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이 드라마의 정점을 찍어버리다/
이태원 클라쓰 돌덩이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제 경우에는 넷플릭스에서 주로 시청하는 요즘 최애 드라마인데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려낸 작품으로 이태원이라는 작은 거리는 마치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 각자의 가치관으로 꿈과 자유를 쫓는 창업 신화를 다루고 있습니다.이태원 클라쓰 12회 방영시 마지막 엔딩에서 마현이가 트랜스젠더임을 커밍아웃하는 계기가 된 것이 조이서가 읽어주는 돌덩이라는 시를 읽어주자 마현이는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버립니다.드라마 초기에는 박서준이 분한 박새로이와 오수아,장가의 장근원 및 장대희 회장과의 악연으로 인한 스토리 진행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후에로는 이태원에 단밤이라는 포장마차 가게를 오픈한 박새로이를 중심으로 최승권,마현이,장근수,토니,김다미가 분한 단밤 매니저 조이서 등을 스토리 중심이 흘러가는데 각각의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등 몰입도가 상당한 드라마입니다.
원작만화가 있던 드라마였기 때문에 김다미가 분한 조이서 역에서 말들이 많기는 했지만 출중한 연기력으로 드라마 흥행의 일등공신이 된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지만 그 이외에도 단밤 포차의 분노조절 장애 건달 종업원 최승권(류경수 분),혼혈아 김토니(크리스 라이언 분),단밤의 주방장 마현이(이주영 분) 등 역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를 견인했지만 12회에서 마현이는 요리경연 프로그램 최강포차에서 승승장구하자 장가에서 마현이가 트랜스젠더라는 기사를 흘리고 마현이는 급격히 흔들려 버립니다.물론 박새로이는 도망가도 된다며 마현이를 위로하고 정반대로 조이서는 돌덩이라는 시를 들려주며 마현이가 정면돌파할 힌트를 줍니다.결국 마현이는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에서 우승 선언과 함께 자신이 트렌스젠더임을 커밍아웃해 버립니다.
나는 돌덩이
뜨겁게 지져봐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거세게 때려봐라
나는 단단한 돌덩이
깊은 어둠에 가둬봐라
나는 홀로 빛나는 돌덩이
부서지고 재가되고 썩어버리는...
섭리마저 거부하리
살아남은 나...
나는 다이아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12회에 조이서가 들고있던 시집은 실제 있는 시집이나 시는 아니며 원작 작가이자 드라마 작가인 조광진 작가가 직접 지은 시입니다.한마디로 드라마 설정상 시집이 진짜 있는것처럼 만들어놓은 것입니다.원작 만화 웹툰에서는 3부 9화에 나왔는데 실제로 조광진 작가가 이태원에 드라마 단밤의 롤모델인 꿀밤(원작만화에 단밤이 아니라 꿀밤)포차를 차려 영업중에 있으며 인테리어 중에 LED로 나는 다이아라는 글귀가 있으며 드라마 엔딩부분에서 나오는 드라마 OST 역시 하현우의 돌덩이라는 노래입니다.
Hit me harder Make me strong
그저 정해진 대로 따르라고 그게 현명하게 사는 거라고
쥐 죽은 듯이 살라는 말 같잖은 말 누굴 위한 삶인가
뜨겁게 지져봐 절대 꼼짝 않고 나는 버텨낼 테니까
거세게 때려봐 네 손만 다칠 테니까
나를 봐 끄떡없어 쓰러지고 떨어져도 다시 일어나 오를 뿐야
난 말야 똑똑히 봐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세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감당할 수 없게 벅찬 이 세상 유독 내게만 더 모진 이 세상
모두가 나를 돌아섰고 비웃었고 아픔이 곧 나였지
시들고 저무는 그런 세상 이치에 날 가두려 하지 마
틀려도 괜찮아 이 삶은 내가 사니까
나를 봐 끄떡없어 쓰러지고 떨어져도 다시 일어나 오를 뿐야
난 말야 똑똑히 봐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세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누가 뭐라 해도 나의 길 오직 하나뿐인 나의 길
내 전부를 내걸고서 Hey 걸어가 계속해서 부딪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걷는 거야
언젠가 이 길 끝에 서서 나도 한 번 크게 한 번 목이 터져라 울 수 있을 때까지
/돌덩이(국카스텐:하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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