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분열과 분파로 흩어져버린 최영의의 정신과 극진의 혼魂
극진카라테를 창시한 지상 최강의 사나이 오야마 마스다츠 최배달
최영의 총재가 1960년대에 창시한 새로운 극진 카라테는 일본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엄청난 수련인구를 폭발적으로 향상시키며 실전 무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습니다.우리에게는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로 유명한 김제 출신의 이 무도가는 수백 차례에 걸친 무술 고수들과의 실전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는 화제성과 최영의의 카리스마가 기반이 되어 최영의는 1953년 도쿄에서 첫 번째 도장이였던 대산도장을 연 이후 10여년 만인 1964년 극진회 세계 총본부를 출범시켰는데, 이것이 극진카라테의 시초입니다.최영의는 당시 도쿄 이케부쿠로역 근처에 5층 규모의 극진회관 총본부를 지어 올립니다.사실 전 세계 2000만명 이상의 수련생이 연마하는 무술의 총본부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초라해 보일 수 도 있지만 처음 소혼부(총본부)를 지은 후 60년이 지났으니 당시의 규모로 생각한다면 타 무도 단체의 총본부에 비하면 그야말로 자금성과 같은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1994년 최영의 서거 후 이제 총본부는 기념관과 수련하는 복합 무도 시설이기도 합니다.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최영의 총재가 60년대에 지은 극진회관이 나타나는데 세월의 흔적을 타서 좀 낡은 느낌이지만 총 5층 건물의 극진카라테 총본부의 모습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최영의의 극진 카라테는 실전적이면서 상대를 일격필살 KO시키는 게 목적이며 기존의 전통 카라테는 직접 타격을 가하지 않는 슨도메가 특징으로 펀치를 상대방 앞에서 멈추는데 이런 슨도메룰 카라테에 불만이었던 최영의는 극진 카라테를 풀컨텍트룰로 변경하였고 기존의 카라테에 갈증을 느끼던 많은 이들이 최영의의 극진 카라테에 입문하며 조직은 크게 번성하지만 1994년 최배달 사망 이후 극진 카라테는 분리,분열을 맞이하기 시작합니다.
▣극진카라테를 창시한 지상 최강의 사나이 오야마 마스다츠 최배달_카리스마 가득한 최영의가 떠난 빈 자리
극진카라테는 최영의 총재 생전에도 독립해서 나간 단체들이 많았으며, 대도숙 공도,사도관 카라테,아시하라 회관, 월드 오야마 가라테 등이 독립해 나가서 유명해진 단체들입니다.직접 독립하진 않았으나 정도회관과 원심회관 같은 경우도 원래 극진에서 유명하던 사범과 선수들이 구성원의 주축을 이루고 있기도 합니다.최영의 총재 사후에는 '극진'의 이름을 달고 분파가 되기 시작한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으로 사실 이 분파문제는 각 단체 지도부들이 양보없이 맹렬히 대립하고 법정까지 간 문제라, 각 단체의 사범과 수련생들도 언급이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어 언급이 꺼려지는 문제이지만 상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최영의 총재 사후에 유언장으로 극진회관 2대 관장으로서 제4회 극진 세계대회, 체급제 대회 우승자이자 100인 조수 달성자로 한국인이자 일본명 마쓰이 쇼케이 문장규가 선출되었으나, 유언장만으로는 법적효력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당시 마쓰이 쇼케이가 고작 30대로 젊은데다 그보다 경력있고 명망있는 사범들도 있었기 때문에 마쓰이 쇼케이의 리더쉽에 의문을 제기하며 분열합니다.
2. 국제공수도연맹(IKO) 상표권과 '관장' 직함 사용 등으로 법정 공방이 생기게 되는데 신극진회, 극진회관, 극진회관 테츠카그룹, 극진 종가회, 극진 장학회, 극진관, 극진연합, 기타 그룹 등으로 나뉘어 서로 대립하며 결국 쌍방향으로 다수의 법적 공방이 시작됨.
3. 2007년에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판결이 내려지는데'극진회관'의 2대 관장으로서 마쓰이 쇼케이의 관장 직위는 인정되나, 극진공수도를 만드는데 다른 사람들 역시 공헌을 했기에 그 사람들이 상표권이나 명칭을 사용하는데 방해를 하면 안됨(타 단체를 이단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이 되기에). 현 극진회관은 분열로 인해 최영의 총재 생전과 같은 단체라는 의미로 보기 힘들고, '관장'이란 명칭이 한 단체 수장임을 과시하는 명칭으로 쓰일 수 있기에 이 명칭을 사용한다고 해서 다른 단체를 이단처럼 보이게 하지는 않음.그리하여 다들 분리가 되고, 각 단체의 수장이 자신들 단체의 관장직을 주장 할 수 있는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1. 최영의 총재가 만든 단체는 극진회관, 해당 이름을 쓰는 단체는 3~4 단체이다. 극진회관 IKO1, 극진회관 전극진 .극진회관 테츠카그룹, 극진연합, 극진회관 마쓰시마 등이 있다.
2. 세계대회와 전일본대회 등을 최영의 총재 시절로부터 이어서 개최 중이며 다른 단체들은 전부 새로운 대회를 개최한다.그러나 신극진회 역시 전일본대회, 세계대회를 꾸준히 이어서 하고 있고 분파 이전 기록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신극진회의 역대 세계대회 우승자 목록을 보면 분파 이전의 5회까지는 IKO1과 동일하며 현재까지 세계대회, 전일본대회를 꾸준히 하고 있는 단체는 IKO1, 신극진회, 극진관, 극진연합이 있다.
3. 최영의 총재시절에 이미 7~8단을 받은 고단자들 대부분이 마쓰이 쇼케이 관장을 지지중,예를 들자면 고다 사범(본부 고문), 이소베 사범(브라질 지부장), 피터 쳉(싱가폴 지부장), 바비 로우(하와이 지부장이자 최영의 총재 최초의 내제자. 2011년 연말에 사망.), 하워드 콜린스(유럽 지부장), 케니 우이텐 보가트(아프리카 지부장)등,그러나 2010년 기준으로 일부 고단자들이 마쓰이 쇼케이 지지 철회 및 탈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워드 콜린스 사범이 신극진회로 이적, 2016년에는 오사카의 세계대회 2연패의 거성 나카무라 마코토 탈퇴, 2018년에는 피터 쳉까지 탈퇴하였다.
4. 2018년 일본 내 너무 많은 IKO1 도장들의 탈퇴로 일본 내 도장 수는 신극진회에 밀려 2위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 도장 수로는 1위는 신극진회, 2위 IKO1이다.현재 각 유파의 수련생들은 당연히 자신을 정통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으며또한 유파가 다르다고 해도 어쨌든 같은 극진의 뿌리에서 나온 단체이기 때문에, 사이비 단체가 아닌 이상 수련 내용이나 대련 규칙에 큰 차이는 없다.단, 극진관처럼 안면 타격을 허용하는 예외의 경우는 존재한다.
▣극진카라테를 창시한 지상 최강의 사나이 오야마 마스다츠 최배달_분열된 극진의 분파들
극진의 분열은 단체간의 갈등과 혼란을 야기했으며 국내에 자리잡은 극진카라테의 통합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그 이유는 극진카라테 분파들이 모두 일본 본부에 뿌리를 두고있어서 일본의 통합없이는 국내 극진 카라테의 통합도 요원하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최영의 총재 사후 분열과 분파를 이룬 극진 카라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극진회관 (IKO1)의 관장은 마쓰이 쇼케이(松井章圭;문장규)로 글라우베 페이토자,프란시스코 필리오,에베르톤 테세이라,등 격투계에서 "극진"이란 이름을 걸고 활약하던 선수들은 거의 이 단체 출신압나다. 현재 한국 내에는 "한국지부"와 "부산지부"가 존재하며 지부장으로는 각각 김도건, 허동호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두 총본부 인가를 받은 정식 지부이나 두 지부간에는 교류 없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②극진관(極真館, IKO5)은 당초 문장규 관장 밑에서 극진회관의 최고고문, 주석사범을 맡고 있던 로야마 하쓰오(盧山初雄;재일교포 출신으로 한국명 '노초웅(盧初雄)'. 1982년에 일본으로 귀화)가 독립하여 관장을 맡고 있으며 극진회관의 재단화와 극진 장학회의 부활을 추진했으나, 마쓰이 쇼케이 관장과 의견 마찰을 빚어 이탈했습니다. 이쪽은 로야마가 부활시킨 극진 장학회가 중심이 되어 있으며, 연합회와 마찬가지로 연합체 체계이며 기존의 극진룰과는 별도로, 글러브를 착용하고 안면타격을 허용하는 극진관 진검승부 룰을 도입했습니다. 부관장으로 있던 히로시게 사범이 극진권무회로 분파하면서 60% 극진관도장들이 분파해 기세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며 2019년 전일본대회에는 일본 선수가 4명 밖에 나오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합니다.
▶③신극진회(新極真会, WKO)는 극진회관 지부장 협의회파(極真会館支部長協議会派)란 명칭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유키오 니시다, 산페이 게이지를 거쳐 현재의 미도리 겐지 대표과 함께 신극진회란 명칭으로 독립합니다. 이후 1995년, 산페이 케이지를 중심으로 일본 국내 지부장 48명 중 35명이 이탈하여 구성되지만 후에 9명은 극진회관으로 돌아가고, 1명(후쿠시마 지부)는 또 이탈했습니다.또 일시적으로 최영의 총재의 아내 오야마 치야코(大山智弥子)를 대표로 앉혀 유족파와 협력했으나, 유족파가 '종가'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결별했으며 현재 IKO1과 함께 극진공수도를 양분하고 있는 단체이며, 대회의 TV 중계나 극진공수도의 올림픽 유치 시도 등을 통해 매체 및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④극진회관 세계총극진 (極真会館 世界総極真)는 전일본 2회 챔피언 출신이고 최영의 총재 1대 제자인 하세가와 가즈유키(長谷川一幸)가 대표로 있다가 최근 오이시 다이고로 변경되었습니다. 협의회파가 신극진으로 이름을 바꾸자 하세가와 사범을 중심으로 거대조직이 신극진회에서 분파합니다. 일본 내 300개가 넘는 도장이 이적했으니 그당시로써는 어마어마 했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⑤극진회관 종가(極真会館 宗家)의 경우 유족파(遺族派)로 보면 되며 대표는 최영의 총재의 딸 오야마 기쿠코(大山喜久子)입니다.분열 이전의 구 총본부 도장과 최영의의 초상권을 관리하고 있으며 유족들이 중심이 되어 있다보니 일본과 해외에는 도장수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⑥극진회관 테츠카그룹(極真会館・手塚グループ)의 대표는 테츠카 토루(手塚 暢)로 마쓰이 관장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쓰이 관장은 13년간 지바도장 테츠카 회장에게 사사를 받았습니다. 최영의 총재 사후 원로 사범위원회에서 테츠카 사범을 극진회관의 대표로 선출됩니다. 이즈음 건강상의 이유로 18개월간 요양을 하게 되었고, 자신이 대표임을 천명한 3인에 의해 IKO1,2,3으로 분파되고 대표의 자리를 잃게 됩니다. 시끄러운 소란보다는 조용한 해결을 선택 하고 2000년 극진회관 테츠카 그룹을 출범시키고 관장이 아닌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2017년 1월 테츠카 사범이 운명을 달리하고 그 뒤를 센다이의 모리 사범이 회장으로 취임하여 테츠카 사범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으며 매년 열리는 세계대회가 금년 3월, 25 개국의 선수단이 참가하여 자웅을 겨루기도 합니다.
▶⑦극진회관 전일본극진연합회(全日本極真連合会)는 통칭 극진연합으로 불리며 대표는 고이 요시카즈(小井 義和),주식회사 체계인 극진회관과는 달리 정회원 만장일치제에 의한 사단법인 체계입니다. 체계의 모습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분열 과정에서 독자 노선을 걸은 사범들이 세운 독립 도장들의 연합체에 가깝습니다. 세계총극진 대규모 분파이후 소규모 단체로 분류되는 실정입니다.
▶⑧극진회관 세계전극진(極真会館 世界全極真)의 총수는 하세가와 가즈유키, 대표는 타쿠마 고우케츠. 한국에는 본부장으로 신승섭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⑨국제공수도연맹 월드극진회관(国際空手道連盟ワールド極真会館)은 IKO1 출신 타케 유코, 아시아 지부장 피터 쳉 등이 분파하여 세운 단체입니다.
▶⑩극진권무회(極真拳武會)는 극진관 출신의 츠요시 히로시게 회장이 세운 단체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던가요?한 시대를 실전 무술이라는 화두로 치열하고 맹렬하게 살아오며 지상 최강의 사나이로 불리고 실전 카라테 극진 카라테를 창시한 최영의의 극진회관도 결국 그의 사후 극진의 적자라고 주장하며 분열과 분파로 흩어져버리면서 최영의가 추구한 정신과 극진의 혼魂은 현재 표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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