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71,779명이 선택한 한국형 좀비영화의 신기원 부산행_공유의 부성애와 좀비보다 무서운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11,571,779명이 선택한 한국형 좀비 영화의 신기원 부산행/

공유의 부성애와 좀비보다 무서운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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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TRAIN TO BUSA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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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의 불모지 대한민국에 단 한편의 임팩트로 한국 좀비 영화의 신기원을 장식한 영화 부산행은 좀비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통제불능의 지경에 이르는 대한민국에서 좀비 바이러스에 전염이라는 공포와 부산행 KTX 열차에 몸을 실은 다수의 군중들이 열차 안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좀비들과 맞닥트리며 흔치 않은 부성애와 함께 기존 좀비 영화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선보여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풍경(1997),디 데이(2000),지옥:두개의 삶(2003),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커피(2008),돼지의 왕(2011),사이비(2013),서울역(2016),염력(2017),반도(2020)등을 연출한 염상호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석우 역에 공유,수안 역에 김수안,상화 역에 마동석,성경 역에 정유미,용석 역에 김의성,영국 역에 최우식,진희 역에 안소희,노숙자 역에 최귀화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부산행 시놉시스는 이혼 소송 중인 회사원 석우는 딸 수안의 양육권을 놓고 아내와 다투곤 한다. 수안의 생일을 맞아 석우는 수안에게 게임기를 선물하지만, 어린이날 선물과 똑같은 것을 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미안한 마음이 든 석우는 수안에게 원하는 것을 묻고 수안은 부산에 있는 엄마에게 가고 싶다고 말한다. 아내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석우는 수안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항상 부산 가는 것을 미뤄왔다는 수안의 말에 죄책감을 느끼고 함께 부산에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서울역에 도착한 석우와 수안은 KTX에 오르는데, 이 시간 부산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갑자기 한 소녀가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승무원이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이 그 소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발작을 멈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소녀는 좀비로 변해 승무원을 덮치고 물어뜯는다. 놀란 승객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좀비에게 물려 감염되가고, 이 상황을 목격한 다른 승객들은 좀비들을 피해 다른 칸으로 도망가기 시작한다.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좀비라는 재앙 앞에 인간 본연의 본성을 보여주는 영화 부산행

좀비 바이러스에 걸린 소녀는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심은경이다

 

영화 부산행의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좀비 영화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영화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부산행에 대한 평가를 보면 네이버 영화에서 8.59/다음 영화 7.3 등을 받아 관객들의 평은 호의적인 편이었습니다. 또한 영화 부산행의 흥행은 개봉 전 역대 최다인 32만 3,186명이 사전 예매를 했으며 개봉 당일인 2016년 7월 20일에는 관객 87만 2,232명을 동원,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웁니다. 같은 달 23일에는 2014년 영화 명량이 세운 일일 최다 관객을 128만 950명으로 갈아치우고, 기세를 이어 개봉 첫 주에 총 531만 5,567명이 관람하면서 첫 주 최다 관객 기록도 경신합니다. 개봉 19일 차에는 2016년 영화 중 처음이자 영화 명량(개봉 12일 차)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1,000만 영화 대열에 오르는데 한국 영화로는 14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18번째 1,000만 클럽 가입이었으며 최종 성적은 총 11,571,779명이 들어오게 됩니다.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부산행 열차에 무임승차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로부터 악몽은 시작된다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영화 부산행은 좀비영화라는 장르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특성상 눈물, 콧물 싹 빼내는 최루성 신파(부성애)를 적절하게 버무리며 극장 내부를 울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는데 버라이어티는 2016년 12월 가우몬트(Gaumont)가 영어로 부산으로 가는 열차를 리메이크한다고 밝혔으며 세계적 공포영화감독 제임스 완 역시 2018년 9월 25일에 게리 도버먼과 함께 스크립트를 작성하여 리메이크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의 속편 격인 반도 역시 감독하며 2020년에 개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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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TRAIN TO BUSAN, 2016

부산행 명장면 중 하나

 

영화 부산행에서 좀비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시작되는 장면은 오프닝 장면에서 진양 톨게이트 너머에 방역요원들이 검역소를 세우고 들어오는 차량과 운송 수단을 상대로 세척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트럭 운전사가 창문을 열고 방역요원에게 또 구제역이냐며 불만섞인 목소리로 감정을 표출하자 방역요원은 구제역은 아니고 인근 바이오단지 시설에서 오염 물질이 유출되었다고 답을 합니다. 하지만 트럭 운전사는 저번 구제역때도 그러고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며 성질을 내면서 트럭을 출발시키지만 마침 누군가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려고 조수석 쪽에 놓인 휴대전화를 집으려다 한눈을 팔고 결국 고라니 한 마리를 치면서 로드킬을 냅니다. 야생동물 고라니를 친 것을 확인한 트럭 운전사는 재수 없다며 다시 출발하고 트럭이 떠나고 난 뒤 죽은 줄 알았던 고라니는 흰자위를 드러낸 채 부러진 관절을 도로 꺾으며 일어나는 기괴한 장면을 뒤로하며 영화 타이틀이 나옵니다.영화 부산행은 그렇게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는 설정을 고라니 한 마리부터 출발시킵니다.

 

몰려오는 좀비떼들을 피해 부산행으로 향하는 사람들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피할 수 없다면 부딪혀라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영화 부산행은 펀드매니저인 석우(공유 분)와 딸 수안(수안 분)그리고 부산행 KTX에서 만나게 되는 상화(마동석 분)와 임산부 아내 성경(정유미 분) 및 야구부원들 등이 442km 부산까지 향하는 도중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과의 사투를 염상호 감독만의 디테일한 설정과 한국형 좀비 떼들의 익사이팅하면서 스피드 한 움직임 등으로 긴박한 스릴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영화 부산행의 대형 흥행으로 마블리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는 마동석과 공유의 티격태격 캐미와 상남자 마동석과 임신한 아내 정유미의 캐미 역시 영화 부산행의 흥행을 이끈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유의 경우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까칠한 도시남의 전형으로 마초 기질의 거친 남자 마동석과는 앙숙의 관계이지만 좀비 떼들과의 사투를 거치며 서로를 신뢰하고 믿어가게 됩니다.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진격,진격

 

진희 역으로 나오는 안소희는 야구부 매니저로 야구부원 영국(최우식 분)을 좋아하는 캐릭터로 연기 자체도 크게 어색하지 않으며 영화 부산행에 잘 녹아들어 가는 연기력을 선보여 줍니다. 부산행 열차 안에는 이렇게 마초 같은 사나이와 임산부, 펀드매니저와 야구부 부원들 그리고 자기 자신만 살아남기 위한 극한 이기심 가득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을 피해 죽음 끝까지 밀려나고 도망치고 발버둥 치지만 결국 살아남은 이들은 가장 약한 여성 두 명뿐이었다는 것입니다.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최후의 생존자-부산행의 생존자들

 

영화 부산행은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두며 강동원, 이정현 주연의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 반도를 2020년에 선보이기에 이릅니다. 좀비 영화하면 외국의 전유물이었지만 영화 부산행은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스릴 넘치는 좀비 영화를 제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 전편부터 미드 워킹데드, 28일 등 명작에 가까운 좀비 영화들이 많았지만 한국적이면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한국에 좀비들을 상륙시키고 제대로 좀비 느낌으로 가득했던 영화 부산행은 단순히 좀비 영화에 그치지 않고 좀비들의 지옥에서 도망치고 살아남기 위한 인간 군상들의 처절한 몸부림 이외에도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딸을 위한 부성애 등 좀비 영화의 강렬한 잔혹함과 더불어 커다란 감동도 함께 선사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