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버틀러,게리 올드만 주연 스릴러 전쟁 영화 헌터킬러/
밀덕을 만족시킬 깊은 해저 속 잠수함과 잠수함의 대결
전직 핵잠수함 지휘관 조지 윌리스의 소설 Firing Point를 원작으로 한 액션 스릴러 영화 헌터킬러, 로튼토마토 평가 지수도 상당히 나쁘며 붉은 10월(1990), 크림슨 타이드(1995)처럼 잠수함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밀덕들을 만족시킬만한 잠수함 영화가 나왔다기보다는 잠수함 영화의 클리셰들을 반복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다수 등장하는데다가 4,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3,000만 달러도 수입 정도만을 올리며 흥행에 참패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냉전이 막 끝난 시기인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뻔한 스토리 진행이 엿보여 몇 번을 망설이다 본 헌터킬러는 그러나 잠수함이라는 폐쇄된 공간적 특성과 여기에 걸맞은 인물들 간의 대립 구도 등 흥미로운 소재와 지루할 틈 없이 스피드한 연출이 어우러져 최소한 재미만을 놓고 본다면 크게 실망하지 않을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스퍼드(2010),아이 넘버 넘버(2013)등을 연출한 도노반 마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캡틴 조글래스 역에 제라드 버틀러,찰스 도네건 역에 게리 올드만,존 피스크 역에 커먼,캡틴 안드로포프 역에 미카엘 니크비스트,폴 마티넬리 역에 제인 홀츠,제인 노르퀴스트 역에 린다 카델리니 등이 출연하며 영화 헌터킬러 시놉시스는 미 국방부는 격칭당한 잠수함의 행방을 찾기 위해 헌터킬러를 극비리에 투입시키고 캡틴 글래스(제라드 버틀러 분)는 배후에 숨겨진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한편, 지상에서는 VIP가 납치되어 전 세계는 초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영화 헌터킬러는 기본적으로 소설을 원작으로 한데다가 전직 핵잠수함 지휘관의 디테일한 각종 전투와 작전의 세밀한 묘사 등으로 작품의 정체성이 뚜렷한 영화이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구도라는, 냉전 시대의 정서가 유효한 세대들에게만 향수를 자극할 것 같으며 그 외에는 역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의 위용이 영화 곳곳에 드러나는데 8천톤급 미 해군 함대 버지니아 잠수함도 등장하며 실제 잠수함 내부 지휘 통제실을 복제한 세트를 설치하는 등 영화의 현실성 구현은 충분히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영화 헌터킬러는 러시아군의 슈카 B/바스급 잠수함 볼코프가 미군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탐나 베이를 격침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는 사실 러시아의 강경파 국방장관 드미트리 듀로프(미카엘 고레보이 분)의 소행으로 그는 러시아 대통령 니콜라이 자카린(알렉산드르 디아첸코 분)을 납치하고 쿠데타를 진행합니다. 이에 더불어 자국의 잠수함 코네크를 고의로 침몰시켜 이를 미국의 소행으로 몰아붙여 미국과의 전면전을 감행하려 합니다. 그 사이 미군은 버지니아급 잠수함 SSN-800 아칸소가 조사를 위해 러시아 해역으로 급파되고 함장으로 임명된 조 글래스 중령(제라드 버틀러 분)은 리더십을 발휘하여 잠수함 승무원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기도 합니다. 조 글래스는 격침된 탐파베이를 발견하고 동시에 러시아의 코네크 잠수함이 내부에서 폭발한 흔적을 찾아내지만 러시아 볼코프 호의 어뢰 공격을 받고 사면초가에 놓이고 러시아 대통령 자카린의 납치 사실을 확인한 미 해군 네이비 씰 팀은 러시아 대통령을 아칸소로 구출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게 됩니다.
영화 헌터킬러는 초중반은 미국과 러시아의 힘겨루기라는 여타 전쟁 스릴러 영화의 플롯들을 답습하고 있지만 여기에 헌터킬러만의 독특한 인물 캐릭터들의 매력이 녹아나 있는데 잠수함 함장인 조 글래스 중령 역의 제라드 버틀러는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잠수함에서 갖은 궂은일을 다해 본 승조원 출신 함장으로, 사관학교 교본대로만 움직이지 않고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그 어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창조적이고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누구보다 승조원들을 걱정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영화 헌터킬러는 이처럼 실제 USS 휴스턴 핵잠수함 지휘관이었던 조지 월러스의 디테일한 묘사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마치 시뮬레이션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영화 속에 빠져드는 매력을 지녔으며 바다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육지에서는 미 해군 네이비 씰의 활약 역시 볼거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 등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부담 없이 집에서 볼만한 액션 스릴러 영화이자 잠수함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詩폐라뮤지엄 > 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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