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프랭코 주연 아론 랠스턴 실화 바탕 재난영화/
생과 사, 희망이 사라져 버린 절망의 127시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모험 재난 영화 127시간은 산악인 아론 랠스턴의 실화를 모티브로 대니 보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통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대니 보일의 연출작으로 개봉 당시 많은 이목과 관심을 끌기도 했었던 영화 127시간, 영화 스케일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리얼한 장면들 덕분에 몰입감이 높습니다. 제작비 1800만 달러로 개봉 첫 주만에 제작비를 뽑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해외 흥행까지 합쳐 6000만 달러를 넘어선 영화입니다. 영화 쉘로우 그레이브 (1994),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 (1997),28일 후... (2002), 슬럼독 밀리어네어 (2008), 스티브 잡스 (2015), 예스터데이 (2019)등을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아론 랠스톤 역에 제임스 프랭코, 크리스티 역에 케이트 마라, 메간 역에 앰버 탬블린, 라나 역에 클레멘스 포시, 아론 엄마 역에 케이트 버튼 등이 출연하며 영화 127시간 시놉시스는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 존 캐년, 홀로 등반에 나선 아론(제임스 프랭코 분)은 떨어진 암벽에 팔이 짓눌려 고립되고 아론이 가진 것은 산악용 로프와 등산용 칼 그리고 500ml의 물 한 병이 전부. 그는 127시간 동안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는 친구, 연인, 가족 그리고 그가 사고 전에 만난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아론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마침내 살아남기 위한 결심을 굳히고, 탈출을 위해서는 자신의 팔을잘라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
영화 127시간은 오직 자신만의 힘과 의지로 빠져나올 수 없는 절망의 늪에서 나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사실 아론이 처한 상황은 한발 너머에서 바라보면 팔을 자르라고 훈수 둘 수 있겠지만 실제 상황에서 자신의 팔을 자르고 극한 상황을 헤쳐 나올 수 있은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론의 생존력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아론은 주말을 맞아 눈부신 도심의 현란한 자동차 행렬을 빠져나와 자신만의 여행과 모험에 나섭니다. 자동차로 수백 킬로의 거리를 오직 자전거로 130여 킬로미터를 달리고 다시 걷고 그렇게 하늘에서 보면 마치 외계 혹성의 미생물 같은 모습으로 모험을 이어가는 아론,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길 잃은 두 여성과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아론은 파티에 초대한 두 여성과 쿨하게 헤어진 뒤 다시 모험 길을 떠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아론은 굴러떨어진 거대한 바위 사이에 한쪽 팔이 짓눌리며 끼어 버려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고 맙니다. 가진 것은 산악용 칼과 로프, 500ml의 생수와 비디오테이프뿐, 127시간이라는 시간의 무거움이 딱히 실감 나지 않는다면 무려 5일 하고도 7시간을 죽음이라는 절망과 싸워 이겨낸 아론의 실화는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절망하고 포기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재난 영화나 실화 영화에서 보여주는 극복과 구출 과정이 영화 127시간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아론은 손이 바위에 위해 옴짝달짝 못하는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의 의지와 선택으로 손을 잘라내고 스스로 바위계곡을 올라 다시 인적이 있는 곳까지 이동하여 구조됩니다. 아론을 구출하려고 수색대가 나오지도 않으며 아론 스스로 절망적인 상황을 헤쳐나간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론은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 팔을 자르는 고통 앞에서 서른 번쯤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합니다. 영화 127시간은 이런 아론이 처한 상황과 살아남으려는 의지와 용기, 비관하지 않는 인내심과 아론이 죽음 앞에서 혼미한 정신 상태와 죽어가려는 상황에서도 구출에 대한 열망 등이 디테일하게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아론의 생존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며 겪는 갖은 불가능하다고 주저앉는 상황들이 무의미하게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127시간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 조난당한 아론의 1인칭 시점의 영화입니다.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 역시 조난 영화로 127시간처럼 주인공 혼자의 고군분투기가 주인공과 관객이 얼마나 감정 이입되느냐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영화 127시간은 관객의 집중과 몰입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영화 127시간의 장점은 실제 인물 아론의 실화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연출을 통해 아론의 고통이 관객들에게도 전이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실화이기 때문에 결말이나 스포일러를 예상할 수 있다는 단점 역시 공존하기도 합니다.
영화 127시간의 실제 주인공 아론 랠스턴의 이야기는 미국의 한 신문기사에 실리기도 하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미국 서부의 사막 지역 협곡을 혼자 등반하다 바위틈에 손이 낀 20대 남자가 고립된 지 며칠 만에 스스로 팔목을 절단하고 한 손으로 암벽을 타고 내려와 극적으로 생환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탐험가인 아론 랠스턴(27)은 지난달(2003년 4월) 26일 유타 주에 있는 블루 존 협곡을 등반하다 바위가 내려앉는 바람에 오른팔이 끼었다. 온갖 방법으로 팔을 빼내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랠스턴은 그 상태로 3일을 버텼다. 배낭 안의 물과 빵조각이 떨어져 갔다. 그가 조난당한 사실을 아무도 몰라 구조대가 올 가능성은 없었다. 살아 돌아갈 유일한 방법은 손을 잘라내는 것이었다. 칼이 무뎌 완전히 잘라내는 데 한 시간 가까이나 걸렸다. 랠스턴은 상처를 싸매고는 한 손으로 바위산을 타고 내려갔다. 그는 약 10km를 걸어간 끝에 네덜란드 등산객을 만났다”
단 몇 줄의 신문기사지만 아론 랠스턴의 고통과 절망감 그리고 그것을 이겨낸 용기가 엿보이는데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아론은 이후 아웃도어 활동 시 항상 가는 곳을 명시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생활 습관이 살짝 바뀌기는 했지만 아론 랠스턴은 여전히 자신의 한쪽 팔을 잡아먹은 위험하고 무모한 도전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스마트폰이나 휴대폰 휴대는 정말 필수 중 필수의 문명의 이기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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