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버틀러 주연 하드코어 복수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남성의 그릇된 여성관에 대한 통렬한 복수 오마주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원작이 1978년도에 나온 작품입니다. 일단 영화 제목에 대한 오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혹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로 번역되었는데 정확하게는 네 무덤에 침을 뱉어주마에서 번역상 오류가 생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B급 영화로 분류되지만 그 소재는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영화가 처음 개봉될 당시에도 집단 성폭행이후 피해자인 여성이 강간범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펼치는 내용은 사람들이 접한 적이 거의 없어 쇼킹한 반응을 불러왔다고들 하는데 2010년에 리메이크된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역시 원작에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고대부터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들에게는 재산과 같은 소유와 같은 관념으로 존재해 왔었습니다. 몇천 년을 이어온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이 DNA 같은 이 끈질긴 관념은 영화 속 남성들의 대사에서 극명하게 표출되기도 합니다. 여성 혼자 여행을 하거나 할 때 드러나는 남성의 심리는 여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성적 호기심과 함께 여성도 원하거나 유혹하고 있다고 단순하게 생각해버리는 심리들이 말들 속에 녹아나 있습니다. 혼자 여행을 온 것부터 남성을 유혹하는 여자하는 여자이며 집단 성폭행을 당해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이며 무조건 여성이 꼬리를 친 것이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러 한적한 별장을 빌려온 작가 제니(사라 버틀러) 역시 그런 관념에 사로잡힌 남성들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상대적인 약자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거나 강간하는 남성들의 심리 저편에는 우월적인 존재에 대한 확인(환상과 몽상에 빠져 자신은 매우 뛰어난 인간이거나 혹은 신과 동격인 인물로 생각하기도 한다)을 하고는 하는데 이것을 자기 우상화 히스테리라고 부르고는 합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사회에 대한 적대감이 강하거나 반대로 사회적 열등감 또한 남다른데 강간을 하거나 성폭행을 하면서 애원하거나 겁을 먹는 여성들에게서 초월적인 우월감도 동시에 맛보며 쾌락과 유희를 즐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서도 그런 네 명의 남자들이 나옵니다. 여성에 대한 적개심과 여성 혐오감이 폭력적으로 표출되거나 잘못되고 그릇된 여성에 대한 접근법으로 인해 망상 속에 빠진 네 명의 인물들은 잔인하게 제니를 집단 성폭행하고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서 그녀를 살해하려 하지만 제니는 겨우 그 속에서 빠져나오고 네 명의 강간범들은 그녀의 시체를 찾아 헤맵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 남성들에게 성폭행의 위기에서 벗어난 제니가 경악한 것은 믿었던 민중의 지팡이 경찰이 도리어 흉악한 강간범들의 두목이 되어 나타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니에게서는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공권력이 가장 사악한 폭력이 되어 나타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만 해도 강간과 성폭행 건수가 한해 5990명의 평균 발생률(2003년 자료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의 한국 통계청 및 대검찰청 범죄 관련 통계자료에 의하면 총 발생 건수는 137,765건이고 평균적으로 5990명 정도며 이것을 시간적으로 분석해보면 1시간 40분 정도에 강간, 성폭행이 1건 발생하는 빈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신고가 들어온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신고가 되지 않는 사각지대의 성폭행까지 합사한다면 한해 5만 건 정도의 사건이 발생한다 여겨지고 이런 사실은 10분에 1건의 성폭행과 강간이 이루어진다는 추론이 가능한 것입니다.즉, 경각심만 가지고서는 사건을 막을 수도 없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인식의 전환이 없는 한 여성들은 늘 남성들의 그릇된 성에 대한 관념의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단 성폭행을 당한 제니는 경찰(영화 속에서는 보안관)을 믿었다가 도리어 그 보안관과 일당들에게 처참한 강간을 당한 후에 혼자서 복수를 해나가는 스토리가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의 주된 내용이지만 현실은 그럴 수도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간 및 성폭행범 검거율은 92%로 높은 편이지만 검거율이 높다고 해서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보통 우리나라 강간범의 대부분은 면식범이며 이는 신고하면 바로 검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걸친 그릇된 여성과 강간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그 신고율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심각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그릇된 성에 대한 인식과 사회 전체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는 한 반복되는 여성 성폭행과 강간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며 그 피해자들은 성폭력에 울고 성 폭력범에 대한 처벌의 관대함에 또 울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하드코어물로써 영화 자체의 스토리는 평범하거나 예측 가능하고 복수 장면 등은 잔인하여 영화 자체를 보는데 있어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제니의 복수를 보다 보면 통쾌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회와 법 자체가 여성 피해자들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거부하고 영화 자체적으로 피해자의 시선을 따라가고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복수라는 수단을 동원하여 대리만족을 시켜주기 때문에 단순히 잔혹하거나 잔인한 하드코어 물이 아니라 여성 성폭행범과 강간범들에 대한 경고와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오마주로 바라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우리들은 현실에게 비인간적이거나 상식 이하의 범죄를 대할때면 똑같이 되갚아주고 복수하기를 희망합니다.이유는 법이 법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며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그런 피해자들의 심정을 대변하듯 제니가 당했던 그대로 똑같은 방식의 복수를 실행하기 때문에 잔인한 하드코어물이면서도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맛보여 줄 수 있었다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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