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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로맨스 영화 마담 뺑덕_정우성,이솜의 파격노출 뒤에 숨겨진 고전 심청전의 재해석

by 마음heart 202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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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이솜의 파격 노출 뒤에 숨겨진 고전 심청전의 재해석/

멜로 로맨스 영화 마담 뺑덕


마담 뺑덕.Scarlet Innocence, 2014

 


영화 마담 뺑덕은 개인적으로 영화 방자전과 함께 고전 명작을 뒤집은 영화로써 손꼽는 영화입니다. 조여정의 파격 노출만큼 영화 마담 뺑덕에서도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이솜이라는 여배우가 사랑에 눈멀고 복수에 눈먼 마담 뺑덕을 연기했습니다. 임필성 감독이 연출을 맡은 마담 뺑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늙고 눈먼 장님의 대명사인 심학규에 젊고 젠틀한 이미지의 대명사인 정우성이 맡았으며 8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복수의 화신으로 변하는 덕이에는 이솜이 연기했으며 그 존재감이 극히 미약했지만 효녀 심청이 역시 등장하는 마담 뺑덕은 심청전의 재해석이라 보기보단 심청전의 인물을 차용하며 치정 멜로 복수극에 머문듯한 아쉬움도 짙게 드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심청전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지만 효는 기본적으로 잔인하고 잔혹한 희생의 이미지를 동반하는데 영화 속에서 청이의 역할이 너무 미미했던 게 가장 아쉬웠으며 그 희생의 이미지를 덧씌워 심청전을 재해석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공양미 삼백석에 가려진 심청이가 팔려가는 숨은 의미는 결국 인신매매라는 무서운 현실을 고전 심청전에서 잘 보여주고 있었지만 영화 마담 뺑덕은 여배우들의 노출 신이 상당 부분 등장하는데 영화에서는 남자인데도 여배우들보다 정우성만이 홀로 빛나는 후광효과가 영화를 전체적으로 정우성의 영화로 만드는 현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심학규는 도박에 손을 대며 가세가 기우는데 스토리상 필요한 부분이었는지 간략하게 다루어지면서 흔히 도박에 손대면 패가망신한다고 하는데 영화 마담 뺑덕에선 그저 학규가 도박을 하며 가세가 기운다 정도로만 보이며 여전히 집도 살림도 윤택이 나고 가세가 기울었지만 그 흔한 달동네로 이사도 안 갑니다.

서울 강단에서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내려온 교수 심학규(정우성 분)는 쇠락한 놀이공원의 매표소 직원으로 일하며 항상 서울로 떠나고 싶어 하는 처녀 덕이(이솜 분)와 만나게 됩니다. 말쑥한 양복 차림에 젠틀한 학규가 눈에 가득 들어오는 덕이는 이내 사랑에 빠지고 귀여운 강아지처럼 자신을 따르는 덕이에게 여인의 향기를 느낀 학규도 그녀에게 깊이 빠지며 둘의 사랑은 걷잡을 수 없이 불타오릅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심청전에서의 뺑덕어멈에게 주목하고 뺑덕의 처녀시절을 그리며 그녀가 악해질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부여하려고 애쓰는 영화 마담 뺑덕은 그러나 신인 여배우 이솜의 노출과 정우성의 베드신에 좀 더 치중합니다.

학규와 덕이의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은 그러나 학규의 복직이 결정되어 서울로 돌아가며 비극으로 결말이 나게 됩니다. 조그마한 소도시에서 처음 만난 학규라는 남자는 순수한 소녀에 가까웠던 덕이에게 무료하고 따분하기만 한 일상에서 드넓고 호기심 가득한 세상으로 안내해줄 구원자의 역할을 기대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판타지는 언제나 각박하고 희망 하나 없는 현실로 돌아오는 부메랑과도 같았습니다. 둘의 로맨스도 결국 산산이 부서져 버리는데 덕이는 사랑이었다 항변할지도 모르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제삼자의 시선으로 보면 학규와 덕이의 사랑이라는 것은 여느 남녀들처럼 한때의 불장난 일 뿐이었으며 유부남이 순진한 처녀를 가지고 논 일회성 욕망의 화장실과도 같았습니다. 일상이 무료한 시골 처녀에게 다가온 서울의 젠틀한 대학교수 학규와의 만남은 어차피 한여름 지나가는 소낙비와 같은 것이었지만 어머니조차 죽고 자신의 순정을 다 바쳐 사랑한 남자로부터 배신당했다 여긴 덕이는 학규에 대한 집착과 함께 복수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사랑에는 애증이라는 심리상태가 있습니다.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마음이라고 설명되는데 마담 뺑덕으로 돌아온 덕이가 딱 그 짝입니다. 고전 심청전에서 뺑덕어멈은 눈먼 심학규를 이용해 먹는 전형적인 악녀이지만 마담 뺑덕의 덕이는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합리적인 당위성을 부여받지만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조금 역부족이기는 했습니다. 사기를 치고 살인을 일삼는 이들도 자기변호는 가능하지만 그 변호에 수긍하기 힘들듯이 고전을 풀이하고 해석한 뒤 그것을 현대의 맛으로 되살리는 것 역시 어렵다는 것을 마담 뺑덕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마담 뺑덕은 8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복수에 나서는 덕이와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며 나락으로 빠져들어가는 학규 그리고 그 틈 바구니 속에 청이(박소영 분)가 있습니다. 어머니 자살의 원인을 아버지 학규에게 있다고 믿던 청이와 시력을 잃어가며 딸 청이와의 갈등이 증폭해가던 도중 만나게 되는 덕이는 세정이라는 여인이라는 둔갑하여 청이와 학규 둘의 심리상태를 이용하여 교묘한 복수를 시작합니다. 영화 마담 뺑덕은 노출 신으로만 화제가 되기에는 격정적인 에로티시즘에서는 한창 벗어난 남녀의 애증을 담고 있으며 치정 멜로 복수극을 말하기에는 청이의 복수와 덕이의 복수는 영화 전반적으로 쳐지는 느낌을 주고 맙니다. 복수극을 펼칠 때에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야 되는데 덕이의 복수도, 청이의 복수도 전체적인 영화 흐름을 쳐지게 하고 방해만 될 뿐인데 도리어 복수 이야기가 없던 영화 초중반까지의 흐름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마담 뺑덕은 자극적인 에로티시즘을 기대하는 이들이나 칼날 위에 선 듯 복수의 날카롭고 아슬아슬한 재미를 기대하는 이들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조금 부족한 영화로 남으며 박스오피스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지만 고전 재해석이라는데 의의를 둘 수 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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