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카힐, 브릿 말링 주연 SF 영화 어나더 어스/
두 개의 지구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된다면
SF 영화로 분류되어있는 어나더 어스, 소재 자체만 보면 SF 영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SF 적인 요소보다는 영화상 또 다른 지구라는 설정 속에 영화 어나더 어스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와 용서에 대한 심리적 고찰이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아이 오리진스 (2014)를 연출한 마이크 카힐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존 버로스 역에 윌리엄 매포더,로다 윌리엄스 역에 브릿 말링,알렉스 역에 매튜-리 얼배치,클레어 역에 아나 케인,퍼딥 역에 쿠마르 팔라나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어나더 어스 시놉시스는 MIT 입학 예정인 로다(브리트 말링 분)는 행성 발견 소식을 듣고는 하늘 위의 파란 별을 바라보면서 운전하다가 정차된 차를 들이받고 이 사고로 작곡가이자 예일대 교수 존 버로스(윌리엄 마포더 분)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부인과 아들은 즉사하는 사고를 일으키고 맙니다. 4년 뒤 출소한 로다는 용서를 구할 결심을 하고 존을 찾아가지만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자신을 청소부로 소개하고 이후 로다는 주기적으로 존의 집을 청소해주고,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한편,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는 새로운 행성 제2의 지구에 대한 화제가 고조되는 가운데, 로다는 억만장자 기업가가 후원하는 제2의 지구여행 프로젝트에 선발된 로다는 우주비행 대신 자신의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는 존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밝히는데 이에 존은 충격을 받고 분노하는데…
로다(브릿 말링 분)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던 도중 라디오에서 과학자들이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는 소식과 지금 밤하늘을 보면 푸른 점으로 볼 수 있다는 말에 로다는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정말 미세한 푸른 점의 형태로 그 행성을 보게 되지만 그렇게 한눈을 파며 운전을 하던 중 앞에 정차해 있던 차를 들이박아 교통사고를 내버리고 맙니다. 로다의 부주의로 인해 상대 쪽 차에 타고 있던 가족 중 아들과 아내가 사망하고 아빠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며 로다는 4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가게 되며 로다의 인생도 180도 변하게 됩니다. 로다가 출소한 4년 후의 세계는 이미 새로운 제2의 지구가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으며 제2의 지구는 마치 지구를 그대로 복사해놓은 것처럼 국가는 물론 도시까지 똑같은 상태라는 것도 관찰되었는데 로라는 학교 청소부로 취직해 초라한 인생을 살지만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로다는 제2의 지구 탐사 프로젝트에 지원까지 하게 됩니다.
로다는 자신이 차 사고를 낸 장소에서 로봇 장난감을 놓고 가는 것을 누군가를 목격하게 되는데 바로 자신이 차 사고를 낸 가족의 아버지 존 버로스(윌리엄 마포더 분)였는데 작곡가이자 예일대 교수인 존 버로스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로다는 존의 집을 찾아가 사죄와 용서를 빌고 싶어 하지만 창문 너머 존의 모습만 확인할 뿐 용기를 내진 못합니다. 로다는 자신이 존의 아들도, 아내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눈밭에 옷을 벗고 누워버린 채 얼어 죽으려는 듯 가만히 있다가 정신을 잃지만 구사일생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유지합니다. 다시 살아난 로다는 다시 존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자신이 청소부라고 속이게 되고 마침 집이 더러워 청소부가 필요했던 존은 로다를 청소부로 고용, 로다는 매주 존의 집에서 청소를 해주는 일을 하며 가까워져 로다와 존은 서로를 사랑하기에 이릅니다.
제2의 지구 탐사 프로젝트에 응모했던 로다는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듣데 되고, 그 소식을 들은 존은 로다에게 제발 가지 말고 남아있어달라며 부탁하자 로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도 여전히 남아있어 주길 바란다면 그렇게 하겠다면서 자신이 4년 전 교통사고를 내 존의 아내와 아들을 죽게 만든 사람이란 걸 고백합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존은 체념한 듯 로다에게 나가 달라고 합니다.
제2의 지구를 발견하고 세계에서는 또 다른 지구가 존재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으로 깨진 거울 이론이 대두되는데 깨진 거울 이론이란, 서로 지구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두 지구는 완벽하게 똑같이 돌아가다가, 양쪽 지구가 점점 가까워지자 서로를 관측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터 동시성이 깨져서 미묘한 부분들이 차이가 나게 될 수 있다는 이론이기도 합니다.양쪽 지구가 서로를 관측할 수 있게 된 순간이 4년 전부터인데, 이는 로다가 존의 가족에게 교통사고를 낸 시점이기도 한데 로다는 혹시 제2의 지구에서는 자신이 교통사고를 내지 않아 존의 가족이 살아있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존에게 탐사 프로젝트 당첨권을 넘겨주고 로다는 TV 뉴스를 통해 존이 제2의 지구 탐사 프로젝트로 참가하게 된다는 것을 보고 안심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4개월 후, 로다는 또 다른 지구에서 온 또 다른 로다를 만나고 충격을 받는데 허접하게 옷을 입은 자신과는 달리, 말끔하게 검은 코트를 차려입은 또 다른 로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어나더 어스의 결말 자체가 열린 결말이기는 하지만 존이 지구 2로 떠난 동시에 지구 2의 로다가 지구 1로 건너왔다는 추측이 가능한데 로 다 가 만난 검은 코트의 또 다른 자신은 건너편 지구에서 온 또 다른 로다라는 것입니다.
지구 1과 지구 2는 서로 마주 보는 방향으로 있는 게 아니라 반대편이기 때문에 지구 1에서 지구 2가 보이는 시점에서는 지구 2에서 지구 1이 보이지 않는데 따라서 4년 전 지구 1의 로다는 하늘에 있던 지구 2를 보려고 한눈을 팔다가 사고를 냈지만 지구 2의 로다는 사고를 내지 않았으며 따라서 지구 2의 로다는 정상적으로 MIT를 졸업하고 상대 쪽 지구로 이동하게 된 것입니다. 지구 2의 로다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기에 존에게 사과하러 갈 이유도 없었고, 그와 어떠한 안면도 없었을 것이기에 티켓을 넘겨주지도 않고 지구 1로 건너왔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 어나더 어스는 SF 영화로 분류되지만 주된 스토리는 용서와 후회에 관한 인간의 심리적, 내적 고찰이 주 내용으로 관계와 관계에 대한 스토리인데 또 다른 지구라는 판타지적인 설정이 동반된 것은 영화의 주제인 후회와 용서, 속죄 등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없던 것으로 하고 싶다는 그 후회를 영화적 장치로 풀어내기 위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어나더 어스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빚어내게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어나더 어스의 히로인 브릿 말링(Brit Marling, Brittany Heyworth Marling), 영화배우 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1982년 8월 7일 미국 출생으로 2011년 제44회 시체스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여우주연상, 2011년 샌디에이고 영화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어나더 어스의 각본 역시 직접 맡았으며 영화 사운드 오브 마이 보이스(2011),시크릿(2013),더 이스트(2013),아이 오리진스 (2014),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The OA 시리즈 (제작, 각본, The OA 역) 등을 맡았는데 배우 브릿 말링은 지적이면서도 섬세한 느낌을 주는 미모를 지니고 있으며 젊고 아름다운 여배우에게 흔히 주어지기 쉬운 그저 예쁘기만 한 여자 친구라든가 범죄의 연약한 피해자 같은 전형적인 역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그녀가 출연한 영화의 배역들은 대부분 억세지는 않지만 의존적이지도 않고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타입의 캐릭터가 많은데 브릿 말링의 주연한 영화들이 나름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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