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루저남에게 시간을 멈추는 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들/
영국 로코 영화 캐쉬백
영화 캐쉬백은 숀 비거스탭과 에밀리아 폭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국 영화입니다. 영화의 포스터 자체가 노골적으로 19금을 암시하고 있어 보이지만 19금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 캐쉬백 속에서는 노출 장면을 비롯하여 반라는 물론이거니와 나체를 비롯하여 베드신 등도 분명 존재하지만 영화 캐쉬백의 노출 장면들은 영화를 이해시키기 위한 도구이자 주인공이 미술학도이기 때문에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과 여성 나체에 대한 심미학적 탐구라고 여기셔도 좋을듯싶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내레이션이 종종 등장하는 주인공 시점의 1인칭 화법을 통해 심리적인 묘사에 치중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캐쉬백을 연출한 숀 엘리스 감독 필모그래피는 영화 좌회전(2001)을 통해 감독 데뷔를 했으며 캐쉬백(2004)은 그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이후 브로큰(2008),메트로 마닐라(2013),엔트로포이드(2016)등의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벤 윌리스 역에 숀 비거스탭,샤론 핀티 역에 에밀리아 폭스,숀 히긴스 역에 숀 에반스,수지 역에 미쉘 라이언,마트 매니저 젠킨스 역에 스튜어트 굿윈,배리 브릭맨 역에 마이클 딕슨,사만다 블룸,킬리 하젤,마리시아 케이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캐쉬백 시놉시스는 그림을 전공하는 벤 윌리스(숀 비거스탭 분)는 여자 친구 수지에게 차이고 난 후, 불면증에 빠져 버립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많은 밤이 지나고 결국 벤은 동네 슈퍼마켓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그곳에서 근무시간 동안의 지루함을 예술적으로 처리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서 벤은 시간이 멈추는 상상을 하며 지루함을 달래는데 멈춘 시간 속에서 벤은 슈퍼에 온 여자 손님들의 옷을 벗기고 나체를 스케치하는 상상에 빠져있던 그는 자신의 불면증을 치료해 줄지도 모를 아르바이트 동료 섀론에게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수지와의 이별 이후 1분 1초라는 시간들이 너무나 길어지고 악몽 같은 불면이 밤이 찾아온 벤은 결국 그 길고 긴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으로 동네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영화 캐쉬백은 연인과의 이별 이후 시간을 때우기 위해 마트에 취직한 벤이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와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원래 영화 캐쉬백은 18분짜리 단편영화였지만 아이디어가 참신하여 90분 용 상업용 영화로 재탄생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영국식 유머가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는 장면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밝고 유쾌한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 캐쉬백에서 벤이 보여주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은 실제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벤의 발칙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입니다. 우리들에게는 군대에 간 젊은이들의 흘러가지 않는 듯한 시간과 비슷한 벤의 상황은 실연 이후 매시간이 고통이 되어버린 실연을 한 일반적인 연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코믹스러우면서 몽환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인 캐쉬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 캐쉬백은 아닙니다. cashdag과 영화 cashback의 차이, 캐시백은 마일리지의 일종으로 물건을 사면 마일리지로 보상해주는 제도인데 영화 제목인 캐쉬백은 카드깡의 한 종류로 대형마트에서 50달러의 물건을 사면 캐셔가 캐쉬백이 필요하냐고 묻습니다. 필요하다고 하면 70달러라고 이야기한 뒤 카드를 70달러로 끊고 20달러는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덤으로 돌려받은 캐쉬백 20달러와 주인공 벤이 이별 이후 덤으로 받은 시간을 멈추는 능력 속에서의 틈은 실연의 아픔으로 상처 입은 벤이 수백 배 느리게 가는 시간을 덤으로 사용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여겨집니다.
수지와의 이별이후 마트에서 샤론과 다시 연애를 하던 벤은 또 다른 오해들로 인해 벤과 샤론은 잠시 헤어져 있지만 마트 직원들의 장난이 계기가 되어 자신의 작품 전시회를 열 수 있게 된 벤은 샤론을 초청하고 벤의 전시회에서 샤론은 시간이 영원히 멈춘듯한 세계 속으로 빠져듭니다. 벤의 "멈추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이란 제목의 전시회에서 샤론의 시선을 잡아 끈 벤의 시선들, 사실 시간은 보통 사람이든 간에 세상을 다 가진 권력자든 간에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사람의 마음에 따라 그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영화 캐시백의 결말 자체는 워낙 로맨틱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신다면 발칙한 상상력의 영화 캐쉬백도 플레이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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