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龍의 아들 아버지 이소룡의 짙은 그림자를 딛고 일어서다_ 브랜던 리,닉 맨쿠소 주연 액션영화 래피드 화이어

/용龍의 아들 아버지 이소룡의 짙은 그림자를 딛고 일어서다/

브랜던 리, 닉 맨쿠소 주연 액션 영화 래피드 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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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드 화이어.Rapid Fire,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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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판 투캅스 리틀도쿄에서 동서양의 조화로움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브랜던 리, 세계적인 쿵후 스타 이소룡의 장남으로 1965년생이었던 브랜던 리는 아버지 이소룡의 사후 정확히 20년 만에 할리우드에 래피드 화이어로 돌아옵니다. 영화 리틀도쿄에서 돌프 룬드 그랜과 함께 주연을 맡았고 훨씬 이전엔 홍콩 영화에서 용재강호로 주연을 맡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액션배우보다는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싶은 배우이고 싶어 했던 브랜던 리는 래피드 화이어에서 중국계 미국인 대학생 제이크 역을 맡아 비록 아버지 이소룡의 액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브랜던 리만의 유니크한 액션으로 이소룡을 추억하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래피드 화이어는 브랜던 리(제이크 역)와 세라노(Antonio Serrano: 닉 맨쿠소 분),타우(Kinman Tau 트지 마 분),라이언(Mace Ryan: 파워스 부쓰 분)등이 출연하며 머더 1600,프리즌 프레이크 시즌 1,더 인사이드를 연출한 드와이트 H.리틀 감독이 연출합니다. 래피드 화이어의 시놉시스는,LA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중국계 미국인 대학생 제이크(Jake Lo: 브랜던 리 분)는 미군 정보 장교로 중국에 파견된 아버지가 천안문 사태에 휘말려 시위 대원을 구하려다 자신의 눈앞에서 탱크에 깔려 숨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제이크는 중국 인권을 위한 시위 등 정치 활동과는 담을 쌓고 살다가 어느 날 여자 친구의 약속 장소에 중국인 친구들이 모여있는데, 총성과 함께 제이크는 마약 상인 마피아 보스 세라노(Antonio Serrano: 닉 맨쿠소 분)가 중국인 마약 중개상 두목인 타우(Kinman Tau: 트지 마 분)의 부하 창을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각종 무술로 단련된 제이크는 총격과 격투의 수라장 속에서 헤집고 나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고 FBI의 심문 속에 제이크는 세라노의 살인 장면을 목격한 증인이 됩니다. 세라노는 최근 15년간 한법도 직접 살인을 한 적이 없어 법망을 교묘히 피해왔기 때문에 세라노가 제이크를 없애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을 것임을 강조하며 협조할 것을 반강제로 요구합니다. 증언을 위해 시카고로 옮겨진 제이크는 세라노에 매수된 FBI 요원들에게 죽음을 당할 뻔 하나 격투 끝에 빠져나오지만 매수된 FBI 요원이 사살한 경관 살해 누명을 쓰고, 경찰과 마약상한테까지 쫓기는 몸이 됩니다. 결국 타우를 10여 년간 쫓아다닌 라이언(Mace Ryan: 파워스 부쓰 분) 경위에게 협력할 수밖에 없게 된 제이크는 매수된 FBI 스튜어트를 이용해서 세라노를 잡을 작전을 수립하고 스튜어트와 제이크는 세라노가 경영하는 호텔에서 제이크를 넘겨주는 척하다가 스튜어트가 신호를 보내면 경찰이 돌입하기로 했지만 일이 잘 되지 않아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져 제이크는 죽음의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마침내 세라노를 생포해오고 제이크는 라이언의 부하인 여경관 위더스(케이트 호지 분)와 사랑에 빠지고 오해하고 있던 라이언의 진심도 알게 되어 타우 체포 작전에 동참하게 됩니다.

래피드 화이어.Rapid Fire, 1992

래피드 화이어.Rapid Fire, 1992

아버지 이소룡의 사후 이후에도 브랜던 리는 아버지의 무술적 재능을 이어받았던지 영화 리틀도쿄에서나 래피드 화이어에서 매력적인 무술 솜씨를 보여줍니다. 돌프 룬드 그랜이나 스티븐 시걸, 장 클로드 반담 같은 액션스타들이 이소룡의 죽음 이후 그 자리를 메꾸었지만 모두 서양인들이 이소룡의 무술에 흠모해 이소룡 스타일에 자신의 스타일을 덧대고 서양 특유의 파워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던 중이었는데 중국인이었던 아버지 이소룡과 미국인이었던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혼혈인이었던 브랜든 리는 동서양이 모두 좋아할 만한 마스크와 함께 183cm의 당시로서는 적당한 몸매와 함께 아버지처럼 날렵한 무술 솜씨로 오랜만에 치타처럼 빠르고 호쾌한 액션 스타일로 묵직한 파워액션만큼 청량한 무술 스타일로 영화 전체를 수놓습니다.

래피드 화이어.Rapid Fire, 1992

래피드 화이어.Rapid Fire, 1992

개인적으로 영화상에서 보여준 이소룡과 브랜던 리의 무술은 유전적으로 DNA가 유사하지만 자라 나온 환경과 신체적 능력의 차이점으로 비슷한 듯 다른 액션 시퀀스를 보여줍니다. 이소룡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현재 보아도 완벽에 가까운 무술과 액션을 영화상에서 구현해 주는데 굳이 20년 후의 브랜든 리의 무술과 액션을 비교해본다면, 아버지 이소룡이 영화상에 보여준 액션에 비해서 파워와 스피드는 부족해 보였지만 유연성과 가벼운 스텝은 브랜던 리가 아버지 이소룡보다 나아 보였습니다. 물론 영화상에서 보여준 모습을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라스트 액션 중 마피아 싸움꾼과의 대결은 이소룡의 그림자와 브랜던 리의 성장의 결합처럼 액션 중간중간에 이소룡과 브랜던 리가 동시에 겹쳐 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처음 격투를 하다 수세에 몰리는 브랜던 리는 철조망을 타고나서는 마치 아버지 이소룡이 빙의한 듯이 이소룡이 액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액션으로도 충분히 할리우드에 흥행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래피드 화이어.Rapid Fire, 1992

래피드 화이어.Rapid Fire, 1992

마약상 아지트에 숨어든 브랜던 리는 어수룩한 변장으로 정체를 감추는데 이 모습은 마치 정무문에서 이소룡이 일본 도장을 염탐할 때의 변장과 흡사하게 닮아 보였습니다. 모든 액션 무술영화의 구성과 연출이 그러하지만 브랜던 리의 래피드 화이어 역시 뻔한 구성이기는 하지만 브랜던 리 자신이 무술감독까지 맡으며 보여준 래피드 화이어의 액션은 B급 액션 영화로 치면 상당히 좋습니다. 더군다나 브랜던 리가 이소룡의 아들이라고는 해도 자라나면서는 성룡의 영화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경향이 짙어서 영화 곳곳에 성룡 특유의 아크로바틱 액션도 눈에 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