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의 마르지 않는 눈물,우리는 지금 무엇하고 있는가?/
수요집회 현장에서
무려 1000회를 맞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국가가 병맛이라 제대로 당시의 어린 누이이며 아내이자 어머니였던 이들을 지키지 못했던 ,하지만 수치이자 치욕이라며 어둠 속에서 철저히 숨어 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했던 우리의 어머니이자 할머니들이 1992년 1월8일 수요일에 세상에 모습을 내보이시면서 한주도 거르지 않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거행하셨죠.저도 그날에 맞춰 그곳을 찾으려 했지만 사진을 보다시피 시간때가 안맞아 결국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야 도착했었죠.할머니들은 끊임 없이 목소리를 내어 왔는데 지금까지 무엇 하나 뚜렷하게 바뀐것은 하나 없습니다.알본 정부의 막말은 변하지 않았고 우리 정부는 여전히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합니다.세월의 흐름이란 덧없어 이제 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은 기껏해야 63명 안팍이라고 하니 반세기동안 우리가 털어내지 못한 역사의 잔재는 이제 온존히 우리들 몫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피맺힌 절규에도 요지부동인 일본정부의 두꺼운 낯가죽이 한세대를 지난 목소리에는 더욱 외면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겠죠.일본정부의 사과를 목적으로 처음 시작된 수요집회는 이제 여성인권과 전쟁,평화라느 개념으로 그 접근의 시선이 달라지기도 하며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세계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20년을 뛰어넘는 이 집회를 안타까운,그리고 격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도와주기도 합니다.마음이 역시 나름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단 한번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 수요집회에 참가하지 않았었다는 것에 마음 속 깊이 뉘우침을 하게 됩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우리의 선조들은 크나큰 전쟁에 직면하였고 힘없는 백성들은 그 전쟁에서 처절한 아픔을 겪으며 죽어가기도 많이 죽어갔으며 일명 환향녀(고향에 다시 돌아온 여인이라는 좋은 의미는 퇴색하고 변질하여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는 하죠)라는 시대적으로 말도 안되는 아픔을 양산하기도 합니다.우리 나라 정치에는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인 구조만이 존재합니다.하지만 이 보수와 진보 양측은 결단코 자신들의 명예를 뒤높이기 위한 이름만은 아닐 것 입니다.자신의 생각과 조금만 달라도 빨갱이라 몰아 붙이는 말뿐인 보수와 남북한의 첨예한 대치상황을 외면한채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는 진보 역시 우리에게는 독버섯과 같은 존재들입니다.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과거를 깨끗이 정리하고 오늘과 내일을 준비해야 함에도 우리의 정치와 국민은 그저 눈앞의 이익에만 탐닉하여 왔다라 여겨집니다.너무나 뿌리깊은 일제 잔재의 청산은 비록 지금은 살을 도려내는 고통과 아픔을 줄지도 모르지만 몰아낸 탐관오리의 자리에 또 다른 탐관오리를 앉힐 순 없듯이 약만으로 치료할 수 없는 악성종양과도 같은 부위는 수술로 도려내어 반드시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20년이면 강산이 두번이나 바뀌었을 시간,무엇에 열중하면 달인 소리를 들어도 부족하지 않은 이 시간동안 정부와 우리는 무엇을 한 것일까요?위안부 할머니들의 그 오랫동안의 목소리와 눈물은 마를길이 없는데 우리는 대체 무엇 하나 바꾸지 못한채 이러고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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