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리르 구드나손의 매력이 가득한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부/
스포츠 실화 영화 보리 VS 매켄로
스포츠 실화 영화 보리 vs 매켄로(Borg/McEnroe, 2017)는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3국의 합작 스포츠 드라마 영화로 1980년 윔블던 결승에서 포커페이스로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던 테니스의 제왕 비외른 보리와 코트 위의 악동이자 차세대 테니스 황제를 예약한 존 매켄로의 세기의 대결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테니스는 그들만의 리그에 속하지만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으로 촉발된 테니스 열풍으로 인해 영화 보리 vs 매켄로의 세기의 대결 역시 관심 있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르마딜로, 익스페디션 투 더 엔드 오브 더 월드, 갤버스턴 등을 연출한 야누스 메츠 감독의 작품이며 윔블던 5연패에 도전하는 테니스의 황제 비외른 보리 역에 스베리르 구드나손,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 역에 샤이아 라보프,레나트 베렐린 역에 스텔란 스카스가드,마리아나 시미오네스쿠 역에 튜바 노보트니,피터 플레밍 역에 스콧 아서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보리 vs 매켄로 시놉시스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대회에서 포커페이스로 완벽한 승리를 이끄는 테니스의 제왕과 동물적인 감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코트 위의 악동이 라이벌로 만납니다. 세계 최초 윔블던 5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보리와 새로운 기록을 꿈꾸는 매켄로의 박빙의 명승부이자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격렬한 빅 매치를 옮긴 실화 스포츠 영화 보리 vs 매켄로.
비외른 보리(Björn Rune Borg:1956년 6월 6일~), 스웨덴이 자랑하는 전 세계 랭킹 1위의 프로 테니스 선수였으며 1970년대에서 80년대 초까지 주로 활동하면서 윔블던 5년 연속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남기는 등 1974년부터 1981년까지 11개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윔블던 5회, 프랑스 오픈 6회)을 획득하며 오늘날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기도 합니다. 스웨덴 남동부 쇠데르텔리에에서 태어난 비외른 보리는 18세 생일전에 이탈리아 챔피언십(the Italian Championship)에서 우승했으며 2주 후에는 프랑스 오픈의 최연소 우승자가 되기도 합니다. 후에 1982년 스웨덴 선수 매츠 빌랜더가 17세로 우승하며 비외른 보리의 최연소 우승 기록은 깨졌으며 매츠 빌랜더의 기록 역시 1989년 마이클 창이 17세의 나이로 우승하면서 다시 한번 갱신됩니다. 18살이 된 비외른 보리는 데이비스 컵 단식 19연승 기록을 세우며 1975년 스웨덴의 데이비스 컵 최초 우승을 이끌어내는 데에 공헌하였으며 비외른 보리의 데이비스 컵 단식 33연승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남아있기도 합니다. 비외른 보리는 비교적 짧은 9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누구보다 강력하고 독보적이었는데 그랜드 슬램 단식에 27회 출전, 11회 우승(41%) 하였으며, 89.8%의 매우 높은 그랜드 슬램 단식경기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비외른 보리의 이 두 가지 기록은 오픈 시대 이래 최고 기록이기도 하며 특히 비외른 보리는 윔블던에서 5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이기도 합니다. 영화 보리 vs 매켄로의 이야기이기도 한 1980년 윔블던 대회에서 존 매켄로와의 결승 경기는 세계 최고 테니스의 명경기로 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비외른 보리의 프랑스 오픈 6회 우승 역시 대회 최다 우승 기록(남자 부문)이기도 했지만 2012년 라파엘 나달이 7회 우승을 달성하며 비외른 보리의 기록을 뛰어넘기도 합니다. 비외른 보리는 오픈 시대 이래로 두 번 이상 같은 해에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자 3년 연속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는데 이후 2008년 라파엘 나달이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하면서 보리 이후로 같은 해에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첫 선수가 되기도 합니다.
비외른 보리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존 매켄로(John Patrick McEnroe Jr:1959년 2월 16일~), 서독 비스바덴 출신으로 아버지가 공군으로 전후 서독에 파견되어 있던 중에 태어났기 때문이며 이후 뉴욕으로 옮긴 후 1976년 아마추어 선수로 데뷔, 1978년 프로 테니스 선수로 데뷔합니다. 데뷔 2년 차이던 1977년 18살의 나이로 윔블던 4강에 올라갔으며 US오픈 4라운드까지 진출, 20살인 1979년도에는 US오픈에서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하였고 이후 US 오픈에서만 3연패(통산 우승 4회)를 달성합니다. 1980년 비외른 보리와 치른 윔블던 결승전에서는 비록 비외른 보리에게 패배하기는 하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이듬해인 1981년에는 기어이 윔블던에서 만난 비외른 보리를 격퇴시키고 윔블던과 US 오픈을 동시에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합니다. 1983년도의 존 매켄로는 무관에 그치지만 존 매켄로의 최전성기라고 불리는 1984년 프랑스 오픈 준우승, 윔블던 우승, US 오픈 우승까지 거두며 참가한 그랜드 슬램 3개 대회 모두 결승에 올라 2개의 우승을 거두었으며, 이해 그랜드 슬램 승률 89.9%(62승 7패)와 시즌 전체 96.5%(82승 3패) 승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1985년도에는 프랑스 오픈 4강, US 오픈 결승까지 올랐으나 점차로 하락세를 기록, 1994년도 단식을 은퇴했으며 2006년 복식을 은퇴합니다.
영화 보리 vs 매켄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이기 때문에 결말 자체는 이미 예정되어 있지만 결말을 알고 본다고 해도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빅 매치로 손꼽히는 박빙 승부를 깊이감 있는 연출력으로 흡입력 있게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특히 코트 위의 악동으로 소문난 존 매켄로의 거침없는 언사와 대비하여 구도자적이면서 병적일 정도로 자신의 루틴을 지켜나가는 비외른 보리의 모습이 교차편집을 통해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영화 보리 vs 매켄로는 윔블던 5연패에 다가서있던 비외른 보리의 내면 속 깊은 외로움과 거칠 것 없을 것만 같은 존 매켄로의 치열한 감정의 대립부터 경기 자체에 대한 기록보다 승리를 향해 뛰었던, 위대했던 테니스의 전설들에 대한 당시 TV 카메라가 미처 담지 못한 일상들을 치밀하게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화를 누그릴줄 모르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악동 존 매켄로가 인상적인 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스베리르 구드나손이 연기한 비외른 보리의 모습은 영화 내내 인상적이기도 했는데 최고가 되기 위해 그리고 최고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보리의 정신자세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특히 영화 초반부 비외른 보리가 윔블던 숙소 베란다 난간에 몸을 걸치고 아래를 내려보는 시선이 등장합니다. 주위에서는 당연시하는 윔블던 5연패를 바라보는 시선들과 비외른 보리가 이룩한 통산 64개의 단식 타이틀과 11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이라는 위엄 뒤에 자신에게 가혹하리만치 엄격하고 냉정하면서도 단 한 번의 패배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견디어 내던 테니의 황제 비외른 보리의 모습은 그 자체로 경이로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외른 보리의 내면 속의 뜨거운 화조차 삼키고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과 존 매켄로의 때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의 열정 너머에는 테니스의 황제 비외른 보리의 경지에 다가서려는 확실한 목표 의식이 1980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가장 위대하고 전율스러운 승부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스포츠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필수!! 테니스 용어를 모른다 하여도 숨 막힐 전율을 안겨주는 연출력 덕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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