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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思想 의autumn

metropolitan - circle

by 마음heart 201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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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조차 죽어 폐허가 된 땅

늙은 어른들은 모두 숨어서 기척조차 없는 그림자가 되어 버렸다

붉은 포도주가 저녁 하늘을 물들일때 작고 힘 없는 아이들만이

강강술래하듯 동그랗게 모여 연을 날린다

연 줄은 가느다랗고 힘 없어 작은 미풍에도 끊어지고

미숙한 손놀림에 먼 곳으로 훌쩍 날아가버려 아이들의 눈망울에 눈물만 심어 줄뿐,

검고 붉은 땅위의 세상에는 누런 황사의 모래 폭풍만이 유일한 생명체

새들조차 나는 법을 잊고 동굴에 은신하여 곰팡이가 되어가고

시커먼 바다 한 가운데 돌고래는 우는 법을 잊고 미생물의 흔적만 남겨 놓았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무책임한 도시의 뒷골목 한 귓퉁이에서

어린 여동생은 해시시를 피우며 배고픔을 달래고 도둑질하러 나간 아이들은

썩은 열매만을 광주리에 캐오는 암울함만이 지배한다

아이는 전력 질주하는 토끼가 되어 내달리고 어른들은 느림보 거북이와 같아 그 몫이 없다.

그저 누어 잠든 척하며 착취와 몰염치로 베짱이로 변해 갈뿐,

에덴의 한 복판에서 벌거숭이 이브와 아담은 수치를 잊어 버린채 쾌락의 성을 열어 버렸고

카인과 아벨의 DNA를 복제한 한 사나운 아이가 천국의 열쇠를 주운

목청 큰 아이를 영원히 침묵의 땅으로 돌려보넨다

스컹크처럼 암내를 지독히 뿜어내는 여자 아이의 눈빛은 뱀의 사악함을 닮아

데자뷔되듯 또 다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리는 유혹의 사슬

 

 

 

 







 

 

 

 

 

 

 

 

모든 것은 하나의 연결된 고리처럼 서로 이어져 같은 곳에 이르는....종말의 시초

그래도 아이들은 해맑은 웃음으로 바다와 하늘에 연을 날리며 신발끈을 질끈 동여 매고 뛰어 다니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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