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이 더 나쁜 놈과 만나면 벌어지는 일들/
이선균, 전소니 주연 영화 악질경찰
이선균, 전소니 주연 영화 악질 경찰, 이에는 이라고 했던가, 영화 악질 경찰은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는 이야기입니다. 정의 구현은 대게 좋은 편이 나쁜 놈을 권선징악 한다는 류가 대부분이지만 영화 악질 경찰은 주인공 이선균 역시 경찰의 신분으로 악질스러운 범죄를 저지르지만 더 나쁜 놈을 만나면서 서로 충돌하고 결국에는 악질이 더한 악질을 이기는 내용으로 결코 슈퍼 히어로식의 착한 유대감 대신 각자의 쌍성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영화 열혈남아 (2006),아저씨 (2010),첸을 위해 (2013),우는 남자 (2013)의 연출을 맡았던 이정범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악질경찰 조필호 역에 이선균, 장미나 역에 전소니,권태주 역에 박해준,정이향 역에 송영창,남검사 역에 박병은,송지원 역에 박소은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악질 경찰 시놉시스는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 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 급하게 목돈이 필요했던 그는 경찰 압수창고를 털 계획을 세우지만 사건 당일 밤, 조필호의 사주를 받아 창고에 들어간 한기철(정가람 분)이 의문의 폭발사고로 죽게 되고, 필호는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설상가상 거대 기업의 불법 비자금 자료까지 타버려 검찰의 수사선상에도 오르게 되자 조필호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건을 쫓던 중, 폭발사건의 증거를 가진 고등학생 미나(전소니 분)와 엮이게 되고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거대한 음모와 마주치게 되는데……
영화 악질경찰 속 조필호는 영화 아저씨 속 원빈이 그려낸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인물이자 좀 더 현실성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악질 경찰이 그려내고 있는 세상은 영화 베테랑,내부자들,아수라,더 킹이나 범죄 도시에서 그려낸 대한민국의 부조리와 적폐를 다루고 있으며 기존 범죄물들과 성향이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악질경찰 속 세상은 비리로 얼룩진 공권력과 자본주의 속 대기업의 탐욕 등 불의로 가득한 세계와 함께 안산이라는 특정지역을 공간으로 특히 세월호 참사에 감독의 시선이 머물고 있기도 합니다. 여주인공인 전소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친구로 분했으며 영화 악질 경찰은 세월호 참사 이후로도 여전히 상처를 안고 방황하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여전히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게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영화 악질경찰 속 조필호는 그야말로 불의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약육강식과 탐욕이 넘치는 세상에서 자신이 저지르는 불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도덕한 인간이자 몰염치의 극을 달리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전소니가 분한 미나는 ‘너희 같은 것도 어른이라고’ 말하며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대해 적의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상반된 캐릭터 조필호와 미나가 만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것은 조필호로 조필호는 악의 넘치는 인물이지만 더 큰 악을 부수기 위해 극단적으로 더 큰 악으로 맞서기도 합니다.
악질경찰 속 조필호의 선택은 결국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역설이자 반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악질 경찰은 조필호라는, 가장 이기적이면서 불의에 대해 무감각한 우리 사회의 어른이라는 우리 자신의 자화상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친구라는 설정을 통해 어른들의 책임과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이고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로 우리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조필호는 분명 악당이자 악질이었지만 미나가 던지는 질문에 응답하고 조금씩 변화하면서 어른들의 반성을 통해 불합리하고 불의한 세상의 모습이 바뀔 수도 있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세상의 불합리와 정의 모두 인간이자 어른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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