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일린 우들리,케이트 윈슬릿 주연영화 다이버전트 시리즈/
가치가 통제되는 사회에 대한 통찰
쉐일린 우들리가 주연을 맡은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첫 번째 다이버전트는 베로니카 로스의 소설 다이버전트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베로니카 로스의 다이버전트는 SF 디스토피아 소설 3부작 가운데 첫 번째 소설로 내용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다섯 분파로 나뉘어 자신이 속한 분파의 행동 양식에 따르도록 강요받는 세계이며 분파가 개인의 직업, 생활방식, 습관, 성격, 심지어 인생에서 추구하는 목표나 평상시 옷차림까지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의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일루셔니스트,리미트리스,언터쳐블등을 연출한 닐 버거 감독이 연출했으며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렌스에 이어 다이버전트의 쉐일린 우들리는 할리우드의 신성으로 떠오르며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트리스 역을 맡았습니다. 트리스를 도와주며 연인 관계로까지 이어지는 포 역에는 테오 제임스가 분했으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갖은 악행을 일삼는 제닌 역에는 케이트 윈슬릿,네털리 역에 애슐리 쥬드,토리 역에 매기 큐,제이 코트니,조 크라비츠,안셀 엘고르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다이버전트 시놉시스는 영화의 주인공 트리스(쉐일린 우들리 분)는 이타심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사는 애브니게이션 분파 출신으로 이타심 말고도 다른 열망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의 출신 분파를 떠나 다른 분파로 이적하는 일이 흔하지 않기에 고민하던 트리스는 적성 검사를 받은 후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으며 모든 분파의 특성을 지닌 다이버전트라는 판정을 받고, 그 사실이 남들에게 알려지면 목숨이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영화 다이버전트에서 보여주는 분파는 총 다섯 개 종류의 분파로 트리스가 속한 애브니게이션, 에러다이트,캔더,애머티,돈트리스가 있습니다. 애브니게이션은 기본적으로 남을 헤치지 못하고 봉사를 좋아하며 에러다이트는 지식인들이나 과학자들, 캔더는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들, 애머티는 평화로움을 갈망하는 사람들이며 돈트리스는 군인 및 경찰들로 이들은 폐허가 된 된 지구 위에 세워진 시카고의 치안을 유지하는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다섯 분파가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분명하지만 마치 혈액형으로 모든 사람의 성격유형을 가둬놓는 것처럼 다섯 분파의 유형에 들지 못한 존재들은 무분파라는 이름으로 도시 할렘가의 버려진 존재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영화 다이버전트는 트리스가 다섯 분파의 유형을 모두 지니고 태어난 다이버전트로 판명되면서 트리스를 비롯하여 다이버전트를 척결하려는 세력과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다이버전트는 SF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지만 헝거게임처럼 매우 현실적인 주제와 액션 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쉐일린 우들리나 포 역의 테오 제임스 등은 영화와 함께 특별한 능력 없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이버전트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주인공들과의 동질감을 공유하며 성장해나가는 재미가 있지만 영화 다이버전트는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인 탓에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 및 각 캐릭터 간의 연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영화적인 임팩트는 확실히 부족하기는 합니다. 소재는 독특하지만 연출 자체는 소재에 비해 독특한 연출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고 무난하게 흘러가지만 주연배우들의 매력 등이 어우러져 지루함은 크지 않은 영화가 판타지 액션 영화 다이버전트입니다.
Insurgent, 2015. 인서전트
쉐일린 우들리의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인서전트, 플라이트 플랜, 시간여행자의 아내, 더 캡틴 등을 연출한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쉐일린 우들리와 테오 제임스가 다이버전트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에러다이트의 지식과 용기의 돈트리스, 평화적인 애머티와 정직한 캔더와 이타심의 애브니게이션라는 다섯 개의 분파로 사람들을 구분해 통제하는 미래사회 시카고 그리고 그 속에는 이 다섯 분파에 모두 속하지 못한 무분파와 이 모든 것을 뛰어넘은 다이버전트가 있습니다. 다이버전트들이 정부로부터 사회체제를 와해시킬 위험한 부류로 지목되면서 다이버전트의 운명을 타고난 트리스(쉐일린 우들리 분)는 포(테오 제임스 분)와 함께 도망하게 되고 시카고 최고 권력자 제닌(케이트 윈슬렛 분)의 음모로 엄마와 아빠, 친구를 잃은 슬픔과 분노에 트리스는 연인 포와 함께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분파 체제를 거부한 무분파들을 만나 반란군 인서전트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정부와 전쟁을 시작합니다. 제닌은 창시자들의 메시지가 담긴 비밀의 상자가 선택된 다이버전트가 다섯 가지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열린다는 것을 알고 다이버전트를 생포하려고 혈안이 됩니다.
전편 다이버전트의 주제가 생존이었다면 인서전트는 투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이버전트는 살아남기 위해 버티는 생존이 전제되었지만 인서전트는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투쟁이며 그런 점에서 인서전트는 전편보다 스케일이 좀 더 확장되고 거대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을 정의하라라는 주제답게 영화 인서전트는 트리스가 그동안 자신이 알아왔던 세상과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된 또 다른 세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트리스가 살아오며 믿어오고 자신이 알고 있던 현실이 세상의 전부인 줄로만 알고 있다 에루다이트 Erudite와 던트리스 Dauntless 리더십의 반란에 휘말려 어머니와 친구를 잃고, 울타리를 벗어나 에미티 Emity로 망명했다가 다시 팩션리스로 도망치게 되는 숨 막히는 전개와 함께 1편에서 이미 시작되었던 캐릭터들 간의 갈등구조도 절정을 맞게 되면서 영화 인서전트는 숨 막히는 전개로 몰입감을 깊이 선사합니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다이버전트 시리즈는 소설의 검증된 지명도 및 인기로 원작 소설 팬의 지지를 얻고 가는 동시에 소설 속 상상력을 영화 속에 구현해야 하는 숙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학적 상상력을 스크린 속에 현실감 있게 풀어야 하는 난제는 할리우드가 능숙하게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능숙한 영역이기 때문에 SF 영화는 할리우드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인서전트는 스토리의 연결성 때문에 전편 다이버전트를 필히 보시는 걸 추천하는데 특히 헝거게임 속 주연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와 미래사회 통제된 독재사회 속에서 새로운 질서와 자유를 찾는 무리들과 극히 평범했던 여주인공이 히어로가 되어가는 과정이 헝거게임과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공통점인데다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렌스와 비교되는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세일린 우들리는 나이도 비슷하고 시리즈의 여주인공이라 은근히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강인한 인상의 제니퍼 로렌스에 비해 세일린 우들리의 경우 비교적 노멀한 매력에 인서전트에서는 매력적이었던 긴 머리카락을 잘라 중성적인 매력이 더욱 강해기도 합니다. 거대한 권력은 가지고 있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치밀하고 야비한 본모습을 드러내면서까지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려 하기 때문에 고착화된 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더욱 강하고 더욱 빠르게 부딪히고 맹렬하게 맞서야 합니다. 인서전트의 세일린 우들리 역시 강인한 정신력으로 다섯 개의 분파로 나눠진 세상에 맞서며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합니다.
The Divergent Series: Allegiant, 2016. 얼리전트
다이버전트 시리즈:얼리전트,전작들인 다이버전트와 인서전트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뽐낸 여주인공 쉐일린 우들리와의 의리로 인해 끝까지 본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완결 편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이버전트 시리즈 중 얼리전트가 가장 마음에 들기도 했습니다. 트리스가 마침내 사랑하는 연인 포와 함께 시카고를 박차고 벽 너머의 세상이자 창시자의 세상으로 들어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버저트 시리즈를 보며 안타까웠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는 마음에 들었지만 헝거게임에 비해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거대한 세계관과 독특한 설정, 철학적 메시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중적 재미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를 무려 183주 동안이나 지켰던 소설과는 달리 영화는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원작 소설의 활자 속 이미지의 폐허가 된 도시 시카고와 화려한 액션을 표현해냈다는 점만으로도 영화 다이버전트 시리즈는 분명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는 듯 포와 트리스의 러브라인 역시 빠지지 않습니다.
창시자들의 유전자 실험실이었던 시카고에서 보낸 추격자의 추격을 피하고 트리스와 포 일행이 도착한 곳, 바로 데이비드(제프 다니엘스 분)가 관리하는 창시자들의 도시이자 시카고와는 비교 안될 만큼 과학문명이 발달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트리스는 완벽 복원된 유전체를 지니고 있어 데이비드의 환대 속에 귀하 대접을 받고 포를 비롯하여 시카고를 함께 탈출한 일행들은 도시 정화사업이란 미명 하에 어린아이들을 가족들을 살해하거나 납치하여 아이들의 기억을 삭제시키는 작업에 동원됩니다. 창시자의 도시는 독재 권력의 시카고와는 다를 거라 생각했던 포는 트리스를 설득, 창시자의 도시를 빠져나가려 하지만 트리스와 의견 충돌만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트리스는 프로빈스에서 사람들을 분류하지 말고 똑같이 대해야 한다는 자기주장을 하게 되고 이에 데이비드의 심기를 건드리게 됩니다. 실험 자체가 데이비드의 돈을 버는 수단이자 사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트리스는 포와 창시자의 도시를 떠나기로 합니다.
데이비드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창시자의 도시를 탈출, 시카고로 돌아온 트리스와 포, 하지만 데이비드는 시카고에 아이들의 기억을 지우는 가스를 시카고에 살포하려 하고 트리스와 포는 데이비드의 계획을 저지하고 시카고 사람들을 지켜냅니다. 물론 영화 다이버전트 시리즈:얼리전트 엔딩에는 다음 편을 암시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을 비춰주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든 의문점 중 하나, 왜 실험 도시를 뉴욕이나 LA 이가 아닌 시카고라는 지명을 영화 속에서 사용했을까? 지금이야 LA나 뉴욕에 비할 바가 못되지만 시카고는 오대호를 끼고서 운하가 개통되고 철도가 놓이던 1800년대 초부터 모든 기차 노선이 시카고를 지나가면서-현재도 모든 화물 기차는 시카고를 경유합니다-미국 최대 도시로 등극하게 되고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던 영향 탓인지 시카고만의 독자적인 분위기가 생겨났으며 뉴욕과 모든 면에서 경쟁에 들어갔고 존 헨콕 타워나 시어스 타워가 그런 외적 경쟁의 흔적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또한 경제학 분야에서 하이예크의 자유시장경제 이념을 이어받은 밀턴 프리드먼이 칠레 아옌데가 실각한 후 피노체트 정권을 도와 자유시장 이론을 적용, 칠레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지만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공을 세우기도 하고 영국이 유로 탈퇴를 선거로 확정 지었듯이 유럽연합이 결성될 당시에 실패할 것이라고 언급해서 유명해지기도 하는 등 시카고는 미국 내에서도 첨단과 차별화된 이미지로 가득한 곳이기 때문에 신인류의 실험체 도시로 차용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아직 다이버전트 시리즈가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쉐일린 우들리의 중성적인 매력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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