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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킬링필드_넷플릭스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

by 마음heart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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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

안젤리나 졸리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킬링필드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First They Killed My Father: A Daughter of Cambodia Remembers, 2016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 연출한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는 캄보디아 작가 로웅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캄보디아의 유명한 킬링필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킬링필드라는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고 바라보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1987이나 택시운전사의 시대적 배경인 5.18 광주사태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할리우드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에게서 느껴지는 단편적인 이미지는 툼 레이더에서의 라라 크로프트로 대변되는 여전사 이미지와 셀 수도 없는 영화 속 이미지들이지만 그녀는 언브로컨,피와 꿀이 땅에서, 바이더 씨 등의 영화 등을 연출하며 영화배우뿐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연출력 역시 인정받고 있는 여배우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는 안젤리나 졸리 연출의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는 할리우드 여배우이자 감독인 안젤리나 졸리의 연출과 할리우드 자본이 투입되어 캄보디아 땅에서 캄보디아 역사를 배경으로 캄보디아 배우들로 만들어진 독특한 형태의 영화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그 어떠한 간섭도 없이 오로지 한 소녀의 시선만을 따라다니며 캄보디아 속에서 벌어진 전쟁의 참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로웅이 5살이었던 크메어 루즈의 통치 시작부터 그녀가 9살이 되던 해까지 어린 로웅의 시선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들로 사레움 스레이 모치,포엉 콤픽,스벵 소체아타등 이름도 생소하고 낯선 캄보디아의 배우들 및 아역배우들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First They Killed My Father: A Daughter of Cambodia Remembers, 2016
혼란과 혼돈의 캄보디아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의 시대적 배경은 공산 북베트남군의 보급 거점과 기지가 캄보디아 영토 안에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의 영토 침입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했던 시아누크 정부는 북베트남과 미국의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과의 국교를 단절하기에 이르지만 미국은 전쟁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 친미정권의 필요성을 느끼고 1970년 이런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군사정권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지만 미국이 결국 베트남전에서 패배하며 캄보디아에 주둔했던 미군마저 철수하자 중국의 지원 아래 농촌 등지에서 세력을 확장하다 공산주의 세력인 크메르 루즈 반군이 수도 크롬펜을 함락, 정권을 장악하기에 이르는데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는 폴 포트와 크메르 루즈의 3년 치하에서 엄청나게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살육당한 암흑의 시기에서 살아남은 어린 소녀 로웅 웅의 시대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First They Killed My Father: A Daughter of Cambodia Remembers, 2016
피할 수 없는 죽음속으로 아버지는 그렇게 끌려가고..

섯 살 로웅은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다섯 남매 등과 함께 도시에서 풍요로운 생활을 영유하고 있었지만 크메르 루즈 반군에 의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집단 거주 농장에 강제 이주당합니다.다섯 살 어린 로웅을 포함하여 강제 이주당한 캄보디아인들은 강제 노역에 동원당하지만 이들에게는 자유는 물론이거니와 제대로 된 식사 한 끼조차 열악할 뿐입니다. 극심한 영양결핍과 질병으로 인해 사람들은 죽어나가고 반항하면 죽음뿐인 상황에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로웅의 아버지를 비롯한 사람들은 벌레 등을 몰래 채집하고 적은 양의 곡식 등으로 근근이 버텨나갈 뿐입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가족이 같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작은 희망조차 얼마 안 가 무너져 버립니다. 크메르 루즈는 정권을 탈취한 후 가장 먼저 군인부터 공무원, 지식인 등을 색출, 숙청을 단행하였으며 집단 시설에 이들을 가두고 감시하고 폭동의 우려가 있는 이들은 모두 처형시킵니다. 그 수치가 정확하게 집계되진 못하였다고 하지만 최대 300만 명이 3년간의 크메르 루즈 정권 시기에 죽음을 당했다고 보고되는데 군인 신분이었던 로옹의 아버지 역시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겨우 목숨을 연명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무장을 한채 찾아온 크메르 루즈 군인들에게 끌려간 후 영원히 돌아오지 못합니다. 죽음을 직감한 로옹의 아버지는 마지막 작별의 인사와 함께 아이들을 두고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고 어린 로옹은 그날의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어떠한 일이 벌어졌었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First They Killed My Father: A Daughter of Cambodia Remembers, 2016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First They Killed My Father: A Daughter of Cambodia Remembers, 2016

아버지의 부재 이후 어머니는 로옹과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각자 흩어져 도망가라고 합니다. 운명을 예측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지막 선택,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에서는 어린 로옹의 시선을 그 어떤 영화적 간섭 없이 묵묵히 따라다니며 로옹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담아낼 뿐입니다. 로옹은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후 군사훈련까지 받으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산전수전의 베테랑처럼 어떤 위기 속에서도 자신을 건사할 수 있는 강인함을 지니게 되고 오빠와 언니가 있었음에도 가장의 역할도 해내며 지옥 같은 크메르 루즈 정권 치하에서 살아남습니다. 로옹은 풍요롭던 생활에서 크메르 루즈 정권의 강제 이주에 따른 빈곤과 아버지의 죽음, 가족들과 이 헤어짐 등 어린 나이에 갖은 고통과 불행을 겪지만 슬퍼할 새도 없이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침착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갑니다. 또한 우리는 그 속에서 이데올로기가 가져온 광기의 지옥을 목격하게 되며  그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들조차 광기의 파편 속에 평생 신음하고 아파하는 현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소녀 로옹의 삶은 우리 현대사와 샴쌍둥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맹목적인 전쟁의 최대 피해자인 어린아이들의 시선을 안젤리나 졸리는 감독의 시선으로 조용히 그리고 함께 걸어가며 위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걸어가고 있으니 힘내라는 듯이 말입니다. 영화 속에서 크메르 루즈 정권은 끊임없이 혁명정신과 평등한 세상을 외치지만 그 이념의 목소리가 얼마나 공허한 메아리인지를 시간이, 그리고 캄보디아 소녀 로옹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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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캄보디아 공산주의 무장단체이던 일명 붉은 크메르 정권은 1975년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린 이후 1979년까지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미명 아래 만 3년여의 시간 동안 200만 명에서 300만 명에 이르는 지식층과 부유층을 학살하는데 이 사건을 킬링필드라고 부릅니다.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는 1975년 4월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함에 따라 약화된 캄보디아의 친미 론 놀 정권을 몰아냅니다. 당시 폴 포트가 정권을 잡자 론 놀 정권의 부패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국민들은 환영하지만 폴 포트는 새로운 농민 천국을 구현한다며 도시인들을 농촌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화폐와 사유재산, 종교를 폐지하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 론 놀 정권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지식인, 정치인, 군인은 물론 국민을 개조한다는 명분 아래 노동자, 농민, 부녀자, 어린이까지 무려 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여만 명(혹은 300만 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후 크메르루주 정권은 1979년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캄보디아 공산 동맹군에 의해 전복됩니다. 크메르 루주 정권의 잔학한 만행과 학살은 캄보디아 뉴욕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쉔버그의 글 '디스프란의 생과 사(한 캄보디아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1980년 뉴욕타임스에 보도되었고 쉔버그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쉔버그의 글을 토대로 학살된 양민이 매장된 곳을 뜻하는 킬링필드라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합니다.안젤리나 졸리가 감독 메가폰을 잡고 바라본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비극은 캄보디아의 한 소녀의 눈을 통해 영화적인 연출적 기법이나 테크닉을 자제하고 담담하게 그 참담한 여정을 묵묵히 따라가며 그려낸 점이 무척이나 좋았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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