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성애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넷플릭스 영화 추천 카고
넷플릭스 영화 카고(Cargo)는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접하기 쉽지 않은 오스트레일리아 영화로 좀비 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3년 동명의 단편영화를 바탕으로 애들레이드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장편영화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이지만 좀비는 영화 카고의 배경일뿐 영화의 주제는 부성애를 그리고 있습니다. 좀비 떼가 등장하면서 부성애가 떠오르는 영화는 한국의 염상호 감독이 연출, 공유가 주연을 맡았던 부성애인데 영화 카고는 부산행처럼 스펙터클하지는 않지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좀비 영화입니다. 영화 카고의 시작은 인터넷에서 떠돌던 사진 몇 장으로 어느 생존자에게 다가오는 좀비를 처치하고 그 좀비가 메고 온 아기와 어떤 관계였는지를 추측하게 하는 편지로 시작합니다. 7분짜리 단편 영화였지만 좀비 영화의 하드코어와는 달리 좀비 영화에 부성애라는 시도가 신선했으며 제임스 완 감독이나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도 쏘우와 라이트 아웃이라는 단편을 통해 장편영화로 확장해 나가며 성공했기 때문에 7분짜리 단편 영화 카고의 105분의 장편으로 제작되면서 세계관이 더욱 확장해나갔다는 것입니다.벤 하울링과 욜런더 람크과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앤디 로즈 역에 마틴 프리먼,빅 카터 역에 앤서디 헤이스,로레인 캐시디 역에 캐런 피스토리어스,다쿠/척척박사 역에 데이비드 걸필리,케이 케인 역에 수지 포터,에타 역에 크리스 메퀘이드,윌리 역에 브루스 R.카터,조시 역에 내터샤 완가닌,투미 역에 사이먼 랜더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카고 시놉시스는 배를 타고서 강위에서 살아가는 앤디(마틴 프리먼 분)는 아내 케이(수지 포터 분)와 갓태어난 딸 로지와 함께 살아갑니다.강가에서 살아남은 어느 가족을 만나 반가움에 손을 흔들어보지만 돌아온 것은 총을 들어 위협할 뿐입니다.이렇게 사람 자체를 경계하는 이유는 호주 전체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생존자들끼리 물자가 부족해지면서 인간성은 땅에 떨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앤디의 가족도 떨어져가는 식량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을때 앤디는 우연찮게 반즈음 침몰해있던 배에서 식량을 비롯한 필요 물자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지만 아내 케이를 안심시키기 위한 거짓말을 믿고 아내 케이는 남편 앤디가 잠든 새에 배 안에서 나머지 식량 등을 챙겨 오다 배 안에 숨어있던 좀비에게 물리고 맙니다. 아내 케이를 살리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던 앤디는 가던 도중 사고를 당하고 딸 로지를 지켜줘라는 피로 쓴 유언과 함께 좀비가 된 아내 케이는 남편 앤디를 물어 버립니다. 앤디는 감염까지 48시간 남았음을 깨닫고 어린 딸 로지를 안고 생존자 마을로 향하지만 앤디의 몸은 점점 좀비화 되어 가는데..
영화 카고는 좀비와 부성애를 다루면서 분명 감동적인 스토리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7분짜리 단편에서 장편으로 확장하면서 여러 설정들을 추가하는데 그중에서도 좀비에게 물린 후 좀비화되기까지 48시간이 걸린다는 설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좀비에게 물리고 바로 변하는 일반적인 영화적 설정과는 다른데 이런 설정 자체가 영화 카고를 초반 매우 흥미롭게 이끌어 줍니다. 배위 강가에서 생활하며 초반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강가 너머 아이들에게 단순하게 인사를 건네지만 총을 들어 위협하는 모습은 영화 카고의 세상이 온전하지 못한 세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굳이 남편이 아내 걱정하지 말라며 배 안에 좀비가 있다는 정보를 숨긴 점이나 어린 딸을 두고 위험한 배 안으로 들어가 식량을 다시 챙겨 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이기는 합니다. 물론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좀 더 자연스러운 전개가 아쉬운 부분이기는 했습니다.
앤디는 아내 케이가 좀비에게 물린 후 아내를 포기하지 않고 아내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배 위에서 내려와 위험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영화 카고는 좀비에게 물린 후 감염되는 시간을 48시간으로 설정했으며 앤디 역시 아내에게 물린 후 어린 딸 로지를 안전한 곳에 데려다 주기 위해 48시간을 모두 사용하고 좀비가 되는데 아내 케이의 경우 이런 설정에 구멍을 만들어 버립니다. 좀비에게 물린 아내의 팔목에 시계를 채워주며 좀비화되는 시간을 보여주지만 아내 케이는 3시간 만에 좀비가 되는 설정의 오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아내 케이는 출혈이 많았고 여자라는 점 등으로 사람마다 틀릴 수도 있지만 영화 카고 속에서는 이런 변수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좀비화되는 과정에 대한 오류는 영화 카고의 옥의 티라 할 수 있습니다.
감염의 고통을 참아가며 어린 딸 로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을 찾는 앤디의 여정 속에 좀비 떼들로 인해 황폐화된 세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두 종류의 부류로 나뉩니다. 바로 좀비가 된 감염자들과 이런 감염자들을 사냥하는 사냥꾼들입니다. 감염자인 좀비들과 생존자 사냥꾼들은 그들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데 앤디는 투미(사이먼 랜더 분)라는 생존자 흑인 소녀를 비롯하여 빅 카터(앤서니 헤이스 분)라는 사이코패스 생존자 등을 만나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갖은 고생을 하기도 하는데 투미라는 소녀의 경우 앤디와 비슷하세 로지를 구해야 하는 상황처럼 투미는 아버지 윌리를 구해야 하는 비슷한 상황이며 빅 카터의 경우 앤디 자신이 빅을 구해주기는 했지만 안전한 가옥에 아내까지 있는 빅에게 딸 로지를 맡기고 자살할 결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빅의 아내라고 생각했던 로레인(캐런 피스토리어스 분)이 진실을 말하며 앤디는 결국 마음을 바꿔먹습니다. 로레인은 빅의 아내가 아니었으며 로레인의 남편과 동료들을 죽인 인물이었고 두려움에 붙잡혀 살던 로레인은 앤디와 함께 벗어나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빅에 의해 앤디는 투미가 갇힌 철창에 함께 갇히고 맙니다.
투미라는 소녀(영화 속에서는 남자애로 보이지만 소녀임)는 영화 초반 앤디가 좀비에 물린 아내를 데리고 차를 몰던 중 좀비를 ㄹ사람으로 오해하고 차를 피하다 사고가 나면서 앤디가 정신을 잃어버린 후 아내가 좀비가 되는데 투미 역시 빅에 납치되어 철창 속에서 좀비 떼를 유인하는 미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함께 갇힌 앤디는 기지를 발휘하여 철창을 투미와 함께 빠져나온 후 딸 로지, 로레인과 함께 사이코패스 빅의 집에서 도망치지만 도망치던 도중 로레인이 빅의 총탄에 맞아 사망하고 앤디는 간신히 투미와 도망치지만 점점 변해가는 몸의 변화로 인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합니다.
앤디는 점점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투미에게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딸 로지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신체가 점점 좀비로 변해가자 나뭇가지에 고기를 놓고 그 냄새를 따라가는 좀비의 특성으로 로지와 투미가 안전한 곳까지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솔직히 이 장면은 미드 워킹데드에서도 본 장면으로 워킹데드에서는 좀비의 특성을 이용해 미끼로 사용하거나 하는 장면으로 나오지만 넷플릭스 영화 카고에서는 아버지 앤디가 자신이 좀비가 된 후에도 딸 로지와 투미를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생각해낸 최후의 수단이었습니다. 솔직히 영화 카고를 보면서 이 장면은 분명 예상이 되던 설정이었지만 그럼에도 깊은 부성애를 느끼게 하며 깊은 감동을 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영화 카고의 뜻은 화물인데 짐이라는 의미 자체가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제목 선정이 좀 오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앤디는 좀비가 되었지만 자신의 딸 로지와 투미를 데리고 사냥꾼들에게 발견됩니다. 사냥꾼들이 좀비가 된 앤디를 처리하려 하자 투미는 앤디의 아내가 사용하던 향수를 앤디의 코에 뿌려주고 찰나의 순간 앤디는 미묘한 반응을 보여줍니다. 아내의 향수는 앤디에게는 아내 자체이며 딸 로지에게는 엄마의 향기라며 뿌려주던 향수였습니다. 사냥꾼들은 로지와 투미를 데리고 숲 속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였으며 그곳에는 좀비도, 감염자들도 없는 생존자들의 낙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감염이 남편 앤디의 목숨까지 앗아갔지만 딸 로지만은 지켜낸 강렬한 부성애만을 보는 것만으로 영화 카고는 여러 설정의 오류와 진부한 스토리 구성을 충분히 상쇄하는 영화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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