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SNS가 통제하는 빅데이터 사회의 빛과 그림자/
엠마 왓슨과 톰 행크스 주연 스릴러 영화 더 서클
해리포터 시리즈의 히로인 엠마 왓슨과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더 서클은 소셜 네트워크 SNS로 빅데이터를 통제하는 미래의 사회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데이브 에거스의 2013년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며 제임스 폰솔트가 각색,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더 서클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SNS로 인한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지만 결국 SNS가 얼마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소모적이고 낭비적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영화 더 서클을 연출한 제임스 폰솔트 감독 필모그래피는 영화 오프 더 블랙(2006), 스매쉬드(2012), 여행의 끝(2015) 등의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메이 역에 엠마 왓슨, 에이몬 역에 톰 행크스,타이 역에 존 보예가,애니 역에 카렌 길런,보니 홀랜드 역에 글렌 헤들리,머서 역에 엘라 콜트레인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더 서클 시놉시스는 모두가 선망하는 신의 직장이 자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 서클에 입사하게 된 꿈 많은 메이(엠마 왓슨 분)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CEO 에이몬(톰 행크스 분)의 철학에 매료됩니다. 전 세계 2억 명에게 자신의 24시간을 생중계하는 프로그램에 자원한 메이는 모두가 주목하는 SNS 스타로 떠오르고 서클의 핵심 인물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지만 메이의 선택에 주변 사람들의 삶은 예상치 못한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불행 속으로 빠져들고 개발자 타이(존 보예가 분)는 그녀를 찾아가 서클이 감추고 있는 시스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주는데.
영화 더 서클의 극을 이끄는 두 중심축은 바로 톰 행크스와 엠마 왓슨으로 톰 행크스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엠마 왓슨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역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후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 연기자로 커가면서 영화 노아의 일라 역과 미녀와 야수에서 벨 역을 통해 믿고 보는 연기자로 거듭났지만 영화 더 서클의 연출적인 구성이나 스토리의 진부함을 떠나 엠마 왓슨의 안정적인 연기는 분명 영화를 보는 주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더 서클은 1천8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 미국 내에서만 2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으며 평점 자체는 5.3점을 기록합니다.
거대 IT 기업 서클에 입사하기 전 메이는 소셜 네트워크에 열성적이지도, 그렇다고 엄청나게 부정적이지도 않은 일반적인 사람이었지만 서클의 CEO 에드몬이 설파하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회, 서클이 만들어진 근본적인 취지에 공감하고 각성하면서 에이몬과 스텐튼(패트 오스왈트 분)와 함께 씨 체인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물론 그 계기는 서클이 공개한 초소형 카메라가 메이가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죽을 뻔한 위기의 상황에서 메이를 포착, 늦지 않은 순간에 구조할 수 있었던 인연 때문입니다. 물론 메이와 같이 극적인 상황을 당하지 않더라도 현재 인류의 90% 이상은 소셜 네트워크에 자신의 신상을 올리고 일상을 공유하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합니다. SNS에 올리는 삶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SNS가 인생을 허비한다고 할 정도로 완전히 무가치하다고 말할 정도인지는 소셜 네트워크가 가진 삶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모든 것을 공유하는 씨체인지 프로그램 자체의 위험성을 에이몬은 숨기고 자신들의 비밀 역시 철저히 감추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불가사리가 쇠를 먹어치우듯이 모으고 자신들의 비밀은 철저히 감추는 이중성과 함께 소셜 네트워크 속에 매몰된 인간성의 함몰을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더 서클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쩌면 많은 생각의 꼬리를 이어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태초부터 홀로 살아남기 힘들어 부락을 이루고 각 지역마다 고유의 언어와 문자를 이용해 소통해 왔습니다. 21세기 현재에 이르러서는 산업화된 고도의 문명화 사회가 그런 소통의 시간을 앗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SNS 소셜 네트워크는 그런 소통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하나의 돌파구이자 또 다른 의미에서 진정한 소통의 기회를 막는 벽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영화 더 서클 속의 소셜 네트워크에 매몰된 사람들은 메이의 제안으로 범죄자를 찾는 일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순기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메이의 친구 머서 역시 사생활 침해라는 의식조차 하지 않고 순식간에 추적하여 찾아내고 상대를 향한 비난과 비방을 일삼다 결국 머서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물론 이런 SNS 비방 및 악성 댓글은 인터넷 사회가 활성화되면서 낳은 사회적 문제이기는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는 그 확산 속도가 인터넷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빠르다는데 그 문제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메이는 한동안 초소형 카메라를 달고 소셜 네트워크 SNS 가상세계에 빠져 삽니다. 포터블 기기나 모니터 속의 사람들과의 소통은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라 보기엔 그 진실성을 찾기 힘들며 마치 감성이나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기계와의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개인화는 결국 소셜 네크워크의 발전을 이루며 문명이 더욱 발전하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어쩌면 그것은 인류의 퇴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공유를 원했던 메이가 소셜네트워크 SNS의 무의식적이며 죄책감 없는 무차별 테러로 인한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거대 기업 서클의 CEO 에이몬에게 진정한 공유의 의미를 참 교육하듯이 말입니다.소셜네트워크의 순기능과 역기능 그리고 빅데이터가 어떻게 사회 전체를 통제하는지를 그리고 싶어 한 영화 더 서클이었지만 그 모든 그릇을 담기엔 역부족이지 않았나 싶었던 영화 더 서클 리뷰였습니다.
'- ☆ 詩폐라뮤지엄 > 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타샤 캄푸쉬 원작 충격 실화 영화 3096일_8년간의 아동유괴와 성폭행 의 잔혹한 트라우마 (1) | 2020.06.19 |
|---|---|
| 조던 필의 공포 스릴러 영화 어스_우리라는 도플갱어들의 반격,그 숨겨진 의미해석과 결말 (0) | 2020.06.17 |
| 폴란드 실화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_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가 던지는 종교에 대한 철학적 질문 (0) | 2020.06.15 |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휴머니즘 감동 영화 워 호스_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 100선 추천 (0) | 2020.06.14 |
| 홀로코스트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_동심을 부셔버린 잔혹한 어른들의 세상 (0) | 2020.06.13 |
| 명화 북유럽의 모나리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탄생비화_뮤즈가 된 하녀와 화가 베르메르의 영화같은 스토리 (0) | 2020.06.10 |
| 우주 최강의 생명체 제노모프 Xenomorph와 여전사 시고니 위버와의 사투_리들리 스콧 감독 SF 호러 명작 에이리언 시리즈 리뷰 (0) | 2020.06.08 |
| 어메이징 마블의 시작 어벤져스 시리즈의 서두를 열다_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스칼렛 요한슨 주연영화 어벤져스 1 (2) | 2020.06.07 |
| 중드 추천 대진제국大秦帝國_4세기경 전략가 상앙의 법치제도가 천하통일의 기틀을 다지다 (1) | 2020.06.05 |
| 대홍수와 종말론에 관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해석과 의미_영화 노아로 만나는 인류 멸종과 그 이후의 세계 (0) | 2020.06.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