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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하정우,이정재 주연 영화 암살_독립군 여성 저격수 안옥윤과 친일파 염석진 실제 인물들

by 마음heart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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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여성 저격수 안옥윤과 친일파 염석진 실제 인물들

전지현,하정우,이정재 주연 영화 암살


암살.  Assassination, 2015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은 우리가 70년간 풀지 못한 친일파 단죄라는 숙제를 현실과 가상인물을 대입시켜 절묘하게 풀어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한국 액션 영화이자 민족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들은 정의롭거나,거짓말이 아닌 진실을 이야기하거나 하면 사회에서나 직장, 학교 등지에서 바보 취급을 받거나 송곳 취급을 받고는 합니다. 어째서 그러한 풍조가 생겨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것은 바로 70년 전인 1945년 해방이후 역사의 올바른 단추를 잘못 궤었기 때문입니다.민족을 배신하고 동포를 팔아먹던 친일파들이 역사의 단두대에서 벗어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도리어 정부 주요 요직을 차지하며 호의호식하고 나라를 위해 제 한 몸 돌보지 않고 독립운동하던 이들은 친일파들에게 도리어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혀 제거되거나 숨어 살고 가난한 생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영화 범죄의 재구성(2004),타짜(2006),전우치(2009),도둑들(2012),외계+인 1부(2022)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안옥균 역에 전지현,염석진 역에 이정재,하와이 피스톨 역에 하정우,카와구치 역에 박병은,집사 역에 김의성,안성심 역에 진경,김구 역에 김홍파,김원봉 역에 조승우,아네모네 마담 역에 김혜숙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암살 시놉시스는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한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는데...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펼쳐진다!

변절자 염석진(이정재 분), 한때는 그도 누구보다 투철한 독립운동가였었다.

영화 암살은 총 러닝타임 139분에 총 제작비 225억원(순 제작비 180억원)을 들여 월드 박스오피스 96,934,299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으며 국내 총 12,705,783명 (최종 / 국내 상영 영화 역대 12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합니다.수상 내역도 화려한데 2015년 36회 청룡영화상(최우수 작품상, 기술상),52회 대종상 영화제(여우주연상)를 수상했으며 2016년 52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작품상),21회 춘사국제영화제(최우수감독상, 남우조연상),1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최고의 여자배우상)등을 수상합니다.영화 암살속에서 이중첩자이자 변절자는 일찌감치 드러납니다.바로 상해임시정부 김구의 총애를 받는 염석진(이정재 분)으로 가와구치 암살 작전에 투입된 염석진은 젊었을 땐 투철하게 독립운동을 하던 인물이기도 했지만 일제에 체포된후 고문으로 변절,상해임시정부의 독립군과 일본 제국주의 사이에서 이중첩자를 하는 인물이었습니다.조선 주둔군 사령관 가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 분)을 암살하려는 작전의 독립군 명단을 일본 측에 정보를 제공하며 독립군을 사지로 몰아넣기도 하는 인물이 바로 염석진으로 영화 암살은 전지현이 분한 여성 독립군 안옥균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변절자이자 배신자인 염석진을 찾아내어 끝내 단죄하고야 맙니다.

상해임시정부의 명령으로 조선 주둔군 사령관 가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해 모여든 독립군들

영화 암살에 대한 평론가 평점은 평균 6.13으로 평론가들은 인물들의 행동들에 개연성이 떨어지고, 극의 짜임새가 허술하다는 점을 주로 비판했습니다. 또한 감독의 전작과 흡사한 구조도 비판받았으며,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관습적이란 지적도 많았습니다.하지만 간도에서 일어난 학살과 실제 일어났던 일제 치하의 행동들을 보여준 모습과 친일파들이 어떻게 도망가는지를 몇몇 사람만 좋아할 수 있는 다큐나 너무 무거운 드라마, 영화가 아닌 장르 영화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뽑기도 합니다. 실제로 암살처럼 흥행한 항일 영화는 드물기도 한데 드라마 쪽에서도 항일이 각시탈,미스터 션샤인을 제외하고는 크게 어필하지 못한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평가 평점과는 상반되게 관객 평점은 8~9 사이를 오가며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하지만 전지현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히기 위해 만들어진 듯한 스토리는 탄탄함과 개연성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많지만, 전체적인 평은 좋은 편이며 특히,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개성있는 캐릭터 그리고 잊혔던 약산 김원봉에 대한 묘사 등이 호평받았습니다.영화 암살을 본 일본인들 반응의 경우 복색이나 분위기는 괜찮지만, 약간 무리가 있는 시나리오나 몇몇 껄끄러운 장면, 기무라를 제외한 일본인 인물 역의 배우들의 일본어가 너무 안 좋다는 점을 지적받았으며 작중 엑스트라들은 총 한 발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데 주인공들은 총알 여러 발 맞고도 움직인다는 점은 영화적인 과장이라고 넘어가더라도, 기무라가 조선 독립을 지지하는 이유가 설명이 전혀 없는 점, 카와구치가 누군지도 모를 후진 일본어 발음의 다나카를 열차에서 만나 바로 경호역을 부탁하는 등 몇몇 장면의 부족한 개연성은 너무 거슬렸다는 반응이지만 여주인공 전지현에 대해서만큼은 고평가를 내렸습니다.

하와이 피스톨의 하정우, 그 역시 아픈 과거를 뒤로하고 현상금 사냥꾼으로 친일도, 반일도 아닌 가장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그려진다

영화 암살의 경우 시대적 배경이 일제 시대이기 때문에 고증에 대한 오류도 지적되었는데 전반적으로 무리 없는 고증이었지만 옥의 티라 할 수 있는 고증 오류도 있기 때문에 몇가지만 살펴보자면,대표적인 친일파 이완용이 영화 암살속에서 유창하게 일본어를 구사하지만 실제 이완용은 정작 일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해 항상 통역에 의존해야만 했지만 영어는 아주 유창해서 일본 관료와는 대체로 영어로 대화했다고 합니다.또한 실제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세이난 전쟁때 입은 부상으로 인해 평생 오른팔을 못 썼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화에서 오른팔을 그나마 멀쩡하게 사용하는 것 같아 보이는 장면은 고증 오류이며 하와이 피스톨이 해군 소위 행세를 하는데, 경성 시내에서의 검문 장면 중 자신에게 줄서라고 소리치던 헌병 병사의 뺨을 때리고 지나가려 하자 무슨 일이냐며 그를 막아선 장교에게 정모를 고쳐 씌워 주고 어깨를 툭 치며 '수고해'라고 하는 등 마치 자신보다 한참 하급자를 대하듯이 행동하는데 그런데 이 장교의 계급장을 보면 육군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있습니다. 즉, 자신보다 상급자인 장교를 자신보다 한참 아랫사람인 마냥 대한 것으로 실제 일본군은 계급에 따른 위계질서가 매우 철저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영화 암살에 등장한 김원봉이 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과정에서 '김좌진 장군이 청산리에서 승리한 이후 그 보복으로 일본군들이 만주에 있는 조선인을 남녀노소 민간인 가릴 것 없이 다 죽였다고 언급하는데 간도 참변은 1920년 10월 9일에 발생했고, 청산리 대첩은 같은 해 10월 21일에 터졌으니 청산리 대첩 이후 간도 참변이 발생했다는 것은 고증 오류입니다. 실제로는 홍범도의 봉오동 전투와 김좌진의 청산리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이 독립군을 공격하고 만주로 일본군을 진출시키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훈춘 사건을 조작했고, 이를 계기로 만주에 일본군을 진출시켰으나 이미 독립군들이 안전지역으로 이동한 이후여서 독립군을 잡지 못하자, 홧김에 민간인들을 학살한 것이 간도 참변입니다. 즉, 간도 참변과 청산리 대첩은 동시기에 발생한 것이며, 간도 참변의 원인은 일본이 조작한 훈춘 사건과 일본군의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패배로 가끔 만주의 조선인들을 죽였다는 대사를 보고 만주 사변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만주 사변은 일본군이 불법으로 만주를 공격하여 점령, 만주국을 수립한 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만주 사변은 조선인 학살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마지막 오류는 염석진이 1949년 반민특위까지 살아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반민특위가 한창 진행되던 1948년부터 1949년 사이는 엄연히 김구가 살아 있었을 때이기 때문으로 염석진이 밀정이라는 것을 김구가 알고 있었는데 버젓이 1949년까지 경찰 노릇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염석진이 노덕술을 모티브로 했다는데, 노덕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친일파였고 염석진은 중간에 배신한 밀정으로 만약 실제 역사에서 염석진 같은 인물이 있었다면 해방되자마자 김구가 바로 죽였을 것입니다. 보통 독립운동가라는 점에 비해 잘 안 알려져 있지만 김구는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강경파의 대명사로, 굉장히 많은 암살을 실행했습니다. 오죽하면 김구를 비판/폄하하는 '킬구'라는 별명도 있습니다.거물급 정치인들도 쉽게 처단한 김구가 해방 이후 엄청난 정치적 파워를 가진 상태에서 염석진 같은 배신자 하나를 살려둔 것은 다소 이상하다는 것입니다.김구가 왜 1949년까지 염석진을 살려두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되지 않아 개연성이 떨어지며 영화 끝부분에 김구가 염석진의 존재를 눈치채고 안옥윤과 명우에게 임무를 주는 장면이나, 혹은 안옥윤에게 일부러 끝까지 미츠코인 척 하고 염석진과 접촉해서 정보를 빼오라고 김구가 지시를 했다는 이야기가 추가되어야 맞을 것입니다. 물론, 해방 후 반민특위 이전에 친일반역자들은 왜정시대 지위 그대로 해방 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에 죽이기가 어려운 것이기도 하였을 거고, 염석진이 반민특위에 넘어간 것을 알고는 김구가 굳이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기 위해 기다렸던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벌을 받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증인이 암살되며 무죄로 나오게 되자, 만일을 대비해 준비한 (또는 처벌이 무산되었을 경우 처단하라는 김구의 지시를 받고 대기하던) 옥윤과 명우가 급히 염석진을 처단한 거라면 말이 되기는 합니다.

▣영화 암살 속 실제 독립군 여성 저격수 안옥균_남자현 의사와 이화림 의사

영화 암살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전지현이 분한 안옥균이라는 여성 독립군 저격수의 존재에 기인합니다.일본군 요인 암살을 위해 총을 들고 지붕을 뛰어다니는 여성 항일투사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아름다우기까지 했습니다.물론 실제 역사에서 이런 영화같은 장면은 없었겠지만 그래도 가장 비슷한 인물로 두 사람이 있는데 먼저 남자현 의사를 들 수 있습니다. 남자현 의사는 독립운동사상 유일하게 권총을 들고 중국에서 국내로 잠입한 여성 독립군으로 남자현은 동지 박청산, 이청수와 함께 1926년 4월 만주의 지린성을 출발해 경성에 잠입했습니다.4월 26일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승하하자 조문하러 오는 3대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사살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들 3인조가 빈소가 차려진 창덕궁에서 총독을 기다리던 중 뜻밖에 똑같이 총독의 목숨을 노린 송학선이란 청년이 있었는데 그가 일본인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지는 바람에 암살작전은 미수에 그칩니다.다시 만주로 돌아온 남자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이번에는 괴뢰 만주국의 최고 실세인 무토 노부요시 전권대사를 죽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1933년 3월 1일 신경(지금의 장춘)에서 열리는 만주국 수립 1주년 행사 때 권총과 폭탄을 이용해 노부요시 일당을 몰살시키기로 계획했지만 미리 접선했던 중국인들로부터 무기가 든 과일상자를 받으러 갔다가 정보를 탐지한 일본경찰에게 검거되고 맙니다.

영화 암살 속 여성 독립군 저격수 안옥균의 실제 모델이 된 남자현 의사(왼쪽)와 이화림 의사

남자현 의사와 함께 안옥균의 실제 여성 독립투사로 추측되는 분은 바로 이화림 의사입니다.오빠들을 따라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상하이에 온 이화림은 김구 주석 산하의 결사대 '한인애국단'에 가입합니다. 그녀는 이 조직에서 무술과 사격을 배워 일본 밀정들을 처치하는 일을 맡습니다.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죽이기 위해 도쿄로 떠날 때는 밤을 새워 폭탄을 담고 갈 특제 '훈도시'(일본의 성인 남성이 입는 전통 속옷)를 만듭니다. 이봉창은 그 속에 수류탄 2개를 숨긴 채 일본으로 향했습니다.윤봉길 의사가 홍커우 공원에서 거사할 때는 둘이서 부부인 것처럼 가장하고 사전답사를 같이 다니고, 거사 당일 식장 입구까지 동행합니다.그러나 이화림은 폭탄 테러로는 독립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조선의용대에 합류해 총을 들고 무장투쟁을 벌이기도 합니다.이화림 의사는 부녀대 부대장으로 여성 독립군을 이끌고 태항산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이기도 합니다.또한 기관단총과 폭탄으로 결혼식장을 쑥밭으로 만드는 조진웅이 열연한 속사포의 경우 실제 어느 독립투사와 유사한가 싶어 찾아보니 일제강점기에 속사포만큼 도시 한 가운데서 격렬한 총격전을 벌인 독립투사는 단 한 명뿐 이었습니다. 바로 동대문 홍길동으로도 유명했던 김상옥 의사로 연 이틀 이상 경성 한복판에서 두 자루의 권총을 들고 일경과 시가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1923년 1월 초 중국에 있는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건물을 파괴하라는 명령과 함께 김상옥을 경성에 파견했는데 김상옥 의사는 먼저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잠적했습니다. 놀란 일본경찰은 수사망을 좁혀 1월 17일 새벽 5시 경 삼판통(지금의 후암동)에 은신해 있는 김상옥을 덥쳤습니다. 그러나 김상옥은 쌍권총으로 종로서 형사부장인 다무라를 사살했으며 이어 우마세 경부와 우메다 경부 등 여러 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눈 덮힌 남산으로 사라져 버립니다.5일 후 효제동 주택가에 김상옥이 은신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일경은 무장순사 1,000여 명을 동원해 네겹으로 포위했는데 김상옥 의사는 2시간 동안 권총 2자루를 들고 시가전을 벌이다 많은 일경을 사살한 후 총알이 떨어지자 모젤(마우저 C96) 7연발 권총을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고 순국합니다.

영화 암살 속 속사포는 동대문 홍길동 김상옥 의사가 연상되는데 김상옥 의사는 격렬한 총격전 끝에 일본경찰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자결한 사건이 발생한 뒤 1923년 3월 15일 동아일보 호외에 김상옥 의사의 활약상이 실리기도 합니다
반민특위로 압송돼 가는 친일 반민족행위자들. 가운데 흰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김연수 경성방직 사장, 그 뒤는 민족대표 33인 출신으로 일제 말엽 친일파로 돌아선 최린.

▣영화 암살 속 민족 반역 친일파 염석진 실제 인물_김덕기와 김태석

영화 암살 속 이정재가 분한 가장 악질적인 친일파 염석진의 실제 인물은 단 한명으로 특정하기 힘든 것이 살아남은 모든 친일파들이 단죄되어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그중에서 영화속 염석진과 동일한 민족반역자를 꼽는다면 바로 이승만 정권이 와해한 반민특위에서 유일하게 사형선고와 무기징역을 받은 두 인물이 있습니다. 물론 일본경찰의 간부 출신으로 김덕기와 김태석이 바로 민족반역자들로 이들은 일제의 주구로 일하면서 고문왕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김덕기는 일제하에서 23년간 경찰로 일하면서 수없이 많은 독립투사를 검거하고 죽였으며 반민특위에 잡혀가 자백한 내용을 보면 정말 엄청난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김덕기의 손을 거쳐 감옥에 보낸 독립운동가가 무려 1,000명에 달하고, 그 가운데 100명을 사형대에 보냈다고 합니다. 김덕기는 최초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6.25전쟁 직전 감형으로 풀려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화에서처럼 독립투사의 손에 처단되지 않고 석방 직후 정릉 근방의 산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죽었다고 하는데 천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무기징역을 받은 김태석은 강우규 의사를 체포해 사형장으로 보낸 인물로 유명한데 김태석은 수많은 독립투사들을 체포해 악독한 고문을 자행한 것으로 악명을 떨쳤는데 이 인물도 재심청구 끝에 감형되어 1950년 봄 전쟁 직전 석방됐으나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합니다. 영화 암살처럼 의열단 손에 처단됐다는 설과 인민군에게 붙잡혀 맞아죽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이 사진은 윤봉길 의사가 한인애국단에 입단할 때 쓴 선언문과 그의 사진이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것과 선언문을 목에 건 장면이 영화 암살과 흡사하다.

영화 속에서 암살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상하이를 떠나기 전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의 경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으로 바로 김구 주석이 폭탄 거사를 하기 위해 떠나기 전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사진을 남긴 일과 교차되기도 합니다.영화 암살에서는 우리에게는 잊혀진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이 백범 김구와 유사한 비중으로 나오는 정말 보기 드문 영화이기도 합니다. 백범 김구를 소재로 한 경우는 무수히 많았지만 김원봉이 중요하게 다뤄진 적은 상당히 드물었는데 김원봉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북한의 정치인이 되어버리면서 군사정권 때는 아예 언급할 수 없는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세월이 상당히 흐르고 정부의 반공 주입 정책이 많이 줄어들어 김원봉의 등장을 거북하게 생각하는 관객은 드물기도 합니다. 과거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교과서에 의열단에 대한 언급은 많았으나, 김원봉 개인에 대해서는 '의열단을 조직했다.'는 내용 말고는 지나가듯이 넘어갔으며 추가 자료를 통해 일본군이 김원봉에게 당시 돈 1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내용정도만 나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아직까지 광복 이후 김원봉의 행적 때문에 김원봉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던 상황이었으며 백범 김구는 굳센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것인지 걸걸한 말투에 간부급 인물인 염석진에게 서슴없이 총을 보여주는데 동시에 김원봉 역을 맡은 조승우는 매우 절제되면서도 포스 있는 독립투사의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하여 독립군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만 실제 역사에서 자유시 참변,국제공산당 자금사건으로 김구는 반공주의자가 되었기 때문에 같은 독립운동가였지만, 당시는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였으며 중국 국공합작 당시 김원봉의 무장투쟁 단체가 김구의 한국광복군으로 편입된 게 최초이자 최후의 합작으로 이는 1930년대 항일무장투쟁을 스토리상으로 끌고 나오기 위한 영화적 허용으로 봐야할 것입니다.가장 암울한 시대를 지나 역사적 단죄를 하지 못한 원한을 영화상에서나마 풀 수 있었던 영화가 바로 암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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