합니다. 프로야구의 수준급 투수가 던지는 강속구의 속도가 시속 145킬로미터 정도인데 투수와 포수 사이의 거리는 18미터 정도이며 투수와 타자 사이의 거리는 17미터 정도인데 이 거리에서 투수가 잘못하여 타자 쪽으로 폭투를 할 때, 타자는 어떨 때는 공에 맞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피하기도 합니다.세컨 베이스에서 포수까지의 거리는 36미터 정도 되는데 투수가 세컨 베이스에서 홈 베이스 쪽으로 힘껏 공을 던진다면 타자가 아마도 공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즉, 30-40미터 정도 거리라면 상대방이 활을 쏜다고 하더라도 화살만 보고 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거리라는 것입니다.전쟁 특히 해전의 경우 방패나 가림판이 있기 때문에 병사들은 충분히 화살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분명히 활은 해전에서 조선 수군의 주력무기였지만 분명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왜군의 주력 무기인 조총에 비해 사정거리와 적중률이 모두 낮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에 대해 일본의 자료에서는 "조선의 활은 기본적으로 화전(불화살)을 쏘아 적선을 불태우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화살은 일반 화살에 비해 사정거리가 훨씬 짧았을 것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임진왜란 당시 해전은 상당히 근접한 거리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추론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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