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한류 K-콘텐츠가 만들어낸 한국 최초의 SF 스페이스 오페라 모험활극/
김태리, 송중기 주연 영화 승리호
뜨거운 2020년 개봉이 목표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2021년으로 개봉이 미뤄졌다가 결국 넷플릭스에 판권을 판 후 190여 개국에 동시로 OTT 서비스를 하게 된 한국 최초의 스페이스 SF영화 승리호, 우리나라 영화로는 최초로 스페이스 SF영화를 표방했듯이 제작비 240억 원을 들였는데 사실 우리나라 제작 여건상 상당한 액수지만 할리우드 SF영화의 제작비에는 크게 못 미치는데 그럼에도 영화 승리호는 수준급의 영상궐리티를 보여주며 넷플릭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마자 월드와이드 1위 랭크로 초대박을 치며 흥행을 시작했으며 FlixPatrol에 의하면 76개국에서 상위 랭크되었으며 개봉일 당일 넷플릭스 영화 중 1위를 기록했으며 2일차는 넷플릭스 1위 랭크가 16개국에서 28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순위가 올랐으며 4일 차까지 1위를 유지하였으나, 5일 차부터 순위가 떨어지면서 7일 차에는 5위에 랭크, 개봉 후 7일 차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홍콩,태국 등입니다. 이렇게 대단한 인기 광풍을 불고 온 영화 승리호의 연출은 트로피칼리아(2007),남매의 집(2009),사사건건(2010),짐승의 끝(2010),늑대소년(2012),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2016)등의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태호 역에 송중기,장선장 역에 김태리,타이거 박 역에 진선규,업동이 역에 유해진,꽃님이 역에 박예린,리처드 아미티지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승리호 시놉시스는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가 만들어졌다.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분)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분),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분),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분),이들은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오지 마! 쳐다보지도 말고, 숨도 조심해서 쉬어. 엉겨 붙을 생각하지 마!” 어느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돈이 절실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는데…
영화 승리호가 미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스페이스 SF영화로는 하류급인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에 속하는 영화 승리호에서 보여주는 세계화가 이루어진 미래 세계의 모습은 제법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영화 승리호에서 다언어, 다민족, 다문화 캐스팅이 이루어졌으며, 만능 동시 통역기가 상용화되었다는 설정하에 다양한 언어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주인공인 태호와 장 선장, 타이거 박 등은 한국어를 구사하고 제임스 설리반과 주변 인물들은 영어를 구사하며, 우주 청소부들이 쓰는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러시아어,프랑스어,아랍어,스페인어 등이며 김태호가 강박사와 연락할 때 신분을 숨기기 위해 음성 변조해서 사용하는 언어는 스페인어,콜라 주문받는 직원은 따갈로그어,불심 검문하는 경찰은 덴마크어,검은 여우단의 카룸은 나이지리아 피진을 구사하는 등 미래 세계라고 해서 언어의 영역이 깡그리 무시되지 않고 언어의 소통을 동시통역기라는 과학으로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승리호는 240억원이라는 할리우드 입장에서는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낸 훌륭한 스페이스 오페라를 완성해내는데 여기에다가 각 캐릭터들 간의 숨겨진 사연에 담긴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송중기가 분한 태호의 경우 어린 시절 설리반에 입양, UTS 지니어스에서 기동대원으로 성장합니다. 이후 설리반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기동대 대장까지 맡고 UTS 내 치안과 보안을 담당하며 남 부럽지 않은 생활을 영유하던 어느 날 UTS로 불법 입국하던 우주선을 추격하다가 그곳에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여자아기를 만나게 됩니다. 규정상 지구로 보내야 했지만 태호는 아기에게 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홀로 키우게 됩니다. 그러던 중 순이가 자신으로 인해 청력을 다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죄책감에 UTS 업무를 할 수 없게 되고 태호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게 되지만 태호는 순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도박에까지 손을 대던 중 정거장에 떨어진 우주 쓰레기로 인해 순이가 우주로 떠내려갔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게 되지만 순이의 시신이라도 찾으려고 장 선장의 승리호에 탑승, 돈을 어떻게든 모으려 애쓰는 인물입니다.
김태리가 분한 장선장 장현숙은 UTS 지니어스 출신으로 최첨단 무기를 개발해낸 공학자로 어느 날 UTS내의 비밀을 알게 되고 조직에 반감을 품고 해적단을 만들고 UTS의 수장이자 설계자인 설리반을 살해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결국 신분을 숨긴채 고물수집선 승리호의 선장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진선규가 분한 타이거 박 박경수는 승리호의 기관사로 4년 전까지 지구에서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며 큰돈을 벌었지만 경찰에 체포당하기 직전 위성궤도로 탈출, 장 선장의 승리호에 탑승하여 기관사가 된 인물이며 유해진의 업둥이는 인간 피부를 이식하고 싶어 하는 군사용 무기 로봇이며(영화 말미 업동이의 성별이 분명하게 드러나 깜놀하게 하기도 합니다)영화 승리호의 대표적인 빌런이라 할 수 있는 설리반(리차드 아미티지 분)은 태호와 장 선장 모두가 속했던 UTS를 창시한 인물로 어린 시절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홀로 형제 넷을 구걸로 먹여살리던 어머니와 형들마저 마을 사람들에 의해 다른 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고 홀로 살아남게 된 설리반은 인종에 대한 지독한 혐오와 증오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 성인이 되어 설리반은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을 위한 왕국 UTS를 우주 공간에 만들고 과학기술로 150이 넘도록 늙지도 않고 영원한 왕국을 구축한 인물입니다.영화 승리호는 UTS의 창시자 설리반이 화성 복원 프로젝트의 핵심 꽃님이를 승리호의 장선장 일행에게 뺏기게 되자 검은 여우단을 테러집단으로 규정, 대중들을 속이고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들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승리호는 비록 극장 개봉이 아닌(극장 개봉 시 최소 500만에서 800만은 들어야 제작비 회수가 가능함.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2020년 8월 개봉한 한국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430만 관객 동원에 그치고 2차 감염병 사태가 발생할 즈음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이 겨우 200만 명에 그침) 넷플릭스를 통한 공개로 전환하며 대형 스크린이 아닌, 안방에서 OTT 서비스로 감상을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코로나로 위축되어 버린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승리호는 한국 최초의 수식어를 여럿 가져가는 등 오락영화이면서도 한국영화사에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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