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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폐라뮤지엄/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55】이다_아가타 트르체부코브스카,아가타 쿠레샤가 그려낸 수녀, 여자가 되어 흑백이라는 여백의 숲을 거닐다

by 마음heart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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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타 트르체부코브스카,아가타 쿠레샤가 그려낸 수녀, 여자가 되어 흑백이라는 여백의 숲을 거닐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55】이다


이다.Ida 2013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55위에 선정된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폴란드 영화 이다라는 작품은 온전히 흑백 톤으로 채색된 영화로 이다의 모습은 순수와 예술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할 만큼 짧은 러닝타임 82분을 여백의 미로 가득 채우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라스트 리조트 (2000), 사랑이 찾아온 여름 (2004), 파리 5구의 여인 (2011),콜드 워 (2018)등을 연출한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안나 이다 역에 아가타 트르체부코브스카,완다 역에 아가타 쿠레샤,요안나 쿨릭,다비드 오그로드닉,아담 스지스코브스키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이다 시놉시스는 고아로 수녀원에서 자란 소녀 안나는 수녀가 되기 직전, 유일한 혈육인 이모 완다의 존재를 알고 그녀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모는 안나가 유대인이며 본명은 이다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녀는 혼란에 빠집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알고 싶어진 이다, 그리고 이모 완다는 자신들의 가족사에 얽힌 숨겨진 비밀을 밝히기 위해 동행을 시작하는데...

이다.Ida 2013
예술작품을 보듯 영화 이다는 흑백의 단아함과 간결한 맛을 영화내내 선사한다
자신의 존재이유와 정체서을 찾아 이모 완다와 길을 떠나는 이다
구도 하나 하나가 사진 작품을 보는듯한 영화 이다


영화 이다는 흑백영화가 가진 고유의 미를 가득 살린 채 적절한 여백의 미로 마치 소설 한 편을 본 듯이 영화가 끝난 뒤에도 깊은 여운을 안겨주는데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55위라는 순위가 아쉬울 만큼 아름다운 미니멀리즘 미장센과 독특하고 감각적인 화면 연출은 영화 이다로 하여금 전 세계 56개 영화상 석권과 함께 40여 개의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이다는 제6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과 촬영상,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외국어 영화상과 촬영상, 런던 국제영화제 작품상 수상, 폴리쉬 필름 페스티벌 여우주연상, 촬영상, 토론토 국제영화제 국제 비평가 협회상, 바르샤바 국제영화제의 바르샤바 그랑프리상, 아스투리아스 국제 영화상 여우주연상과 각본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작품상, 장편 영화상 등 흑백영화의 탁월한 영상미 속에서 걸작의 향기를 강렬하게 품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다.Ida 2013
이다.Ida 2013

영화 이다는 영화를 가장 감상하기 좋은 21:9가 아닌, 4:3 정 사진 화면 구도와 탁월한 B&W 흑백 영상미로 영화가 아닌 한 편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폴란드의 작은 안정화 시기로 일컬어지는 1960년대가 시대적 배경으로 흑백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움과 이다의 자유, 좌절된 야망 그리고 버려진 꿈 등 양면적인 모습을 컬러 화면보다 더욱 강렬한 모습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다.Ida 2013
이다.Ida 2013
영화 이다는 절제미와 여백미가 영화의 정체성이라는듯 컬러의 부족함을 흑백이라는 수채화빛으로 채워나간다


영화 이다 속 고아이자 수녀가 되기 직전의 안나는 홀로코스트로 살해된 유대인을 부모로 둔, 그리하여 이모 완다와 함께 부모님의 시체라도 수습하기 위해 이모 완다와 함께 부모님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영화 속에서 이다는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습니다. 이모 완다까지 떠나보낸 후 이다는 그 어떤 감정의 표출 없이 수녀복을 벗고 흑백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한 빨강 머리를 가지런하게 다듬은 채 술을 마시고 자신을 좋아하던 남자와 춤을 추며 엄격하게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던 수녀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듯이 그 남자와 한 침대에서 잠자리를 합니다. 수녀가 아닌, 평범한 삶에 대해 남자와 이야기하던 이다는 “그러고 나선?”이란 질문을 합니다. 수녀 이다는 남자와의 잠자리를 통해 여자가 되었지만 평범한 삶의 기쁨 내신 다시 수녀복을 입은 채로 시골길을 걸어갑니다.이다의 발걸음은 확고한 결심을 드러내듯 그동안의 수동적이고 갑갑했던 발걸음이 아닌, 조금은 위태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아는 듯이 망설임 없이 걸어 나갑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55위에 선정된 영화 이다는 마치 한 편의 시처럼 감정의 절제와 여백의 미로 여운을 깊게 남기는 영화였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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