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보다 비극적인 결말과 안락사에 대해 고민하게하는 복싱감동명작영화_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힐러리 스웽크 주연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

현실보다 비극적인 결말과 안락사에 대해 고민하게하는 복싱감동명작영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힐러리 스웽크 주연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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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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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힐러리 스웽크 그리고 모건 프리먼의 조합은 그야말로 명작 복싱 영화를 탄생시킵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F. X. 툴의 단편집 불타는 로프:사각링의 이야기들을 원작으로 단순하게 복싱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복싱이 최고의 투기 종목으로 인기를 끌 때만큼은 아니지만-현재 복싱 이외에도 프로레슬링부터 MMA 종합격투기 등 복싱을 대체하는 격투기는 전 세계적으로 많지만-복싱은 사각의 링 위에서 두 주먹만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위해 벌이는 선수들의 모습은 표면적으로는 야만적이지만 그 속에서 가장 원초적인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주먹만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때려눕히는 이 행위는 개인의 투쟁심을 극대화하면서 타고난 재능과 노력 여하에 따라 돈과 명성을 거머쥘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도 청춘들은 낡고 땀내 가득한 체육관에서 샌드백을 쉴 틈 없이 두드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는 복싱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기속에 깊이 녹아나있는 도전과 인생, 꿈 그리고 구원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바라보게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시놉시스는 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채 혼자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권투 선수들을 키우는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에게 매기(힐러리 스웽크 분)가 찾아옵니다. 선수로 키워 달라는 말에 프랭키는 30살이 넘은 여자라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하지만 매기는 계속 체육관에 와서 연습하길 멈추지 않습니다. 선수 때 한쪽 눈을 잃고 지금은 프랭키 체육관의 청소부로 일하며 지내는 스크랩(모건 프리먼 분) 역시 조금씩 매기를 도와줍니다. 매기의 열의에 못이긴 척 프랭키는 트레이너가 되어 모쿠슈라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함께 경기에 나가며 점점 가까워지고 “항상 자신을 보호하라"라는 가르침 속에 훈련은 계속되고 마침내 챔피언 쟁탈전에 나가지만 상대방 선수의 반칙으로 매기는 크게 다치게 되고 매기는 프랭키에게 너무나 슬픈 부탁을 하게 됩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2004

밀리언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2004

복싱 영화의 고전이자 레전드가 된 영화 록키부터 복싱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도전자부터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좌절부터 그 과정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사랑받아 왔습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속 세 명의 인물 복싱 트레이너 프랭키부터 체육관 청소부 잡부 스크랩 그리고 나이 서른 살에 챔피언을 꿈꾸는 여자 매기까지 모두 인생이라는 긴 경주 속에서 각자의 꿈 하나씩 짊어지고서 그 꿈을 향해 분투하거나 꿈조차 꾸지 못하다 뒤늦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인물들입니다. 프랭키는 챔피언을 배출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한 채 퇴물이 되어가고 있었으며 스크랩은 챔피언이 될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눈도 잃고 챔피언도 되지 못한 채 체육관 잡부로 근근이 삶을 연명해 갈 뿐이었으며 매기는 나이 서른이 넘을 때까지 삶의 의미와 꿈이 없었지만 복싱 챔피언을 꿈꾸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릅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2004

흔히 만나는 스포츠 영화의 감동이나 복싱 영화에서의 환희와 희열을 배제하고 정점에 다다른 순간 불행과 불운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주인공 매기와 그런 그녀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프랭키와 스크랩, 하지만 매기와 프랭크, 스크랩은 비록 육체의 상처는 치료가 불가능하더라도 최소한 마음의 상처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희망과 사랑을 실낱같이 어루만져 줍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2004

밀리언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2004

인생은 이토록 냉혹하고 잔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신조차 버린듯한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가 밀리언 달러 베이비입니다. 나의 사랑, 나의 혈육이라는 모쿠슈라의 단어 속에 담긴 의미가 영화가 가진 상처를 치유하는 유일함으로 다가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복싱 영화로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사실 복싱이 주먹만을 쓰는 단순한 스포츠라고 여기기 쉽지만 그 동작을 배우가 리얼하게 구현하는 것은 또한 사실 쉽지 않은데 힐러리 스웽크는 라일라 알리(무하마드 알리의 딸)를 보는 듯 파워풀하고 정교한 복서의 동작들을 잘 구현해냈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모건 프리먼의 안정감 넘치는 중후한 연기 역시 명불허전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단순히 꿈이 무너져내린 좌절뿐 아니라 매기의 안락사 등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사랑하는 사람의 삶과 죽음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하고 감수해나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힐러리 스웽크에게 2004년 보스턴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2005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2005년 전미영화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줬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는 2004년 뉴욕비평가협회상 감독상, 2005년 아카데미상 감독상, 2005년 골든글로브 감독상, 2005년 미국 감독조합상 감독상을 모건 프리 면에게도 2005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안겨줍니다. 영화 자체가 명작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복싱 영화의 스토리는 아니기에 영화 스토리에 대한 거부감은 있을지 몰라도 주, 조연을 막론하고 엄청난 내공의 연기파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만으로도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꼭 봐줘야 할 인생 영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