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증인, 최면 역행 증언의 함정_엠마 왓슨,에단호크 주연 충격 실화 스릴러 영화 리그레션

/엠마 왓슨, 에단 호크 주연 충격 실화 스릴러 영화 리그레션/

보이지 않는 증인, 최면 역행 증언의 함정

---

리그레션.Regression, 2015

---

성폭행, 사탄 숭배 집단, 최면 역행 증언 등 엠마 왓슨 주연의 리그레션(회귀,역행이라는 뜻),1980년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난 SRA(악마 숭배와 학대 사건) 의식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로튼토마토에서 0%의 신선도와 3.5점의 비평 점수를 기록했었습니다.(현재는 39%) 평가 자체는 후하지 않지만 악마 숭배 및 실화를 기반으로 한 스릴러 영화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소재이기도 합니다. 나름의 반전 진실이 있지만 예상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쇼크 내지는 큰 충격파를 안겨주는 영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떼시스 (1996),오픈 유어 아이즈 (1997),디 아더스 (2001),씨 인사이드 (2004),아고라 (2009),와일 앳 워 (2019)등을 연출한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연출작으로 주연배우들로는 브루스 케너 역에 에단 호크, 안젤라 그레이 역에 엠마 왓슨,케네스 레인즈 역에 데이빗 듈리스,보몬트 목사 역에 로세어 블루토,로즈 그레이 역에 데일 디키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리그레션 시놉시스는 한 소녀(엠마 왓슨 분)가 아빠를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피의자로 붙잡힌 아빠는 그 어떤 혐의도 부인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에단 호크 분)는 수사를 진행할수록 두 사람의 진술이 거짓이 아님을 확신하게 됩니다. 피해자는 있지만 범인은 없는 사건, 그 과정에서 마을 모두가 비밀을 감추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리그레션.Regression, 2015

리그레션.Regression, 2015

영화 리그레션의 시작은 호이어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녀 안젤라 그레이가 아버지 존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나선 형사 브루스 케너는 존을 조사하지만 정작 존은 자신이 죄를 저질렀다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증언만 반복합니다. 결국 심리학자인 레인즈의 도움을 받아 최면 역행 요법을 걸어본 결과, 충격적이게도 아버지 존이 아닌 브루스의 동료 경찰관이자 그레이 가족과 친하던 조이의 소행임이 밝혀지고 여기에 안젤라와 존의 이어지는 증언은 더욱 충격적인 진실을 드러내는데 안젤라의 성폭행 사건에 사탄 숭배 집단과 관련 있다는 정황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자세한 진실을 찾기 위해 몇 년 전 가출해서 피츠버그에 살고 있는 안젤라의 오빠 로이를 만나 마찬가지로 최면 역행 요법을 걸어보니 로이 역시 어린 시절 사탄 숭배 집단의식의 피해자였고 아이들의 할머니였던 로즈가 이 집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리그레션.Regression, 2015

리그레션.Regression, 2015

리그레션.Regression, 2015

집을 수색하고 로즈를 집중 조사하지만 로즈는 협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집에서는 마땅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지만 로즈가 집 2층에서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다 떨어진 것처럼 추락하여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결국 이 사건으로 자신이 사탄 숭배 의식에 참여했다는 증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브루스의 집요한 조사와 위로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안젤라는 자신의 배에 새겨진 역 십자가 흉터를 보여주며 몇 년 전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어머니도 사탄 숭배 집단을 거부하다가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협박받다 살해되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고 사건을 조사 중이던 브루스도 각종 악몽과 더불어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느낌, 아무 말도 없이 끊기는 괴전화를 받으며 점차 심리적으로 압박감과 함께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리그레션.Regression, 2015

리그레션.Regression, 2015

안젤라 성폭행과 악마 숭배 집단 사건 관련 인물들의 증언은 쌓여갔지만 정작 증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 악순환 속에서 경찰에 감금되어 있던 조이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고 브루스는 자신도 악마 숭배 집단의 표적이 되었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면서 급기야 경찰 모두와 심리학자 레인즈까지 믿을 수 없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되는데 그러던 중 처음으로 존을 조사했을 때 기록 테이프를 다시 들어보던 브루스는 뭔가 위화감을 느끼고 감옥에 있는 존을 면회하게 됩니다.그리고 존에게 아들 로이가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을 미행하던 조이 일당을 쓰러뜨리고 숨겨진 진실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리그레션.Regression, 2015

안젤라의 성폭행과 사탄 숭배 집단 등 모든 증언이 안젤라의 자작극이었는데 평소 술에 빠져 폐인처럼 지내는 아버지와 동성애자 오빠, 집안일에 도움이 안 되는 할머니 등에 질린 안젤라는 자신의 가족들을 증오하고 있었으며 가족에게서 벗어나고자 가족들과 친하던 조이를 꼬셔 야반도주할 계획이었으나 조이는 야반도주는 절대 할 수 없다고 거절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안젤라가 벌인 자작극이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안젤라가 증언한 사탄 숭배 집단은 당시 매스컴에서 화제가 된 악마 숭배 집단 관련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이나 증언을 본뜬 것이었고 성폭행이나 사탄 숭배 의식의 흔적이라고 한 상처들 역시 자해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최면 역행 요법을 걸어 아버지 존과 오빠 로이에게서 얻어낸 증언은 매스컴의 악마 숭배 집단 이야기와 사건 조사를 위해 도입된 최면 역행 요법의 결합으로 인한 가짜 기억이었으며 일종의 집단 최면 혹은 퇴행성 장애라는 결론에 도출하게 됩니다. 안젤라는 이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 사탄 숭배 관련 증언을 반복하고 가족과 수사관들까지 이에 집착하게 만들고 수사관들이 증언에 살을 붙여 거짓 증언을 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조사를 하던 브루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넣기 위해 일부러 전화를 걸어 끊는 등의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브루스가 안젤라의 실체를 밝혀냈음에도 언론은 완전히 안젤라의 편으로 돌아서 사탄 숭배 집단 비판 방향으로 틀어 섰으며 안젤라의 아버지 존도 사건의 진상을 브루스에게 듣지만 모든 게 자기 탓이라며 딸 성폭행 협의를 인정하겠다고 말합니다. 안젤라의 사탄 숭배 집단 관련 사건들과 유사한 사건이 이후에도 몇 건 발생하지만 실상이 없는 자작극이었으며 결국 집단 최면과 퇴행성 장애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최면 요법이 수사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에게 종교가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악마와 천사의 존재 자체도 결국 우리들의 상상과 사회적 암묵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었다는 것을 영화 리그레션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