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긴 머리녀 정다은의 매력이 가득한 한국 액션 영화 공수도/
학원폭력을 향한 여고생의 묵직한 하이킥!
한국액션영화 공수도는 최배달의 극진공수도를 수련하는 여고생이 학원폭력을 향해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리는 영화입니다. 영화 공수도의 히로인 정다은은 걸그룹 투아이즈 출신인 데다가 영화 마녀(2018)에서 긴 머리녀라는 역할로 난도 높은 액션을 이미 선보인 바 있기도 합니다. 영화 마녀에서의 걸 크러쉬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조금은 수줍으면서도 정의 없는 힘을 향해 자신이 배운 공수도의 주먹과 발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여고생 캐릭터이기 때문에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가 녹아나 있기도 합니다. 영화 유턴(2016), 전설의 라이터(2019) 등의 각색과 작전 시티(2012) 등을 연출한 채여준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채영 역에 정다은, 종구 역에 오승훈, 해성 역에 손우현, 동표 역에 정의욱, 새나 역에 유채 온, 강식 역에 손태욱, 진혁 역에 김태윤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공수도 시놉시스는 공수도장을 운영하는 아빠로부터 공수도를 배워온 소녀 채영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소년 종구와 일진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애쓰는 해성을 만나 공수도를 통해 함께 성장해가는 청춘 액션물 영화입니다.
싸움 잘하는 여고생이라는 설정 자체가 유치찬란할 수도 있지만 영화 공수도는 청춘 액션 영화를 표방한 만큼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영화 곳곳에서 보여줍니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에서 긴 머리녀를 연기한 바 있는 정다은은 영화 공수도에서 잔인함만을 걷어낸 채 더욱 강력한 정다은식 액션을 선보여 줍니다. 특히 무분별한 액션의 향연이 아닌, 힘없는 정의는 무능이며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라 설파한 극진 가라테의 창시자 최배달의 어록을 만화 대사처럼 읊조리는 정다은과 공수도 수련생들의 대사는 비록 유치할지언정 공수도 수련생으로서는 듣기 좋은 칭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 공수도는 학원물로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여주인공 정다은부터 오승훈,손우현,정의욱,유채온 등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채영이 공수도로 무쌍을 찍는 여고생이라면 그런 채영의 주변에는 정의감 넘치는 남학생 두 명이 늘 주위에 붙어 다닙니다. 식당을 하는 홀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종구는 늘 괴롭힘을 당하면서 강함에 대한 동경을 가진 학생으로 여고생이지만 너무나 강한 채영에게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냐고 묻고 채영은 아버지가 하는 공수도 도장에 종구를 데려다주고 용돈을 얻기도 합니다. 영화 공수도에서 종구 역을 맡은 오승훈은 2018년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과 춘사영화제 신인남우상을 받은 촉망받는 신인이며 채영에게 반한 일진 선배 해성을 연기한 손우현은 500대 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신예입니다. 영화 공수도는 액션을 중심으로 채영과 종구, 해성이 미묘한 삼각관계의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기분 좋은 미소를 입가에 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영화 공수도는 최배달이라 불렸던 극진가라테의 최영의 총재의 공수도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최영의 총재의 어록 중에 유명한말이기도 한 "힘없는 정의는 무능이며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라는 말과 함께 약자들을 괴롭히는 학원폭력 일진들에게 날리는 채영의 액션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 주기에 충분하며 학원청춘물에 빠질 수 없는 양념처럼 세 주인공의 미묘한 감정과 유머 역시 영화 공수도를 폭력만 난무하는 B급 액션물에서 좀 더 생각할 거리를 안겨다 주는 영화로 격상시켜 줍니다. 영화 공수도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개봉 이후 총 관객 2,870명을 동원하는데 그칩니다. 이젠 한물간 청춘학원물이라는 점과 신인 배우들 및 3억 원이라는 저예산 영화라는 점이 영화의 흥행 요소를 막기는 하지만 관객들이 영화 티켓을 끊지 못한 요인이 영화가 주는 연출의 한계보다는 그 외의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에서 영화 공수도는 조금은 흥행 성적이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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