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서기가 동양의 무협이라는 도화지에 무협을 지우고 무협을 고요히 입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50】 자객 섭은랑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정 50위에 선정된 자객 섭은랑은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연출한 섭은낭이란 자객 이야기로 중국 당나라 시대의 작가 배형이 쓴 고전 소설집 배형전기(裴鉶傳奇)에 포함된,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영화 자객 섭은랑은 무위자연의 영상미를 뽐내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자객 섭은낭은 관객들이 중화권 액션 영화에서 익숙하다면 기대감을 박살낼 만큼 전혀 다른 방향(액션과 내용 모두)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당황할 수도 있을 만큼 영화는 자객 섭은낭(서기 분)이 아닌 살수로 키워진 운명과 시대를 논하고 있으며 영화적 연출로만 따진다면 영화의 느낌보다는 움직이는 그림책이나 소설책처럼 공간, 공간에 여백의 미를 넣어 상상력의 극대화를 요구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자객 섭은낭은 화려한 수상 경력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27회 팜스 프랑스 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21회 크리틱스 초이스, 11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특별상영작,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와 아시아필름어워드 최우수 촬영상(리판 필) 등 열거하기 힘들 만큼 국내외 많은 영화제에서 명성을 펼친 작품이지만 자객 섭은낭이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 건 감독이 영화속에서 보여주려고 한 자객의 이야기도,음악도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묵화처럼 펼쳐지는 대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풍경과 일본 영화에서 보이던 관조적인 시선으로 담은 카메라 기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영화 바람이 춤춘다(1981),고향의 푸른잔지(1983),연연풍진(1986),비정성시(1990),희몽인생(1993),밀레니엄 맘보(2003),쓰리 타임즈(2007),타이페이 카페 스토리(2011),타이페이 스토리(2019)등을 연출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 작픔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서기,장첸,주운 등이 출연합니다.자객 섭은낭 시놉시스는 고위관료의 딸로 태어났지만, 정혼자였던 전계안과의 이별 후 부패한 관리를 살해하는 암살자로 키워진 섭은낭.어느 날, 스승으로부터 위박 지역의 절도사이자 자신이 과거 사랑했던 전계안을 암살하라는 명을 받는다.자객의 정도와 사랑, 일생일대의 선택 기로 앞에서 은낭은 흔들리게 되는데...
영화 자객 섭은랑은 와이드 한 화면비율 대신 필름의 비율을 차용하고 있으며 화면 또한 정적인 공간에서의 응시를 선택하며 관객에게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은 긴장감이 늘어지거나 떨어질 수도 있어서 관객들에게는 자칫 지루함을 느끼는 요소가 될 수 있기도 합니다.이러한 점들은 자객 섭은낭이 액션을 펼칠 때도 그대로 사용되어 액션이 자연 속에 파묻히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반대로 보자면 자연을 강조하기 위한 대비로 이용되기도 합니다.자객 섭은낭은 총 제작비 1,500만 달러가 투입되어 북미 박스 오피스 632,542만 달러,월드 박스오피스 11,991,669만 달러,국내 총 관객수 15만명을 달성하기도 합니다.자객 섭은낭의 평점의 경우 metacritic 스코어 80/100,유저평점 6.4/10,로튼토마토 신선도 81%,관객 점수 48%,lMDb 유저평점 6.3/10.0,Letterboxd 사용자 평균 별점 3.4/5.0,야후 제팬 네티즌 평균별점 3.02/5.0 등을 받은 작품입니다.
자객이지만 사람을 죽이는 살수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이상한 자객 섭은낭,당나라 말기 고위 관료의 딸로 태어나 정혼자였던 전계안과의 이별 후 암살자로 키워진 섭은낭(서기),어린아기가 너무 귀여워 자객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섭은낭은 완벽한 실력만큼 마음이 완전치 못하다는 질책과 함께 스승으로부터 위박 지역 절도사 전계안(장첸)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습니다. 전통적으로 스승의 명에 죽고 사는 자객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동하는 데로 살아온 섭은낭이 자신의 옛 연인을 죽이러 가는 길, 그곳에 무위자연의 여백이 넉넉히 넘치며 자객의 표면적인 삶이 아니라 내면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는 감독의 연출 의도를 살펴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시아에서 무협은 동양의 판타지 영화라고도 할 수 있지만 무협을 다루는 방식은 각자 다릅니다. 일본의 무협은 현실 그대로를 반영하여 직설적이고 잔인한 반면 중국 무협은 말 그대로 과장과 상상력이 극대화되어 보여집니다. 우리나라의 무협은 장르 자체가 잘 다루지 않는지는 몰라도 협녀, 칼의 기억만 볼지라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을 걸친 것처럼 부자연스럽고 거북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자객 섭은낭은 중국 무협영화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다큐멘터리인지 영화인지 착각이 들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작가가 촬영하듯 담은 영상은 관광을 가고 싶게 만들 만큼 사람이 아닌 자연에 초점을 맞추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대비를 화면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자객 섭은낭이 보여준 영상미와 스토리는 일반적인 무협이라기보다는, 호금전의 오마쥬가 느껴지는 허우샤오셴식 무협 영화라는 평이 많은데 영화는 전반적으로 컷이 정적이고 호흡이 느린 편이며 흥행 성적은 아쉬운 영화지만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및 수상을 휩쓸었고 제10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Asian Film Award)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무려 8관왕을 달성하기도 합니다.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정 50 위에 빛나는 자객 섭은랑 자객의 시선을 쫓아가고 있지만 결국 무위자연을 추구하던 선비의 정신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이며 영화에서 나오는 북소리는 졸음을 유발하는 최면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피곤하거나 졸릴 때는 절대 보면 안되는 영화이기도 하니 주의를 요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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