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詩폐라뮤지엄/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3인 3색이 만들어내는 청춘이라는 메타포적 계급의 충돌과 종말_이창동 감독 연출 유아인,스티븐연,전종서 주연 미스터리영화 버닝

by 마음heart 2021. 8. 9.
728x90
반응형
728x170
BIG

/이창동 감독 연출 유아인,스티븐연,전종서 주연 미스터리영화 버닝/

3인 3색이 만들어내는 청춘이라는 메타포적 계급의 충돌과 종말


버닝.BURNING, 2018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각본을 쓰다가 초록물고기,박하사탕,오아시스,밀양,시등 문제적 작품등을 연출하던 이창동 감독은 제작으로 연출작이 뜸하듯 싶더니 유아인과 스티븐연,전종서 3인을 메인으로 내세운 영화 버닝,영화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 버닝은 종수라는 청춘의 수많은 메타포적 관점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충돌 및 종수라는 청춘의 성장을 은유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유아인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가를 꿈꾸는 종수 역으로,해미 역에 전종서,벤 역에 스티븐 연등이 출연합니다.영화 버닝의 시놉시스는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는 배달을 갔다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게 되는데 해미는 아프리카 여행을 간 동안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를 돌봐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고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벤(스티븐 연 분)이라는 정체불명의 남자를 종수에게 소개해 줍니다. 어느 날 벤은 해미와 함께 종수의 집으로 찾아와 자신의 비밀스러운 취미에 대해 고백하는데 그때부터 종수는 무서운 예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영화 버닝의 결말은 기묘하면서 끊임없는 미스터리를 양산시키는데 영화의 시점이 종수로 시작된다고 보면 종수와 해미,벤의 관점에서 영화 버닝속에 무수히 등장하는 메타포를 읽고 해석하는 일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아 짧은 소견으로 들여다보았습니다.

버닝.BURNING, 2018

유아인(종수)의 시점으로 본 버닝

버닝.BURNING, 2018
종수(유아인 분)와 해미(전종서 분)는 청춘이지만 꿈으로 가득찼다기 보다는 현실이라는 벽에 가로막힌 우울한 청춘들이기도 하다

소설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알바를 하며 하루, 하루를 버티는 가난하면서 사회적 경험조차 전무한 청춘 종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하고 힘없는 무산계급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수는 어느날 어릴적 동네친구 해미를 만나지만 해미가 아는척 하기전까지 그녀를 알아 보지 못합니다.물론 해미는 자신이 성형수술을 해 이뻐져서라고 말하지만 종수와 해미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없이 사는,흙수저에 무산계급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종수는 해미와의 술자리에서 아프리카의 리틀 헝거와 그레이트 헝거 이야기를 하는데 리틀 헝거는 그냥 배고픈 사람을 의미하고 그레이트 헝거는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해미는 자신이 아프리카 여행을 하게 되면 집을 비우게 되는데 그동안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종수에게 부탁합니다. 단 해미의 고양이 보일이 낯을 많이 가려 종수가 직접 해미의 집으로 가서 고양이를 돌봐야 한다는 조건이었지만 종수는 흔쾌히 수락합니다. 하지만 종수는 해미의 고양이 보일을 한 번도 직접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벤의 집에서 보일로 의심되는 길냥이를 만나게 될 뿐입니다. 해미가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 남산이 보이는 해미의 옥탑방에서 한낮의 섹스를 나눈 종수와 해미는 이후 해미가 아프리카 여행에서 돌아온 날 여행지에서 만났다면 소개해준 벤(스티븐 연 분)이라는 남자와 마주하게 되며 개츠비 같은 삶을 살아가는 벤에 대해 극도의 경계와 열등감속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종수는 해미가 사라진 시점부터 벤을 의심하고 물증을 찾아가며 그 속에서 벤에 의해 해미가 살해당했다 확신을 하고 벤을 죽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해미가 사라지고 벤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소설을 쓰지 못하던 종수가 갑자기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영화 엔딩까지는 종수의 상상 혹은 소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만큼 결말 자체가 극단적이며 비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버닝.BURNING, 2018
3인3색의 전혀 다른 시간-해미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종수에게는 해미를 마지막으로 만나는 시간.벤에게는 은밀한 취미의 사전답사 시간
버닝.BURNING, 2018

종수에게 벤이라는 남자는 가지지 못한 자가 가진 자에게 습성적으로 가지는 열등의식과 적개심을 동시다발적으로 유발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일정한 직업 없이 노는 것이 일이다~라고 말하는 벤은 포르셰를 끌고 다니고 누가 봐도 좋은 집에 우아한 매너를 지니고 있는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종수가 벤의 집 화장실에서 발견한 여성들의 액세서리나 "음식은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아. 그리고 먹을 수 있잖아. 나에게 바치는 제물이라고나 할까. 메타포 같은 거지."와 같은 비유들은 종수가 벤에 대해 기묘한 적개심을 품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종수 자신은 해미를 사랑하지만 해미의 관심은 벤에게 있다 믿어버린 종수의 어설픈 판단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벤이 종수에게 고백한 비밀스러운 취미 낡은 비닐하우스를 두달에 한번은 꼭 불태운다는 고백에 종수는 불안감을 느끼지만 이런 종수의 불안함은 사실 헛된 망상의 결과물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즉,해미를 살해했다 믿는 여러 증거의 조합들-벤이 비닐하우스를 태우는 취미와 벤의 집 화장실의 여성들 악세사리와 그속에서 발견된 이벤트로 받아 해미에게 선물해준 시계조차 가장 흔해빠진 제품으로 영화 중간 해미의 동료 역시 해미와 똑같은 시계를 차고 있기도 합니다.또한 벤의 집에서 해미가 길렀다 추정되는 고양이 역시 명확하고 합리적인 증거는 되지 못하지만-로 벤을 해미의 살해범으로 단정 짓기에 이르지만 영화는 명확하게 벤의 살인범이라는 것도, 해미가 살해당했다 콕 집어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모든 것이 종수의 추측일 뿐입니다.

버닝.BURNING, 2018

전종서(해미)의 시점으로 본 버닝

해미는 소위 생각도 없고 미래도 없이 사는 전형적인 청춘의 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수와 해미 중 종수를 처음 알아보고 다가온 사람도 해미였으며 집 앞 우물가에 빠진 어린 시절의 해미를 발견하여 구해준 종수를 기억하는 것도 해미였습니다. 종수는 우물가에 빠진 해미를 기억 못 한다는 사실에 해미 엄마와 동네 어른들에게 우물의 존재를 물어보지만 아무도 우물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아예 우물이 없었으며 해미가 상습적인 허언증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종수는 몇십년만에 만난 엄마로부터 우물이 존재했었다는것을 확인 받습니다.해미라는 인물은 당장 생활할 돈도 없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났으며 카드값이 없어 가족에게 의절당하다시피 하면서도 성형하는 데 돈을 쓰는, 철이 없는듯 보이지만 해미의 삶 안에도 순수함과 희망에 대한 절실함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배고픈 자 리틀 헝거와 삶의 의미에 목마른 자 그레이트 헝거로의 변화를 꿈꾸며 상상하기만 해도 눈물을 흘리는 해미는 배고프고 척박한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벤처럼 온갖 유희를 찾아 여행하며 고차원적인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여유로운 유산 계급의 삶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은 지저분한 다섯 평 짜리 단칸방에서 고양이와 사는 그저 그런 삶을 사는 청춘일 뿐이며 아프리카 여행 중 나이로비 공항에서 3일간 노숙할 때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벤을 동지라는 동질감으로 아무런 경계심 없이 마음을 열기도 하지만 이상형과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달라서 해미는 종수를 마음 속 깊이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기까지 합니다.하지만 해미는 벤고 함께 종수의 집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행복에 겨워 나체의 모습으로 그레이트 헝거의 춤을 췄을 뿐인데 종수로부터 남자들 앞에서 옷을 벗는 건 창녀라는 소리를 듣고 영원히 종수의 앞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종수는 벤의 비밀스럽고 위험한 취미에 해미가 희생양이 되었다 확신하지만 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해미를 가슴 쓰리게 상처 준 사람은 벤이 아니라 종수였으며 물리적인 위협보다 더한 정신적인 살해를 이미 종수가 가한 것이기도 합니다. 해미는 벤과 종수 사이에서 갈팡질팡 했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종수를 좀 더 남성으로 여겨 항상 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종수와 만나는 등 종수의 반응에 신경 쓰는 모습이지만 해미에게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라 여겼던 종수의 집에서 창녀라는 소리까지 듣습니다. 아마도 여자의 입장에서라면 종수도, 벤도 만나기 싫어졌을 것이며 벤이 해미를 태우는 시간에 어쩌면 해미는 반항도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를 희망했을 것입니다.

버닝.BURNING, 2018

스티브 연(벤)의 시점으로 본 버닝

버닝.BURNING, 2018
버닝.BURNING, 2018

영화 버닝 속의 벤은 유산 계급의 총아이자 상징으로 백수이지만 고급 외제차에 세계 각지의 여행 기념품들이 가득한 으리으리한 집에서 사는, 단지 종수와 해미보다 여섯 살 많을 뿐이지만 그 부의 계급은 상상보다 격차가 어마하다는 것입니다. 벤의 해미에 대한 관심은 호기심일 수도 있고 벤의 은밀한 취미의 타켓일 수도 있습니다.그런 벤에게 유일한 방해자는 종수였을 것입니다. 종수를 믿고 의지하며 벤과 만나면서도 종수를 찾는 해미를 보며 벤은 종수와 해미의 관계를 악화시키거나 최소한 거리를 두게 하고 싶었으며 종수의 집으로 해미와 같이와 대마초를 피우고 해미의 그레이트 헝거 춤을 본 뒤 자신의 은밀한 취미까지 고백하지만 종수는 비닐하우스라는 단어에만 집착, 주변의 비닐하우스만을 뒤집고 다니지만 벤이 태웠다는 비닐하우스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벤은 분명히 바로 근처에서 낡고 지저분하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버려진 비닐하우스를 태웠다고 말했는데 말입니다. 벤에게 해미라는 존재는 낡고 버려진 비닐하우스 같은 존재였으며 영원히 지구 상에서 누구도 찾지 못하게 흔적을 지워버려도 자신의 은밀한 취미를 책망받거나 단죄받지 않아도 되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해미는 종수를 믿었지만 종수는 벤이라는 유산계급의 존재에 질투와 열등감에 해미의 속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떠나보냈으며 해미는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갑니다. 종수와 해미라는 무산계급의 상징은 벤이라는 유산계급의 상징을 흠모하기도 하고 경멸하고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충돌하기도 하지만 해미라는 무산계급은 압살 당한채 태워지고 종수는 파편적인 증거 속에 해미를 죽인 것이 벤이라는 확신 속에 벤을 살해하고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 함께 태워버립니다. 그것이 무산계급의 유산계급을 멸족시키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며 종수의 행동 혹은 소설 속 살인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반응형
그리드형
LIST
사업자 정보 표시
옥탑방 바카시온 | 최창열 | 22309 | 사업자 등록번호 : 708-28-01499 | TEL : 070-4517-4074 | Mail : sysy2202@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22-인천중구-0183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 ☆ 詩폐라뮤지엄 > 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제 생체실험에 목숨을 잃은,시대에 함몰된 천재시인_강하늘,박정민 주연 영화 동주  (0) 2021.08.14
인도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_아미르 칸,R.마드하반,셔먼 조쉬 주연 코미디 영화 세 얼간이  (0) 2021.08.13
신화가 되어버린 용龍의 아들과 얼터너티브 록 명반 OST가 가득한 불운의 명작영화_브랜던 리,로첼 데이비스 주연 더 크로우  (0) 2021.08.12
용龍의 아들 아버지 이소룡의 짙은 그림자를 딛고 일어서다_ 브랜던 리,닉 맨쿠소 주연 액션영화 래피드 화이어  (0) 2021.08.11
피로 쓴 장자연 리스트 그리고 죽음으로 세상을 고발한 그녀의 절규_마동석,이승연 주연영화 노리개  (0) 2021.08.10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 날리는 유쾌한 뻑큐_마이클 키튼,에드워드 노튼 주연 영화 버드맨  (0) 2021.08.08
브루스 리의 절권도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불운의 명작_이소룡의 불후의 유작 사망유희  (0) 2021.08.06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가 세상 밖으로 나올 때_카도와키 무기 주연 일본 영화 세계는 오늘부터 너의 것  (0) 2021.08.05
회사에 사표 내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 청춘들을 위한 노래_미야자키 아오이,코라 켄고 주연 청춘 음악영화 소라닌  (0) 2021.08.04
1인칭 시점 슈팅게임같은 오리엔탈 킬빌 액션_김옥빈,신하균 주연영화 악녀  (0) 2021.08.03

댓글


.myredbtn{ -webkit-text-size-adjust: 100%; word-break: break-word; background-color: #e00d0d; border-radius: 28px; border: none; display: inline-block; cursor: pointer; color: #faf8f8 !important; font-family: Arial; font-size: 20px; font-weight: 550; text-align: center; 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white-space: nowrap; padding: 10px 35px; box-shadow: 2px 4px 6px #646363; text-shadow: 0px 1px 0px #bb2154; width: 80%; height: 40px; line-height: 40px; overflow: hidden; transition: background 0.3s, transform 0.3s; text-decoration: none; } .myredbtn:hover{ transform: scale(1.05); background-color: #fc6565; text-decoration: underl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