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북유럽의 모나리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탄생비화/
뮤즈가 된 하녀와 화가 베르메르의 영화 같은 스토리
스칼렛 요한슨,콜린 퍼스 주연,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베스트셀러 원작 진주 귀고리 소녀를 영화화한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전 세계 300만 부의 판매와 36개국 언어로 번역된 원작 소설의 힘만큼 영화 역시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호칭까지 얻은 바 있는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처럼 명화 탄생의 비밀에 미스터리한 느낌과 그림에 얽힌 스토리에 작가의 상상력까지 살을 붙여 그리트라는 캐릭터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각본가인 올리비아 헤트리드는 출판되기 전에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를 앉은자리에서 한숨에 다 읽었으며 진주 귀걸이 소녀의 그리트 자체에 큰 매력을 느꼈고 속박받는 시대의 여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로워지기로 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배경이 되는 17세기 네덜란드, 돈과 성 그리고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하녀 그리트(스칼렛 요한슨 분)와 천재화가로 칭송받던 화가 베르메르(콜린 퍼스 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2003년 뉴욕 평론가협회 올해의 영화 수상, 제76회 오스카 촬영상을 비롯한 41개 수상 및 노미네이션으로 전 세계 찬사를 받았으며 1천2백만 달러의 제작비에 총 3천14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기도 합니다. 영화 한니발 라이징, 지구:놀라운 하루 등을 연출한 피터 웨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빛나던 어벤저스 시리즈 블랙 위도우의 스칼렛 요한슨과 킹스맨, 오만과 편견 등 작품으로 역대급 캐릭터를 선보인 영국 대표 배우 콜린 퍼스가 주인과 하녀로 만나 화가와 뮤즈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시선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속의 주인공이기도 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삶 자체가 베일에 싸인 신비한 인물인데다가 작품 속 주인공인 소녀 역시 실존 인물인지, 상상 속 인물인지조차 미스터리 한 관계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 속에서는 원작을 토대로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연출하여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또한 배경음악과 곳곳의 분위기를 클래식 무드로 잘 표현했지만 톤 자체가 어둡고 장소의 변화가 없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감상 포인트는 화가 베르메르와 그리트의 섬세한 감정 변화입니다. 주인과 하녀로 만나 몇 마디의 대화만으로 서로가 통한다는 것을 느낀 두 사람은 베르메르가 자신의 화실에 그 누구도 들이지 않지만 그리트만을 허용하고 물감 제조법을 알려주며 점점 가까워지며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지만 눈빛만으로 상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나누기도 합니다.
이제는 어벤져스의 매력적인 여전사이자 여신의 반열에 오른 블랙 위도우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스칼렛 요한슨이지만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서의 스칼렛 요한슨은 18살 어린 소녀시절의 스칼렛 요한슨을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나이 어린 소녀였던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하기에 그리트라는 배역은 다소 어려운 캐릭터였지만 절제된 감정으로 그리트라는 소녀의 감정을 아주 담백하게 표현했으며 특히 그림 속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합니다. 하녀 그리트는 화가 베르메르가 네덜란드에서 내로라하는 화가였던 만큼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도 못 본 체해야 했고 듣고도 못 들은 체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리트와 베르메르는 주인과 하녀의 위치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베르메르와 그리트는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그리트가 그림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색에 대한 이해와 예술적인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리트가 물감을 섞거나 그림 작업을 돕도록 가르칩니다. 그의 아내 카타리나(에시 데이비스 분)가 둘이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분노할 것을 염려하여 이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비밀로 하지만 아내와 대조적으로, 그의 장모 (주디 파핏 분)는 그리트가 베르메르에게 영감을 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베르메르의 후원자인 반 라이벤 (톰 윌킨슨 분)은 베르메르의 집안일을 돕던 그리트를 보고 자신의 집으로 그녀를 데려와 함께 그려줄 것을 요청하지만 베르메르가 거절하자, 반 라이벤은 대신 그리트의 초상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합니다. 결국 반 라이벤의 후원과 그리트에게서 느끼는 연정 때문에 베르메르는 의뢰를 승낙하고 비밀리에 그림을 그리면서 그리트는 더욱 가까워지는데 그리트 역시 베르메르와 그의 그림에 끌리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번뇌하는 동안, 반 라이벤이 그녀를 범하려 하지만 그리트는 저항하고 마침 카타리나가 그리트를 불러 반 라이벤의 강간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림의 밑 작업이 끝난 후 그리트의 초상화를 위해서 그리트의 한쪽 귓불을 뚫고 아내의 진주 귀고리를 걸어주고 늦은 밤, 그리트는 피터에게 찾아가 그와 사랑을 나눕니다. 피터는 그녀에게 청혼하지만 그리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영화 속에서 스칼렛 요한슨의 그리트와 화가 베르메르로 분한 콜린 퍼스, 두 사람의 미세한 감정의 절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베르메르가 그리트의 귀를 뚫어주고 진주 귀걸이를 걸어주는 장면으로 영화 속에서 별다른 장치나 극적인 연출 효과 없이도 묘한 긴장감을 선사해 줍니다. 생계를 위해 베르메르의 집에 하녀로 들어가는 그리트는 비록 지금 같은 요염하면서 섹시한 모습은 아니지만 풋풋한 시절의 스칼렛 요한슨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화적으로는 분명 매력적인 영화이지만 관계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두 사람은 주인과 하녀, 스승과 제자, 화가와 모델이라는 관계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사랑의 절제는 다른 한편으로는 답답하고 지루한 감정의 흐름과 모호한 엔딩으로 이후의 일들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인물과 명화에 대한 재해석이 매력적인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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