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며 잃어버린 것들,중국 4대 미녀 판빙빙의 또 다른 연기 본색_판빙빙,양가휘 주연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며 잃어버린 것들, 중국 4대 미녀 판빙빙의 또 다른 연기 본색/

판빙빙, 양가휘 주연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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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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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4대 미녀라는 수식어가 붙은 여배우 판빙빙 주연의 로스트 인 베이징, 판빙빙의 열혈팬이 아닌 이상 중국의 여배우 정도로만 알고 있을 이들이 더 많았지만 2018년 5월, 중국 CCTV의 인기 연예 아나운서 추이융위안이 자신의 웨이보에 어떤 톱스타가 이중 계약서로 탈세를 하는 것 같다고 폭로하면서 그 장본인으로 여러 인물들 중 판빙빙이 거론되었고 중국 당국은 드라마에 출연료 제한 조치를 취해 한 배우가 한 편의 시즌 당 80억 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아 가는 것을 금지하고 대대적인 탈세 조사에 착수하는데 이때 이후 판빙빙이 실종되어 버립니다. 판빙빙 실종에 관해선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망명설, 사망설, 구금설, 정치인 스캔들 연루설 등 온갖 괴담들이 떠돌아다녔는데 판빙빙 실종 설니 떠돈 지 107일 만에 탈세 문제로 조사를 받은 후 자택에서 칩거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판빙빙의 2012년 작품 로스트인 베이징은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며 변해가는 중국 사회와 그 속의 사람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로 물고기와 코끼리 (2001),둑 길 (2005), 관음산 (2010),2차 노출 (2012), 만물 생장-끝없는 관계 (2015) 등을 연출한 리위 감독의 2007년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핑궈 역에 판빙빙,린동 역에 양가휘,안쿤 역에 동대위,금연령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시놉시스는 베이징에서 숍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 린동(양가휘 분)과 부인 왕메이 그리고 행복한 꿈을 안고 베이징으로 온 동거 커플 핑궈(판빙빙 분)와 안쿤(동대위 분), 가난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지내던 핑궈는 어느 날 일하던 숍에서 원치 않은 동침으로 임신까지 하게 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네 사람의 심경이 복잡하게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포기했던 자식을 얻을 희망이 생긴 린동, 남편을 증오하지만 다른 여자에게 자신의 자리를 뺏길 수 없는 왕메이, 가난을 벗어나 새 출발의 기회를 얻고 싶은 안쿤, 남편의 사랑과 아이를 모두 지키고 싶은 핑궈 등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엇갈린 욕망은 예상을 뒤엎는 거래를 시작하게 하는데…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

판빙빙이 분한 핑궈는 안쿤과 함께 화려한 베이징의 뒷골목에서 동거하며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린동의 발 마사지숍에서 제일 잘나가는 발 마사지사였습니다. 핑궈는 발과 다리를 마사지해주다가 손님들이 음흉스럽게 만지고 해도 요령 있게 대처하고 팁도 받는 등 나름 자신만의 방식으로 베이징에서 적응해나가고 있었지만 핑궈의 그나마 평화롭고 잘 나가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바로 발 마사지숍 사장 린동이 핑궈를 강간한 것으로 하필 고층건물 창문을 닦는 일을 하는 안쿤이 이 순간을 바로 목격하게 됩니다. 안군은 린동을 찾아가 2만 위안의 돈을 요구하고 사장은 줄 수 없다며 버티기 시작합니다.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

하지만 핑궈가 임신하면서 사태는 역전되고 맙니다. 문제는 누구의 아이냐는 것으로 핑궈와 안쿤,린동이 관계한 날짜가 겹치면서 문제가 생기자 핑궈,안쿤,린동과 린동부인 4명이 모여서 각서를 쓰게 되는데 내용은 강간 합의금 2만 위안과 아이가 자신의 아기라면 10만 위안을 더 주겠다고 약속하는 린도, 핑궈는 결국 아이를 출산하고 린동의 집에서 유모로 살게 되지만 린동 부인으로부터 온갖 수모를 당하고 안쿤은 아기를 들고 도망가 버립니다.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

영화 로스트인 베이징은 사실 판빙빙이 출연한 영화라는 점에서 호기심으로 본 영화이기는 하지만 중국 대륙의 4대 미녀라는 수식어가 주는 판빙빙의 아름다움 속에 가려진 판빙빙의 의외의 연기력을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며 10년도 더 지난 작품이지만 중국이 경제 개방으로 인해 얻은 경제적 자유와 함께 그들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자문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

판빙빙 주연의 영화 로스트인 베이징은 거대 도시와 누추하고 허름한 집을 대비하여 보여주고 값비싼 벤츠를 타고 다니는 사장과 노예처럼 살아가는 근로자의 모습을 상대적으로 나타내 줍니다. 영화 로스트인 베이징은 개봉 당시 판빙빙 노출이라는 이유로 상영 금지 당했다고 하지만 사실 판빙빙의 노출 수위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 영화 로스트인 베이징은 중국 사회비판이라는 요소가 공산국가인 중국에는 당연히 눈엣가시 같았을 것입니다. 영화 로스트인 베이징은 중국이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변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상하이와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 대한 동경과 일자리에 대한 희망으로 일이 없는 지방에서 도시로, 도시로 직장을 찾아 올라옵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새마을 운동 등을 통해 시골에서 서울역으로 올라오듯이 말입니다. 영화 로스트인 베이징의 도시 베이징은 그러나 출신에 대한 차별도 심하고 물가 역시 굉장히 차이가 심해서 일반적인 노동자가 버티기 힘든 구조였으며 베이징 출신이 아니었던 핑궈나 안쿤 역시 돈 때문에 베이징의 허름한 쪽방에서 해 뜰 날을 꿈 꾸었을 것입니다. 중국 영화라는 편견을 벗어버리고 영화 로스트인 베이징을 보다 보면 그 속에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인간성을 상실하는 우리 보통 사람들의 시대상을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미모빨로 유명하다 여겼던 판빙빙의 색다른 모습 역시 만날 수 있었던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