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멀리건, 랄프 파인즈, 릴리 제임스 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영화 더 디그는 고고학적 상상력과 호기심이 역사적인 발굴로 까지 이어지는데 1939년 영국 서포크 서튼 후 지방에서 앵글로색슨 유적을 발굴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존 프레스턴의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영화 더 디그는 남편을 보내고 홀로 아들을 키우는 이디스 프리티(캐리 멀리건 분) 부인이 자신의 땅에 중요한 유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발굴가 배질 브라운(랄프 파인즈 분)을 고용해 땅을 파서(dig) 유적을 발굴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소위 고고학 영화의 전형으로 각인되어 있는 인디아나 존스와는 결이 완전히 다른 영화입니다.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스펙터클한 액션 어드벤처 영화로 깊이 각인되어 있지만 넷플릭스 영화 더 디그는 고고학과 관련된 영화지만 액션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으며 현실세계에서의 고고학은 말 그대로 삽질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서 깊은 감동과 잔잔한 전개로 커다란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조이(1985),진다바인(2006),코코다(2006),블러디 스윗 히트(2007),베니스(2012)등에서 주,조연과 영화 더 터닝(2013),나의 딸(2015)을 연출한 사이몬 스톤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이디스 프리티 역에 캐리 멀리건,배질 브라운 역에 랄프 파인즈, 릴리 제임스, 켄 스탓, 벤 채플릿, 아셔 알리 등이 출연하며 영화 더 디그 시놉시스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바로 직전의 영국, 미망인이 된 이디스 프리티(캐리 멀리건 분)는 귀여운 아들 로버트(아치 반스 분)와 큰 저택에 살고 있다. 고고학에 관심이 많았던 프리티 부부는 집 근처 큰 들판에 솟아있는 둔덕에 무엇인가 묻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넓은 땅을 구입하지만 땅을 파보지도 못한 채 남편을 먼저 보내야 했다. 홀로 남은 이디스는 배질 브라운(랄프 파인즈 분)을 고용해 발굴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이 진행되면서 둔덕에서 영국 고고학사에서 중요한 앵글로색슨족의 배 한 척이 발견되면서 뜻하지 않은 문제가 찾아오는데..
영화 더 디그의 시작은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을부터 시작합니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로버트와 배질 모두 에게 각종 난관에도 불구하고 둔덕을 끝없이 삽질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고고학은 그렇게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에서 시작한 학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차원 나아가 우주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가득한 이디스의 아들 로버트는 만화와 영화를 보며 상상력을 키워나가며 어른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지만 로버트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 사람은 배질뿐이었습니다.배질 역시 비록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열정적으로 발굴 작업에 매달릴 수 있는 이유도 과거에 살았던 인간 역사에 대한 호기심이 원동력이었습니다.
영화 더 디그는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에서 출발하여 진정한 리더쉽이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말해줍니다. 영국인의 기원이 되는 앵글로색슨족의 유물이 발견되자 영국 정부는 박물관 직원과 고고학자를 파견시키고 변변한 학력이 없는 배질은 박물관 직원의 말에 따라 발굴 작업에 더 이상 참여하지 못하게 되지만 이디스는 자신의 사유지에서 발견된 유물이란 점을 강조하며 발굴 작업에 배질과 함께 끝낼 것을 주장하고 배질을 발굴 참여자로 기록되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발굴 작업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유물을 기증하는 등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와 포용력을 보여주며 리더십이란 어떤 것인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조용한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서로를 지지하는 이디스와 배질 브라운의 우정, 발굴에 참여했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 되는 여성 고고학자 페기(릴리 제임스 분)와 발굴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곧 전쟁에 임하게 되는 로리(조니 플린 분), 엄마 이디스가 곧 죽을 것이란 것을 알지만 무엇도 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소년 로버트 등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고고학적 유물을 둘러싸고 담담하게 담겨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더 디그를 보면서 언젠가 영국 대영박물관에 간다면 대영박물관 서튼 후 유물실에 기록된 이디스와 브라운의 이름 앞에서 깊은 감회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영화 더 디그는 넷플릭스에서 오랜만에 만난 깊은 여운과 감성이 녹아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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