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김주혁의 파격 노출과 베드신위에 그려진 고전문학 춘향전 뒤집기/
19금 한국영화 방자전
한국 고전문학 춘향전을 조여정의 파격적인 노출과 에로티시즘으로 뒤집어 해석한 영화 방자전은 조여정이 조선시대 지고지순의 대명사와도 같은 성춘향으로 분해 참하고 지고지순의 상징과도 같은 성춘향이라는 캐릭터에 21세기의 섹슈얼한 에로티시즘을 한 것 덧칠하며 전혀 새로운 춘향이와 이몽룡 그리고 방자를 선보여줍니다. 특히 조여정의 노출신에 포커스가 맞춰진 영화 방자전은 비록 조여 정이라는 여배우의 파격 노출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러닝타임 124분 동안 조여정과 김주혁의 에로티시즘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며 성춘향과 이몽룡의 애절한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몇 발자국 비껴가 이몽룡의 몸종이자 하인이었던 방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조선시대 양반들의 허세를 비꼬면서 진정한 사랑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잘 풍자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고전 춘향전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힘은 해피엔딩과 권선징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인생 역전의 한방을 성취하는 이몽룡과 그런 이몽룡을 지고지순하게 기다리는 성춘향, 월매와 변학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융합에 있는데 영화 방자전 역시 고전문학을 새로운 시선으로 뒤집으면서도 캐릭터 하나, 하나의 힘이 살아 숨 쉬며 298만 명의 관객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방자전은 춘향전이라는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전혀 다른 이야기로 풀어내며 근래에 만들어진 모든 춘향전을 살펴볼 때 기발한 상상력과 주, 조연을 막론하고 열연하며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여줍니다.
영화 방자전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성춘향(조여정 분)과 이몽룡(류승범 분)이라는 고전 캐릭터를 방자전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포장하여 새로운 인물로 풀어냅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이몽룡은 기방이나 기웃거리는 한량에 허세 가득하며 권세가의 허영심 가득한 인물로 그려지고 춘향이 역시 맹한 양반집 도령 하나 잘 꼬시어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신분 상승하려는 여인으로 현대적으로 각색했지만 가장 원작과 다른 인물은 방자(김주혁 분)입니다. 고전문학 춘향전에서는 이몽룡의 심부름이나 하는 인물로 나오는 방자가 영화 방자전에서는 주체적이고 사랑을 쟁취하려는 진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춘향이는 원작과 변함없이 뭇 사내들의 심장을 요절낼 만큼 매혹적인 여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몽룡을 비롯하여 방자까지 춘향이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맙니다.
19금 영화 방자전은 자칫하면 B급 에로영화로 빠질 수 있었지만 영화 방자전을 탄탄하게 구심점을 잡아주는 인물로는 방자의 연애 스승 노릇을 해주는 마노인(오달수 분)과 변태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이몽룡에게 이용을 당하는 변학도(송새벽 분)의 존재입니다. 즉, 영화 방자전은 고전을 껍데기부터 속 알맹이까지 모조리 비틀어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를 만들며 우리가 기존에 알던 춘향전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금수저인 이몽룡에게는 춘향이가 바라는 모든 것이 있지만 흙수저로 태어난 방자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방자의 사내다운 매력 하나가 춘향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사실 험하게 자란 방자의 경우 남성미가 물씬 풍겨 춘향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반면 이몽룡은 야비하고 허영기 가득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연애를 하는 경향이 도드라집니다. 선천적으로 남성미 가득한 방자는 연애 박사인 마노인의 도움을 받아 춘향이에게 환심을 사지만 책을 통해 연애를 하는 이몽룡은 헛다리만 짚기 일쑤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자가 하인이라는 미천한 신분이기 때문에 이몽룡에게는 라이벌로도 비추어지지도 않으며 안심을 하다못해 아예 무시를 하는 지경에 이르다 방자에게 선수를 빼앗기게 됩니다.
영화 방자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엔딩 장면은 영화 방자전이 고전 문학 춘향전과는 전혀 다른 춘향전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절개의 상징과도 같았던 춘향은 방자와 눈 맞고 배꼽 맞아 이몽룡의 뒤통수를 때리며 방자와 달콤한 나날을 보내지만 앙심을 품은 이몽룡의 대반격에 결국 항복하여 위험한 동거를 하기에 이르지만 결국 질투에 불타던 이몽룡이 춘향이를 절벽 아래로 밀어 트리고 춘향이는 겨우 목숨만 건지기에 이릅니다. 조선시대의 글쟁이 색안경(공형진 분)에게 자신과 성춘향, 이몽룡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성춘향과 이몽룡의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원한 방자의 마음이 오늘날의 춘향전을 완성시켰다는 결말은 지고지순했지만 시대라는 장벽에 가로막힌 방자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를 완성시키고 맙니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성춘향 전이 사랑받는 이유는 미천한 신분이었지만 절개를 지키며 이몽룡을 기다린 성춘향과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양명을 이루었어도 첫사랑을 버리지 않은 이몽룡의 미담이 조선시대의 엄격한 신분제도를 뛰어넘었다는 상징성 때문이지만 현대에 이르러선 효과적인 이야깃거리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현대적인 각색을 통해 이몽룡과 성춘향 사이에 숨겨져 있던 미천한 존재 방자로 통해본 춘향전 이야기는 여배우 조여정의 파격적인 노출만으로 화제가 되어 해학과 참신한 상상력이 가리어진 감이 없지는 않지만 춘향전의 색다른 재해석 혹은 고전문학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무척 볼만한 19금 한국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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