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대담하고 정교한 꿈의 해석/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51】 인셉션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51위에 랭크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연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인셉션은 할리우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SF 영화로서도 훌륭하지만 할리우드의 기술력 이외에도 꿈과 인간의 감정,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추어보면 역시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영화 인셉션에서 무의식은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상대방에게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이성적인 생각을 감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작전세력들이 그것에 맞춰 인셉션(생각을 심는 것)을 감행하고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오랜 트라우마를 극복해 내기도 합니다. 영화 미행 (1998),메멘토 (2000),인썸니아 (2002),배트맨 비긴즈 (2005),다크 나이트 (2008),인터스텔라 (2014),퀘이 (2015),덩케르크 (2017),테닛 (2020)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돔 코브 역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사이토 역에 와타나베 켄,아서 역에 조셉 고든 레빗,맬 역에 마리옹 꼬띠아르,아리아드네 역에 엘렌 페이지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인셉션 시놉시스는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칠 수 있는 가까운 미래, 이 분야 최고 실력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도망자가 됩니다. 어느 날, 거대 기업 후계자의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을 심어 기업의 합병을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코브는 의뢰인이 내건 조건이 거액의 돈과 코브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자 코브는 대단한 창의력으로 꿈의 공간을 설계하는데 놀라운 재능을 가진 건축학도를 비롯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5명의 드림팀을 조직해 작전에 나섭니다. 작전명은 바로 인셉션, 각각의 임무를 맡은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 표적의 머릿속에 생각을 입력하라! 그러나 침입을 눈치챈 표적의 무의식이 작전을 저지하기 위한 반격에 나서고 물리의 법칙이 무너지는 가공의 세계, 이들은 인셉션의 성공을 위해 예상치 못한 적들과 불가피한 전쟁을 시작하는데..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인셉션은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새로운 생각을 심는 작전으로 이 작전 성공의 여부는 표적의 편견에 달려있기 때문에 무의식 깊은 곳에 완전히 뿌리내려 그것이 진짜 본인의 생각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여기에 영화 속에서는 인셉션의 각종 용어들이 난무하는데 인셉션 외에도 추출은 꿈을 꾸는 동안 경계가 허술해진 타인의 무의식 상태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것이며 킥이란 현실에서 떨어지는 느낌이나 충격을 받고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으로 깊이 잠들어도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꿈에 접속하는 모든 단계에 통할 킥으로 음악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토템이란, 주사위나 추처럼 다른 사람 모르게 항상 지닐 수 있는 작고 묵직한 물건으로 토템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꿈 속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일 토템이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계속해서 회전하고 멈추지 않는 것처럼- 현상을 보인다면 여전히 꿈 속인 것입니다.림보는원초적이고 무한한 무의식으로 이루어진 꿈의 밑바닥으로 꿈을 공유하다 그곳에 갇혔던 사람들의 기억만 존재하는 곳입니다. 림보에 빠지면 뇌가 멈출 때까지 헤어 나올 수 없는데 림보가 현실이 되면 정작 현실에서는 치매나 정신병에 걸린 사람처럼 보이게 됩니다. 찰스는 표적에게 자기 무의식과 맞서게 하려는 계략으로 찰스를 쓰게 되면 표적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51위에 랭크된 인셉션은 총 제작비 1억6천만 달러가 들어갔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292,576,195만 달러,월드 박스오피스 826,137,188 만 달러 및 국내 관객 동원 5백94만 명이 들면서 흥행 역시 성공적인 작품이었으며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작곡상 등에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수상에는 모두 실패합니다. 2011년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촬영상, 각본상 등 8개 부분에 지명, 촬영상-음향상-음향편집상-시각효과상의 기술 부분 4개 수상하는데 한스 짐머가 작곡한 OST 중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Time은 한스 짐머 역대 최고의 곡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한스짐머가 작곡한 OST 는 최고라 평가받습니다. 영화 인셉션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정점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는 걸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영화 인셉션은 꿈속에서 무의식을 훔친다는 설정이 매우 특이한데 여기에 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의 트라우마와 죄책감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도 꿈의 해석을 굉장히 논리적이고 정교한 연출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 인셉션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인데 metacritic 스코어 74/100, 유저 평점 8.8/10, 로튼토마토 신선도 87%, 관객 점수 91%, lMDb 유저 평점 8.8/10.0 등을 받았습니다. 영화 인셉션에서는 총 4개의 이야기가 층을 나뉘어 결합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방식으로 이해하자면 4개의 이야기가 액자식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영화 인셉션 식으로 이해한다면 계단식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단계로 이어지는 방식은 영화의 절대적인 원칙에 위배되지 않으며 그러므로 굉장히 논리적이고 이 논리에 따라서 영화를 따라가면 영화를 이해하기 수월해집니다. 각 단계에 각각 다른 옷, 장소, 색깔을 배치하여 관객들이 최대한 헷갈리지 않게 정교하게 배치하였다는 것입니다. 영화 인셉션의 경우 다양한 작품들의 오마주도 보이는데 매트릭스(1999)나 다크 시티(1998), 13층(1999) 등이나 3단계 꿈의 설원 장면의 경우 영화 007과 여왕 (1969)등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가상현실 안에 가상현실이 반복되어 각 단계가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은 영화 13층,타인의 꿈에 들어가는 기계로 들어가 특정 사상을 주입한다는 점은 Dreamscape(1984), 꿈의 공간이 엘리베이터로 나뉘거나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공중에서 거울(인셉션)/유리(파프리카)를 깨뜨리는 장면 등은 파프리카(2006)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51위에 선정된 영화 인셉션 마지막 장면에서 디카프리오가 토템 팽이를 돌리는데 토템 팽이는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는 데 영화 인셉션 마지막 장면은 열린 결말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기도 합니다. 디카프리오가 현실과 꿈의 경계에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웠던 장면이지만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인셉션의 오프닝을 살펴보면 코브가 해안가에 쓰러져 있으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그들의 뒷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사이토를 꿈속에서 구해내기 위해 코브가 그에게 접근하기 직전 장면으로 코브는 맬과 함께 만든 꿈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코브는 사이토를 구해야만 맬과 함께 만든 꿈에서 벗어나 현실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코브가 쓰는 토템 팽이가 사실 멜의 것인데 코브의 실수로 맬 이 죽게 되고, 코브는 항상 그녀에 대한 죄책감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런 코브이기에 맬이 남긴 팽이를 끝까지 토템으로 사용하지만 절대 꿈속에서 돌아보지 않는 아이들이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자 코브는 일말의 의심 없이 팽이를 놔두고 아이들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는 코브가 맬 예 대한 죄책감을 이제는 극복했다는 의미이며 팽이보다 더 강력한 토템을 확인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코브는 아이들의 얼굴이 있기에 더 이상 멜의 토템에 얽매일 필요조차 없어졌으며 자신의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완전히 극복해냈다는 것입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51위에 선정된 영화 인셉션은 영상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꿈의 새로운 해석을 SF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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