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곽에서 겨울을 바라보다

 

 허탕을 치는 그런 길이 있다

정수리에 빛이 일렁이던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날때면 왠지 주눅이 들어 설레발치던 모습은 온대 간데 없이

한없이 초라하게 나를 잃어버리고 그 사람의 빛을 졸졸 따라 가던 그런 길이 있었다

 

붉은 해를 머금은 붉디 붉은 사과 같던 여름이

고추 잠자리 등 타고온 가을빛 소낙비에
바통을 넘기며 스르르 잠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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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수록한 발길은 겨울의 모퉁이에서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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