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옐친 주연 반전 음악영화 러덜리스/
용서받지 못할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노래
음악영화로서 호평을 받았던 위플래쉬를 비롯하여 비긴 어게인, 인사이드 르윈 등은 음악영화로써 감성의 바다에 촉촉한 감동을 선사한 영화들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음악영화 러덜리스는 키를 잃고 방황하는 배라는 뜻을 가졌는데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와도 일맥상통하는 제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호미사이드 (1991),올레나 (1994),파고 (1996),싸이코 (1998),패닉 (2000),도어 투 도어 (2002),거친 녀석들 (2007), 박물관을 털어라 (2009),블러드 파더 (2016) 등에서 주연배우로 출연하고 영화 크리스탈 (2017)을 연출한 윌리엄 H. 머시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샘 역에 빌리 크루덥,쿠엔틴 역에 안톤 옐친,케이트 역에 셀레나 고메즈,델 역에 로렌스 피쉬번,에밀리 역에 펠리시티 허프만,제이미 정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러덜리스 시놉시스는 잘 나가던 광고 기획자였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과거를 숨긴 채 요트에서 살고 있는 남자 샘, 어느 날 그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즐겨 찾는 클럽에 갔다가 무대에 오르게 되고 뮤지션이 꿈인 소심한 청년 쿠엔틴은 샘의 노래에 반해 함께 밴드를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러덜리스 밴드,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시작이었지만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매력적인 노래에 밴드는 점차 인기를 얻지만 그들의 곡들이 사실 세상을 떠난 샘의 아들이 만든 노래라는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과 그와 함께 음악을 했던 아버지 샘, 평화롭기만 하던 일상은 어느 순간 캠퍼스 총기 살인사건으로 산산이 깨어져 버립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 샘은 모든 것을 놓고 무너져 버리고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잘나가던 영업사원 샘은 페인트공이 되어 요트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지내 된 샘에게 전처가 아들이 작사, 작곡하고 녹음한 CD 등의 유품을 전해주고 버릴 수 없었던 샘은 아들이 남긴 음악에 깊이 빠져 아들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아버지 샘은 아들을 순식간에 잃어버렸으며 자신의 모든 일을 접었습니다. 그렇게 유능한 사회인이었지만 아들을 캠퍼스 총기사건으로 잃어버린 후에는 배 한 척에 하루를 의탁하고 하루살이처럼 생활하다 아들이 남긴 음악에 매료되어 아들이 만든 노래를 작은 클럽에서 부르기 시작합니다. 아들이 만든 노래에 깊은 감명을 받은 쿠엔틴(안톤 옐친 분)이 샘을 쫓아다니며 밴드를 하자고 제의하지만 내키지 않던 샘은 거절하지만 쿠엔틴은 끈질기게 샘을 따라다니고 결국 샘은 아들의 노래를 쿠엔틴과 함께 밴드를 결성,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샘은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죽은 아들 또래의 쿠엔틴과 좋은 친구 사이가 되어가고 아들을 잃어 영혼이 상처받았던 샘 역시 쿠엔틴과 우정을 쌓으며 차츰 상처가 나아가는듯했습니다. 샘과 쿠엔틴 그리고 샘의 아들이 남긴 노래는 사연을 머금고 깊은 감동과 함께 차츰 인기를 얻어 가던 중 죽은 아들의 여자친구 케이트가 나타나 샘을 비난합니다. 샘이 부르는 노래의 출처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케이트는 샘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치고 샘은 케이트의 등장에 아들의 무덤으로 오랜만에 향하는데 그 무덤에는 살인자라는 낙서가 어지러이 씌어 있었습니다. 2년 전 캠퍼스 총기사건의 피해자일 것이라 여겼던 샘의 아들은 사실 총기사건의 범인이었으며 흉악한 살인자의 아버지가 된 샘은 살인자가 만든 노래였지만 살인자이기 이전에 아들이었기에 열과 성을 다해 불렀지만 케이트의 등장으로 쿠엔틴과 다른 친구들 모두 진실을 알게 되고 매우 큰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입니다.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는 노래는 아주 평범한 멜로디와 가사일지라도 깊이 있게 마음을 파고듭니다. 영화 러덜리스 속 노래들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게 되기까지 혼자 틀어박혀 음악으로 풀어냈던 아들과 캠퍼스 총기 살인사건의 가해자를 아들로 두었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여자친구 모두 각자의 사연 속에 상처와 아픔을 남몰래 안고 살았지만 어머니는 재혼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려 했으며 아들의 여자친구 역시 모든 기억을 잊고 살아가려 했지만 아버지만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아들의 노래를 외면하지 못합니다.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영화의 스토리이지만 그럼에도 영화 속 음악들은 울림을 끊임없이 줄 수밖에 없었던 반전이 있는 음악영화 러덜리스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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