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호크,사라 스누크 주연 영화 타임 패러독스/
자웅동체 여성의 기묘한 시간 역설의 트라이앵글
에단 호크와 사라 스누크 주연 영화 타임 패러독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작품인데 SF계의 거장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단편소설 올 유 좀비스를 원작으로 원작은 10장 남짓의 짧은 분량이지만 평행우주와 시간 역설의 가설 등이 가득 펼쳐지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 언데드 (2003),데이브레이커스 (2009),직쏘 (2017),윈체스터 (2018)등을 연출한 마이클 스피어리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로는 템포럴 요원 역에 에단 호크,제인/존 역에 사라 스누크,로버트슨 역에 노아 테일러,마일스 역에 크리스토퍼 커비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타임 패러독스 시놉시스는 뉴욕을 초토화시킨 폭파 사건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용의자 피즐 폭파범을 잡기 위해 범죄 예방 본부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템포럴 요원을 투입하는데 템포럴 요원은 피즐 폭파범을 막다가 얼굴을 다쳐 이식수술을 하게 됩니다. 결국 템포럴 요원은 바텐더로 위장 취업해 피즐 폭파범이라 의심되는 존을 만나게 됩니다. 존은, 고아원에서 자라나 우주비행사를 꿈꾸다가 의문의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인생을 망친 소녀 제인에 대한 이야기를 바텐더로 위장한 템포럴 요원에게 하게 되는데... 기묘한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 운명과도 같은 인연의 끈은 실타래처럼 이어지고 이어져만 갑니다.
영화 타임 패러독스의 원제는 프리데스테이션(Predestination)으로 예정설 또는 숙명이라는 뜻이며 타임 패러독스(Time Paradox)가 지닌 뜻과 의미는 이렇습니다. 시간 여행을 하면 역사가 바뀌므로 시간 여행은 애초에 할 수 없다는 시간 역설에 대한 가설로 만일 당신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서 당신의 할아버지를 죽인다면 당신은 태어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당신은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서 당신의 할아버지를 죽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역설을 주제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 타임 패러독스는 다양한 반전을 보여주며 해석의 다양성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에단 호크가 분한 템포럴 요원은 정체불명의 연쇄 폭탄 테러범인 피즐 폭파범을 쫒다 얼굴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시간국 내 병원에서 안명 피부 전체를 이식받아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고 피즐 폭파범을 잡기 위해 1970년대로 가서 어느 바의 바텐더로 위장 취업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에서 템포럴 요원은 존(사라 스누크 분)을 만나는데 존은 사실은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한 여성으로 존 이전에는 제인이었던 여성이었습니다. 제인은 일반 여성과 달리 체내에 남녀의 생식기 모두를 갖고 있었는데 출산 직후에 출혈이 너무 심해 여자의 생식기를 잃고 나 자 의사가 최후의 수단으로 남자로 성전환을 하게 되면서 남성으로 살아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여성으로서의 제인은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진 채 고아원에서 자라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끝없이 궁금해하며 자라게 되고 그 때문인지 같은 고아원 아이들도 제인을 특이한 아이로 인식하게 되어 제인은 외톨이처럼 자라나게 됩니다. 그런 제인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남자 비행사들과 같이 할 여자 비행사를 뽑게 되는 테스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제인에게도 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끝내 제인은 여성 비행사가 되지 못하는데 제인에게 치명적인 결격사유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바로 두 개의 생식기를 가지고 태어난 운명 때문입니다.테스트에 떨어졌지만 제인은 자신 나름대로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던 중 의문의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의 아이까지 임신하게 됩니다.
제인은 그 남자와 단 하루 만에 빠져들었으며 아이까지 가지게 되지만 그 남자는 제인에게서 사라져 버리고 제인은 그 남자에 대한 원한만 가진 채 아기를 출산하지만 산후조리원에서 잠시 소홀한 틈을 타 누군가에게 아기는 유괴를 당하고 맙니다. 제인은 복수심에 하루, 하루 살아가며 여성지에 미혼모에 대한 글을 쓰면서 살아가던 도중 바에서 만난 바텐더 템포럴 요원에게 단지 술 한 병을 얻어먹기 위해 기구했던 삶의 궤적을 고백하게 됩니다. 영화 타임 패러독스의 주된 스토리는 에단 호크 템포럴 요원이 얼굴이 망가지면서까지 피즐 폭파 테러범을 잡기 위해 집념의 타임워프를 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존이라는 남성이 된 제인을 만난 이유도 제인을 임신시키고 사라진 의문의 그 남자를 피즐 폭파 테러범이라 템포럴은 의심했기 때문에 그 남자에게 원한을 가진 채 남성이 되어 구질구질한 삶을 사는 제인을 만나고 제인이자 존에게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남자를 바로 쏴 죽일 수 있냐? 고 물어봅니다. 결국 존은 템포럴 요원과 함께 타임워프 하게 되지만 오랫동안 원한을 가졌던 그 남자의 정체는 바로 미래의 존이었으며 존이 만난 상대는 과거의 제인이자 제인을 임신시킨 건 남성이 되어버린 제인, 바로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템포럴 요원은 산후조리원으로 타임 워프 하여 제인의 아기를 훔쳐 고아원에 데려다 놓게 되면서 제인은 자신의 인생을 바꾸지 못한 채 지나가게 되고 피즐 폭파범을 잡기 위해서 비밀 요원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영화 타임 패러독스의 해석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피즐 폭파 테러범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영화 초반 템포럴 요원이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얼굴을 모두 뜯어고쳤다는 것을 상기하면 피즐 폭파범은 미래의 제인이었으며 영화 타임 패러독스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인물 모두가 제인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20년 전 소녀 제인은 20년 후 남성 존이 된 제인을 사랑하게 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20년 후 남성이 된 제인은 20년 전 제인을 다시 보기 위해서 예정대로 폭파를 저지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한 일들이 정당한 것이라고 자기 위안을 삼으며 범죄를 저지릅니다. 영화 타임 패러독스는 여타의 타임워프 영화들과는 달리 몰입감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끊임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타임슬립 드라마의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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