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리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_드라마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 만들어낸 감동

/드라마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 만들어낸 감동/

K-드라마 리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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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극본 : 문지원 연출 : 유인식 제작 : 에이스토리, KT스튜디오지니, 낭만크루 편성 : ENA채널 첫방송 : 2022년 6월 29일 볼 수 있는 곳 : ENA채널, seezn(시즌), 넷플릭스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역삼역?"

박은빈이라는 여배우의 매력과 더불어 자폐스펙트럼이라는,아직까지도 한국사회에서는 낯선 장애인을 바로보는 낯선 시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품게하는 ENA채널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드라마 한편으로 우리 사회를 좀 더 이상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간직하게 하는 감동 드라마이기도 합니다.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이영애라는 여배우를 전국구 스타로 만들었던 드라마 대장금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결국 우리나라 최초로 드라마 수출까지 이끌어 냈습니다.그리고 대장금은 가장 한국적인 색채로 다양한 국가에서 대장금 열풍을 이끌며 수백명의 외교관들도 하지못한,아시아의 변방국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각인 시키기에 이릅니다.여깅에 더해 20여년이 흐른 후 중국은 자국의 드라마에 대장금의 인기를 표절하여 드라마를 만들만큼,세월의 시간조차 거스를만큼 대장금이 안겨준 임펙트는 지금까지 유효하다는 것입니다.그리고 20여년이 흘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k-드라마의 세계적인 히트에 힘입어 전 세계적인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영우는 남들과는 다르게 자기소개를 읊기 때문에 그녀를 처음 만난 보통의 사람들은 여느 사람들처럼 편견 섞인 시각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자기 마음대로 재단하게 됩니다.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은 자기 팀에 배치된 신입 변호사 우영우를 보자마자 로펌 대표 한선영(백지원 분)에 따지러 가서는 "나(혹은 우리)와는 다를 것"이라며 "자격미달인지 제 편견인지 테스트 해보겠다"면서 우영우에게 능력을 증명해 보일 것을 요구합니다.우영우가 처음 맡게 된 70대 노부부 살인미수 사건에서 정명석 팀장이 미처 보지못한 부분을 우영우가 짚어내고 정명석은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어 우영우에게 피해자 할아버지 병문안을 다녀오라면서 "직원 붙여줄게, 외부에서 피해자 만나는 거 그냥 보통 변호사들한테도 어려운 일이야"라고 무심코 말을 꺼냈다가 다시 주워담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평범하지 않다는 건, 이 지점에서 드러나는데 우영우는 "괜찮다, 저는 '보통 변호사'가 아니다"라며 쿨하게 그의 방을 나섭니다. 우영우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 그대로 온전히 대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우영우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또는 불편한 시선 뿐 아니라 '장애인'을 향한 의도적이고 과한 관심까지도 거절합니다.우영우는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냅니다.첫 사건에서 국민 참여 재판을 통해 할머니 사정의 딱함을 배심원들에게 호소하기로 하고. 수려한 말솜씨나 설득력으로 사건을 맡으려 하던 다른 변호사들과 달리 우영우는 "피고인 사정이 딱하다는 걸 보여주기에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장애인, 본인이 나서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사건을 끝까지 맡기로 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가 다루는 사건들은 흔히 있을 법한 평범한 사건들입니다.평범한 사건들을 평범하지 않은 이상한 우영우 변호사가 어떤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해석하고 풀어나가는지가 관건이기도 합니다. 우영우 변호사의 엉뚱한 매력으로 극을 유쾌하게 풀어가면서도 법정 드라마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데 이러한 섬세한 연출이 드라마 인기를 더한다는 것입니다. 우영우의 자폐스펙트럼은 고래와 같은 특정 개념이나 단어에 집착하고 상대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반향어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근접 접촉을 줄이려 헤드폰을 착용해 소음을 차단하며 변화에 익숙지 않아 아침과 저녁 식사가 늘 같다는 것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특성을 극중에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드라마 우영우는 자연스럽게 우영우의 발걸음과 리듬에 맞춰 한 걸음, 한 걸음을 기다려주고 마침내 그를 응원하게 됩니다.우영우는 매회 각기 다른 사건을 겪으며 성장합니다.빌런인 줄 알았던 정민석 팀장이 우영우를 어엿한 변호사로서 성장케 하는 멘토 역할을 담당하고 우영우와 로스쿨 동기인 최수연(하윤경 분)이나 우영우 곁에서 '고래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진 이준호(강태오 분)와의 묘한 우정과 관계 발전 역시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총4편까지 공개된 상황이지만 3편에서는 우영우와는 또다른 자폐아가 등장하며 4화에서는 우영우의 절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주연배우 박은빈이 언급했듯이 현실 속에 이미 실제 자폐인 변호사가 존재하기도 합니다.대장금이라는 드라마 한편이 한류의 물꼬를 트는 기적을 일으켰듯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 한 편이 편견을 부수고 기어이 세상을 이롭게 이끌 수 있다는 현실적인 감동이 결코 허튼 바램이 아니라는 것을 우영우가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