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블런트 주연 범죄영화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정의를 위한 타협은 진정한 정의일까?
드니 빌뇌브의 2015년도 작품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 2016년 SF 콘택트, 2017년도 역시 블레이드 러너 2049로 자신의 연출적 역량을 선보였던 드니 빌뇌브의 2015년 영화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는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 분)와 CIA 소속의 작전 총책임자 맷(조슈 브롤린 분) 그리고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이며 서로가 믿는 정의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이색적인 범죄 드라마로 오프닝부터 강렬하게 등장하는 에밀리 블런트로 인해 기대감을 가지게 되지만 영화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영화 지구에서의 8월23일(1998),마엘스트롬(2000),120 세컨즈 투 겟 일렉티드(2006),다음 층(2008),폴리테크닉(2009),프리즈너스(2013),컨택트(2016),블레이드 러너 2049(2017),듄(2020) 등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케이트 메이서 역에 에밀리 블런트,알레한드로 역에 베니시오 델 토로,맷 그레이버 역에 조슈 브롤린,데이브 제닝스 역에 빅터 가버,테드 역에 존 번탈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 시놉시스는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 분)와 CIA 소속의 작전 총책임자 맷(조슈 브롤린 분), 그리고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분).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 속, 세 명의 요원들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숨쉬는 모든 순간이 위험한 이곳에서 이들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는 독특한 영상미만큼 뚜렷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시카리오는 모호함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화끈한 액션과 총격신, 추격전과 반전을 가지고 쾌감을 선사하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에밀리 블런트가 분한 주인공 케이트는 강렬한 등장과는 달리 영화 내내 크나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기만 합니다. 작전에 투입된 이후로 가치관을 파괴하는 새로운 세계에서 케이트가 할 수 있는 일은 동화되거나 팀을 탈퇴하는 것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영화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 초반은 케이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중반부터는 베니치오 델 토로가 분한 알레한드로 중심으로 이동하고 땅굴 침투작전부터는 영화에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영화 시카리오는 철저하게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게 진행되며 알레한드로의 복수는 여타 영화처럼 시간을 질질 끌지도, 정에 이끌리지도 않고 잔혹하며 망설임 없이 행해져 버립니다.
케이트는 사실 CIA의 유능한 베테랑 대테러요원이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작전과 임무를 수행했지만 강력한 마약조직의 보스 카르텔을 잡기 위해 새롭게 구성된 팀은 케이트의 상식선을 벗어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작전 수행을 서슴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가치관에서 충돌하고 케이트는 결코 악을 잡기 위해 악을 행하는 모습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 같던 케이트가 어중간한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마약조직의 보스 카르텔을 잡기 위해 결국 미국 정부는 카르텔에게 아내와 자식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알레한드로를 지원하게 되면서 케이트는 그 중간에서 철저히 이용당하고 배제당하는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영화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 스토리는 실제로 80년대와 90년대 미국 정부가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상대 조직과 연합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악을 소탕하기 위해 또 다른 악과 손을 잡는 이러한 행태는 결국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고 타협하는, 우리 현재의 삶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영화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에서는 마약조직의 보스가 악으로 표현되지도 않으며 미국 정부의 ClA 요원들 역시 굳이 선한 이미지도 아니고 도리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백주대낮에 총질도 서슴지 않습니다. 시카리오는 선악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굳이 주인공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으면서 사실주의에 충실하기 때문에 더욱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자신이 믿어왔고 살아온 가치관이 무너져가는 케이트의 시선과 냉정할 정도로 자신의 복수를 위해 미국 정부의 힘을 빌려 목적을 완수하는 알레한드로, 강력한 악을 잡기 위해 또 다른 악인 알레한드로를 지원했던 CIA 소속 작전 총책임자 맷 등은 영화 속에서 이분법적으로 나뉘던 악과 선의 대비가 현실 속에는 얼마나 부질 없고 공허한 메아리인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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