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봉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연출작 영화 노아는 인류 멸망에 대한 이야기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전설과 진실의 중간 영역에 자리 잡고 있는 대홍수와 노아의 대방주에 대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만의 해석과 의미를 부여한 영화이기도 합니다.성경 속 노아의 대방주는 창세기 6~8장에 나오는데 인간이 심하게 타락하자 신은 인간 전부를 파멸시키고 새로 시작하기로 결심, 노아에게 노아와 그의 아들들, 며느리들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의 암수 한 쌍씩과 함께 탈 수 있는 커다란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였으며 신은 방주의 정확한 크기를 말해주고, 노아가 모든 동물들을 방주에 넣자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 그 뒤 비가 40일 동안이나 밤낮으로 내려 인류 전체가 물에 빠져 죽었고 노아의 방주는 아라랏 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영화 노아는 성경의 기록을 근거로 줄거리의 기승 자체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와 동일하지만 러닝타임 2시간 20분 동안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부분들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상상력을 덧붙이거나 대홍수 부분에서는 언급되지 않는 부분을 인용하기도 합니다. 영화 노아를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필모그래피는 영화 파이(1998), 레퀴엠(2000), 더 레슬러(2008)등을 연출했으며 주연배우로는 노아 역(어린 노아 역 다코타 고요)에 러셀 크로우,나메 역에 제니퍼 코넬리,일라 역에 엠마 왓슨,므두셀라 역에 안소니 홉킨슨,함 역에 로건 레먼,두발 카인 역에 레이 윈스턴,샘 역에 더글러스 부스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노아 시놉시스는 타락한 인간 세상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유일한 인물 노아(러셀 크로우 분),그는 대홍수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거대한 방주를 짓기 시작하는데 방주에 탈 수 있는 이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의 암수 한 쌍과 노아의 가족들뿐,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노아의 방주를 조롱하기 시작하고 가족들 간의 의견 대립마저 생겨나는데.. 세상을 집어삼킬 대홍수의 시작! 가족과 새로운 세상을 지켜내기 위한 ‘노아’의 드라마틱 한 삶이 펼쳐집니다!
영화 노아에는 성경에는 언급되지 않은 노아의 아내 나메가 등장하는데 헌신적인 노아의 아내이자 셈, 함, 자벳, 일라의 다정한 어머니인 나메는 노아의 방주 건설을 돕지만 노아가 공표한 인류의 절멸에 크게 당황하며, 일라가 임신하자 반쯤 정신 나간 노아한테서 일라의 뱃속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노아의 방주가 땅에 상륙한 이후 알코올 중독 폐인이 된 노아를 내버려 두고 다른 가족들과 함께 살지만 결국 노아를 용서하기도 합니다.
성경과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 노아가 왜 다른 느낌을 주는지 그 주된 이유를 살펴보자면 성경 속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이 영화 노아 속에 다수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샘은 아내 일라(엠마 왓슨 분)는 영화 노아 속에서는 상당히 비중 있는 캐릭터이며 이외에도 타천사 감시자들과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카인의 후손 두발카인등이 등장으로 영화 노아는 성경과 닮은 듯 다른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영화 노아는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창세기부터 시작하며 카인과 아벨 중 카인이 쫓겨나 타천사들의 도움으로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일구어내지만 이 문명은 지구 상에 악을 퍼트렸다는 배경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인간은 모조리 타락했으며 멸종당해야 마땅하다_노아
노아는 성경 속에서 의인이자 선택된 인류로 묘사되는데 영화 노아에서 역시 비슷합니다. 노아는 아담과 이브의 후손 삼형제 중 막내의 후손으로 선악과를 먹게 한 뱀의 허물을 물려받았지만 아버지 라멕이 두발카인에게 살해당하면서 빼앗깁니다. 수렵과 약탈을 일삼는 대규모의 카인의 후손들과는 달리 가족과 함께 유목생활을 하며 살아가다 세상이 물로 뒤덮이는 꿈과 방주가 물 위에 떠다니는 꿈을 꾸게 됩니다. 이후 므두셀라에게 받은 씨앗으로 만들어진 숲과 나무와 타천사들과 함께 방주를 만들어 가는데 온갖 동물들을 불러 모으고 직접 제조한 최면 약으로 동물들을 잠재우기도 합니다. 방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두발카인 왕과 대립하게 됩니다. 특히 노아는 고기를 얻기 위해 인신매매를 해대며 굶주림에 눈이 뒤집힌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환상을 만나면서 인간은 모조리 타락했으며 모조리 멸종당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방주 제작에만 몰두하는데 노아의 일족이 착하고 선하다는 아내 나메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모든 인간은 태생적으로 악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이로 인해서 다른 인류와 함께 멸망당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신이 자신으로 하여금 방주를 만들고 세상을 구하게 한 것도 자신들이 착해서가 아니라 노아가 그것을 이룰 수 있기에 명한 것이라고 말하며 대홍수로 인간이 멸망당한 후에는 가족들에게 우리는 모두 죽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영화 노아 속에서 선한 자이자 의인이라고 했던 노아의 모습은 중후반 이후에는 광신도 악인과도 같은 모습으로 변모하는데 그 절정은 므두셀라의 축복으로 일라의 몸에 깃든 생명마저도 하늘이 허락 안 했으니 안된다며 남자애라면 마지막 인류가 될 것이고 여자애라면 죽어야 된다는 소리를 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과 광기 서린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데 인류를 악으로 규정하는 모습 등은 현대 문명이 자연을 파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투영한 캐릭터이자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인간 혐오가 드러나는 인물이 영화 노아 속 노아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노동을 해야 먹고 살 수 있고 늙어 죽지만 신은 인간의 피를 빨어먹고 살 뿐이다_두발카인
두발카인은 영화 노아에서 카인의 후손이자 대규모 부족을 이끄는 족장이지만 그저 단순한 족장이 아니라 손수 대장장이 업무를 보면서 무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노아 부자를 광산을 캔다는 명목 하에 쫓아내고 노아의 아버지 라멕을 죽이는 등 영화 노아에서의 극강의 악당이지만 영화 중반 노아의 방주가 거의 완성될 즈음에 그가 다스리는 도시가 땅의 황폐화로 몰락하자 도시민들을 어떻게든 먹여 살리려고 발악하는 모습과 함께 노아의 골렘 군단과 싸울 때에는 굶주림으로부터 제발 구해달라는 나머지 도시민들을 철저히 외면하는 냉혹하고 비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홍수가 터지자 끈질기게 노아의 방주에 잠입하는 데 성공하고 본색을 드러내며 호시탐탐 노아를 죽이려고 합니다.두발카인은 노아랑 정반대의 캐릭터로, 인류의 속물적인 면과 이기적인 면, 본능적인 욕망을 동시에 드러내는 악역인 동시에 인간적이면서 합리적인 면을 보이는 인물이 두발카인이라는 것입니다. 도리어 광신도적인 노아에 비해 신에 기대지 않고 인생 자체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점에서는 21세기 현대인의 시선에는 더욱 이해가 가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노아의 방주나 전설 속 방주의 실제 규모는 어떠했을까? 실제 알려진 노아의 방주는 총길이 137m, 너비 23m, 높이 14m의 초거대형 선박이었으며 만재 배수톤수 최대 3000톤 정도로 사이즈로만 추정한다면 현대의 구축함 레벨의 크기를 자랑하는 것이 노아의 방주라는 것입니다. 물론 노아의 방주의 크기를 비롯하여 실존했을지 의심스러운 것은 세계 한 쌍의 동물들을 모두 방주 속에 태웠다는 것 역시 현실성(동물들을 수용하는데 동물원의 크기만 생각해도 방주의 크기는 상상 불가 아닐까) 없어 보이며 대홍수 자체는 전 세계적이며 전 지구적으로 곳곳에서 일어났다는데 큰 이견이 없지만 40일 동안 밤낮으로 폭우가 내려 인류 전체가 물에 빠져 죽고 노아의 방주에 탄 동물들 한 쌍과 노아를 비롯한 8명만이 살아남아 신인류의 시초가 되었다고 하는데 성경은 신화와 기록의 중간 영역에 발을 걸친 채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가르쳐주진 않습니다. 물론 유추하고 추정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영화 노아는 성경의 스토리에 또 다른 판타지를 덧입힙니다. 영화 노아는 인류의 원죄부터 죽음과 생명, 사랑만큼은 영화 곳곳에 메시지처럼 깊이 각인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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