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주연 영화 다우트 Doubt/
의심과 불신의 끊임없는 지옥
다우트 (Doubt)
미스테리, 드라마
개봉일 : 2009년 2월 12일
출연 :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에이미 아담스
81회 아카데미 최다 4개 노미네이트 후보작
<다우트>
비평가들과 관객 양쪽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던 뉴욕 브로드웨이의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메릴 스트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더욱 화제에 오른 작품입니다.
시놉시스 : 영화는 1964년 브룽크스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활기가 가득한 플린 신부(필립 세이무어 호프만)는 공포와 징벌의 힘을 굳건히 믿고 있는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 (메릴 스트립 분)에 의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이어지던 학교의 엄격한 관습을 바꾸려고 한다. 당시 지역 사회에 급격히 퍼지던 정치적 변화의 바람과 함께 학교도 첫 흑인 학생인 도널드 밀러의 입학을 허가한다. 하지만 희망에 부푼 순진무구한 제임스 수녀 (에이미 아담스 분)는 플린 신부가 도널드 밀러에게 지나치게 개인적인 호의를 베푼다며 죄를 저지른 것 같다는 의심스러운 언급을 하기에 이른다. 이때부터 알로이시스 수녀는 숨겨진 진실을 폭로하고 플린 신부를 학교에서 쫓아 내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자신의 도덕적 확신 이외에 단 하나의 증거 하나 없이 알로이시스 수녀는 교회를 와해시키고 학교를 곤란에 빠트릴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플린 신부와의 은밀한 전쟁을 시작한다.
영화 '다우트' 속에는 알로이시스 수녀를 중심으로 여러 종류의 갈등과 의심, 불신이 씨앗들이 빚어집니다. 결국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란 불신과 믿음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것은 아닐는지, 그런데 요새 우리나라의 연예게를 보면 영화 빰치는 불신과 거짓, 의문이 화두처럼 떠다니고 있습니다. 태진아 부자와 작사가 최희진의 폭로 공방전은 진실을 떠나 서로의 입장만으로도 갖은 추측과 불신을 낳았고 신정환 원정 도박과 MC몽 병역의혹은 어쩌면 겉으로 보는 것 이상의 의문을 늘 안겨 줍니다. 우리 자신이 영화 "다우트" 속 교장 수녀가 되어 플린 신부를 심판하는 입장이라면 어찌할 것인가? 직관에 의지한 결단으로 모든 분란을 종식 시킬 것인가? 아니면 합리적이고 철저한 증거에 입각하여 모든 불신을 해소할 것인가..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는.. 그러기에 사람이고 그 잘못된 것을 수정해 나가야 마땅하다는 것을 사실 진실이란 것도 믿는 자의 잘못된 확신에서 얼마나 왜곡되고 그 왜곡된 진실을 철저히 은페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이 등장하고는 한다는 것. 연륜과 경험의 힘을 믿으며 플린 신부를 끝없이 의심하기 시작한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그 모습은 마치 대중의 심리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올바른 정보와 그릇된 정보를 걸려내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철저히 대중의 몫이라는 것)플린 신부에 대한 불신은 도에 지나치리만치 편협한 시각으로 교활하게 자신의 죄를 숨기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확신하기에 플린 신부를 용납하지 못합니다. 진실을 가리기 위해 거짓말로 플린 신부를 떠보는 교장 수녀와 끝까지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기 보다는 교회와 학생을 위해서 스스로 교회를 떠남으로 모든것을 마무리 짓는 플린 신부.(이것은 마치 대중매체의 언론플레이나 악플에 지친 연예게 스타들이 적극적인 해명보다는 괴로워하다 자살하는 모습을 닮았습니다)영화는 그 어떤 힌트도 없이 담담히 제3 자의 시선으로 사건의 맥락을 따라갈 뿐,판단의 몫은 온전히 관객의 것으로 돌립니다..제임스 수녀의 외침처럼 진보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척이냐? 믿음에 대한 확신으로 증거 없이도 플린 신부를 몰아세우는 교장 수녀의 편협적인 시각을 탓할 것인가? 인간사에 거짓말하지 않고 죄를 짓지 않는 이가 있을까만은 영화는 바위보다 무거운 화두를 던져줍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을, 의심은 감정적 확신에서 오는 것일 뿐 진실 그 자체는 될 수 없기에 확신했다 믿는 그 순간에도 다시 자신의 신념을 의심하며 괴로워하며 끊임 없이 자아 성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진 불신과 의심의 고리 역시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다우트는 저에게 남기고 있었습니다. 보수와 진보 사이의 그것, 공격과 방어사이의 그것, 이상과 현실 사이의 그것!! 다양한 갈등들이 논해지는 영화 다우트는 사실 1960년대 연극이 그 시초라는 군요. 그렇다면 '의심'이란 건 무엇인가? 의심의 전제 조건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며 우리가 매번 행하곤 하는 추측과 추정이란 것, 그것들과 이웃사촌이며 배다른 형제라는 것, 그렇다면, 진실은 아닌 것이 됩니다. '의심'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있고, 일정한 퍼센티지를 함유하고 있다는 얘기일 뿐. 그러나 의심은 입과 입 사이를 떠돌아 가십이 되고 소문이 되며 횟된 말들을 만들어 내는 좋은 창고라는 사실. 사실 영화에서 의심의 시초는 신부가 학교 내의 한 흑인 학생을 인간적 감성으로 감싸면서부터인데, (유일한 흑인 학생이 처음으로 입학을 하게 된죠. 시대의 변화가 도래했음을 암시한다고 본다.). 그 의심 보따리를 풀어보자면, 바로 플린 신부가 그 흑인 학생을 동성애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그 학생의 입에서 포도주 냄새가 난 것, 창문 밖으로 손목을 잡았던 것 등등.. 이러한 다양한 정황으로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정황 역시 입으로 전하여진 가십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무시할 순 없죠) 이런 일련의 정헝들로 인해 엄격한 원칙주의 교장 수녀로부터 의심을 제대로 사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결론은 분명치 않다는 점. 의심은 말 그대로 의심 그 자체로 존재하며 신부의 떠남을 말미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한 마디로 의심은 의심일 뿐이라는 것. 물론 이 의심은 진실일 수도 있지만, 진실과 같을 수는 없다. 진실이 아니라면 교장 수녀의 행위는 결코 용납받을 수 없는 편협함과 이기주의 산물이라는 점, 하지만, 정말 그 행위(동성애)가 진실이었다면 그 교장 수녀의 행위는 참으로 말끔하고 멋지다고 말하고도 싶습니다. 그래서 다시 결론과 주제는 애매모호함으로 흘러가게 되고. 의심 그 자체가 갖는 무서움과 공포가 제대로 표현된 대해서 영화, 바로 다우트... 그 애매모호함 자체가 다우트 단어 자체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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