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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잊어버린,이제는 기억해야 할 진짜 천재들 이야기_ 타라지P.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주연 실화영화 히든피겨스

by 마음heart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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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지P.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주연 실화 영화 히든 피겨스/

세상이 잊어버린, 이제는 기억해야 할 진짜 천재들 이야기


히든피겨스.Hidden Figures, 2016


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히든 피겨스는 지금은 당연하게 누리는 각종 권리조차도 권리로 인정되기 이전의 시대에는 권리인 줄조차도 모르고 불합리하고 차별화된 세상에 순응하고 살아가던 천재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천재라고 하면 세상을 변화시키고 바꾸는 이미지를 상상하기 쉽지만 천재 역시 한 국가의 구성원이자 사회원으로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물리적인 영향력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세인트 빈센트를 연출한 데오도르 멜피 감독의 작품으로 아프리칸 아메리칸 작가 마고 리 쉐터리의 동명 논픽션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캐서린 존슨 역에 타라지 P. 헨슨,도로시 본 역에 옥타비아 스펜서,메리 잭슨 역에 자넬 모네,알 해리슨 역에 케빈 코스트너,비비안 미첼 역에 커스틴 던스트 등이 출연합니다.주인공을 맡은 타라지P.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를 비롯하여 명품조연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케빈 코스트너와 커스틴 던스트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영화 히든 피겨스는 89회 아카데미 3개부문(작품상,여우조연상,각색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북미평단에서 "미국의 모든 이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숨겨진 인물들"이라는 평가만큼,평가만큼, 아니 어쩌면 세상 모든 이들이 기억해야 할 숨겨진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웰메이드 무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든피겨스.Hidden Figures, 2016
천부적인 수학 능력의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 NASA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흑인 여성 최초의 NASA 엔지니어 메리 잭슨
히든피겨스.Hidden Figures, 2016

1961년의 미국과 러시아는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이라는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때 미국은 여전히 흑인들을 유색인종이라는 인종 차별의 편견 속에 가두고 국가만이 부강한 프레임 속에서 허우적 되던 시기였습니다. 곳곳마다 백인과 유색인종(1960년대이다 보니 유색인종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는 아시아 계통이나 흑인들을 총망라했다기보다는 딱 꼬집어 흑인들을 가리키고 있다고 여겨집니다)을 차별하는 문구들이 등장하고 실제로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당연시되던 미국 사회사회-식당 이용이나 도서관은 물론이요 회의 참여나 심지어는 화장실조차 유색인종과 백인이 거리를 두고 이용하던 난감하기 그지없던 편견으로 가득 찬사회, 영화 히든피겨스의 오프닝은 숫자를 세며 길을 걷는 한 흑인 꼬마 숙녀로부터 시작됩니다. 숫자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던 꼬마 숙녀 캐서린 존슨은 태어나고 자란 웨스트 버지니아 화이트설퍼에는 8학년(우리나라의 중학교 2학년) 이상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아프리칸 아메리카 공립학교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8학년 이상의 과정을 교육받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백인들뿐, 결국 캐서린 존슨의 부모는 소녀의 천재성을 아낌없이 응원하는 교사들이 모은 돈을 합쳐 고향을 떠나 120마일( 193km) 떨어진 웨스트버지니아 카나와 카운티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전라북도 즈음으로 이사를 가게 된 입니다. 캐서린 존슨이 어떠한 사람으로 성장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히든피겨스.Hidden Figures, 2016

영화 히든 피겨스에는 2가지 묵직한 주제가 흐르고 있습니다.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 이 묵직한 주제에 사로잡혀 많은 것을 포기하지 않으며 유쾌함을 시종일관 유지해 나갑니다. 수학 능력이 천부적인 캐서린 존슨( 타라지 P. 헨슨)을 비롯하여 NASA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과 흑인 여성 최초의 NASA 엔지니어 메리 잭슨(자넬 모네)은 아침 출근길에 마주치는 경찰관부터 일상 곳곳에서 모욕적이고 노골적인 인종차별과 성차별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지만 마치 무쏘의 뿔처럼 가듯이 아무렇지 않고,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용기 있게, 때로는 당당하게 그 모든 사회 부조리 앞에 당당할 뿐입니다. 그만큼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완벽해 보이는 국가의 표상인 미국조차 1960년대의 시대는 비인간적이며 반인륜적인 야수의 시대라는 것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며 인종차별에 못지않게 모든 여성들을 자신보다 못한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는 1960년대의 미국 남성(여기에는 백인과 흑인 가릴 것 없습니다)은 이기적이고 비논리적이며 이제는 상식적인 것을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는 오만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1960년대의 우리나라는 6.26 전쟁의 여파로 이런 시대적 상황이 1970년대와 80년대에서 비슷한 동질감을 발견할 수 있지만 특히나 여성 관객들이라면 세 흑인 여성이 겪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실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히든피겨스.Hidden Figures, 2016
히든피겨스.Hidden Figures, 2016

3人3色이 주는 3번의 카타르시스, 실화를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 히든 피겨스는각기 다른 성향의 3명의 흑인 여성을 내세워 각 지점마다 3명의 흑인 여성이 사회적 편견과 장벽을 어떻게 뛰어넘는지를 잘 보여주며 그들이 자신만의 재능과 열정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장벽을 뛰어넘을 때 일종의 희열과 카타르시스를 3번씩이나 보여줍니다. 캐서린 존슨은 나사라는 거대한 과학적 집단 속에서도 유일하게 돋보이는 수학의 천재이지만 이미 백인들이 결정해버린 능력 속에 갇혀 살던 전산원 캐서린은 러시아와 촉발된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의해 임시직으로 우주개발 팀에 들어가지만 박봉에, 직책도 없으며,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800미터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써야 할 만큼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하여 미국의 우주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됩니다. 캐서린 존슨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영화적 장치로도 많이 사용되는, 무시하고 열등하다고 여겨진 존재가 사실은 숨은 보배였으며 천재였다는 설정인데 나사라는 천재들의 집단 속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캐서린 존슨을 만약 나사가 놓쳤다면 미국은 러시아보다 몇 걸음 늦게 우주개발을 완성시켜야 했을지도 모른다면 과장이라고 할까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영화 히든 피겨스에서는 캐서린 존슨보다 도로시 본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사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프로그래머인 도로시 본은 팀장의 역할까지 맡아하지만 그 어떤 직책도 대우도 받지 못하지만 시대적 흐름을 재빨리 간파해 나사의 우주개발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IBM 슈퍼컴퓨터 도입에 즈음하여 30여 명의 흑인 여성들을 선도하여 슈퍼컴퓨터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하고 이들을 모두 이끌고 슈퍼컴퓨터 관리팀장으로 입성하게 됩니다. 참된 지도자나 리더가 부실해지고 요원한 우리나라에 제 한 몸 건사하기도 간당간당한 시기에 자신뿐 아니라 자신을 믿고 따르는 부하 30명을 이끌었던 여성이 바로 도로시 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자유분방한 사고방식과 현대 여성상에 가까웠던 메리 잭슨은 나사의 엔지니어가 될 기회를 맞아 백인들이 스스로 만들어 놓고 장벽으로 설정한 제약들에 걸러 넘어질 위기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판사에게조차 최초로 기억될 판결을 내려달라며 호소하고 결국 매리 잭슨은 그 어떤 천재성이나 용기로도 하지 못한, 강인함으로  각기 다른 카타르시스를 보여줍니다.

히든피겨스 실제 주인공들

존했던 인물들을 다루면 영화는 자칫 지루해지거나 사실에 입각하여 스토리를 풀어 나가다 보면 왜곡되기 쉽기 마련이지만 영화 히든피겨스는 탁월한 스토리 셀링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영화 히든 피겨스는 팩트와 픽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캐서린 존슨의 상사로 나오는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알 해리슨의 경우 캐서린 존슨이 나사에 근무하는 동안 경험한 세 명의 상사를 합쳐놓은 가상인물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캐서린 존슨은 실제로도 미국인 최초 우주인인 앨런 셰퍼드의 궤도 계산과 미국인 처음으로 지구 궤도를 돌았던 존 글렌의 요청으로 컴퓨터의 계산 결과를 검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류 최초로 달에 간 아폴로 11호의 비행 궤도를 계산하고 우주에서 고장을 일으킨 아폴로 13호가 아주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는 궤도를 계산하기도 합니다. 또한 맹모삼천지교처럼 실제로도 캐서린의 부모들은 딸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했으며 적극적인 부모의 후원에 힘입어 캐서린은 14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8살에 웨스트버지니아 주립대를 졸업하기도 합니다. 영화 사이사이에 팩트와 픽션이 간간이 섞여있기는 하지만 분명한 건 미국인들조차 잘 모르고 숨겨졌던 3명의 천재 이야기는 그만큼 그들이 흑인이 아니었다면  벌써 전 세계에 널리 회자될 이야기였을 거라는 반증이기도 하거니와 영화적으로도 잔잔한 감동과 유쾌함, 카타르시스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우리나라 영화관의 상영관 확보가 어렵더라도 보고 싶고 볼 만한 영화는 늘 입소문으로도 그 진가를 발휘하기에 아마 영화 히든 피겨스 역시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도 충분한 영화일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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